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머리 컷하고 좀 다듬으며 대화를 하고 있는데 미용사 분이 주위를 살짝 살피더니 쪽지를 주시더군요.
그냥 받아서 주머니에 넣고 계산하고 나와서 보니 이름하고 전화번호가 쓰여 있더라고요.
자주 있던 일이지만 미용실에서 받는 것은 탈모 치료 이후 오랜만이라 살짝 설레였네요.
이 잘생김은 도대체 언제까지 유지가 되려나...잠시 생각하고 번호를 등록한 후
'오늘 머리 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라고 톡을 날렸는데.
'만족하셨다니 다행이네요'...라는 말 후에...
'저 가게 옮겨요.'
'저 찾으시고 오셔서 없다고 곤란하실까 연락처 드렸어요. 머리 하실 때 되면 꼭 연락 주세요~'...라는 톡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글 마무리에 하트 두 개 써 주셔서 상처는 안 받았네요...
새로운 가게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한
몰래 연락처를 주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원래는 옮긴 미용실이 어디인지 절대 안알려주는게 불문율.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