어디 모르는 동네에 갔습니다.
마침 차도 잘못타서 헤매다가 안되겠다 택시를 타야겠다 했습니다.
마침 서있는 택시가 있어 타려고했는데 뒷문 열기에 공간이 부족해서 차를 앞으로 쪼끔 빼고 탈려고했는데 앞좌석에 누가 앉아있는거에요. 빈차표신데?....
뒤로너무 많이 당겨져 있어서 자리가 비좁더라고요. 앞자리 아저씨가 허허 웃으면서 앞으로 조금 당기시고...
그때서야 제가 뒷자리 앉을수 있었습니다.
아저씨 어디로 가주세요 하는 찰나에...
낯익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그래 리치는 잘있나? " 리치는 저희 첫째 딸입니다. 장인어른의 첫손주..
"!!! !!!!장인어른 여기서 뭐하십니까....?"
" 안그래도 내 몇번 들킬뻔했다. 잘지내는것 같네 나는 잘있다~!"
왜 장인어른이 여기계시냐... 장인어른은 분명히 일년전에 돌아가셨는데... 와 이거 꿈이냐 생시냐.
너무 생생해서 이거 꿈은 아니고 뭔일이냐...
아니여 아니여. 도리도리...하다가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2주전이 장인어른 소기였습니다.
등산가셨다가 산에서 쓰러지셨는데 바로하늘나라 가시고 일년이되었네요.
가족들 참 사랑하고 특히 저희 첫째 많이 아끼셨는데...첫손주라...
명절이나 크리스마스 때마다 손수 편지에 선물도 보내시는 산타였는데... 준비도 없이 갑자기 가셨어요.
꿈속에서나마 뵐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아내는 그래도 당신 꿈에서 나와서 인사를 그렇게 했네...하네요.
그립네요.장인어른...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여러분 건강하시고요
가족을 위해 한 평생 희생하고 가신 분인데..
우연히 만나신 줄 알았는데...
꿈속에서 뵈셨군요... T^T
장인어른을 뵈셨으니, 새해에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실 겁니다~~~
혹시 로또 번호는 안 알려주시던가요? :)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부럽네요.
제 꿈에는 안 오셨는데, 어머니께서 후원하시던 젊은 시골교회 목사님이 양장 입은 젊은 시절의 어머니를 뵈었다고 카톡 하셨더라고요.
그 소식에도 그랬는데 이 글에도 눈물 납니다.
길몽인것 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다들 2020년에는 좋은일들만 가득하시길~
저도 할머니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