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중학시절 생각이 납니다. 당시 정주영 회장이 대선에 출마하니 어쩌니 하면서 자서전을 냈는데 마침 그 당시 현대자동차 대리점 (점장이었는지는 불분명) 아들래미가 같은 반이라 그 책을 나눠주었고 그래서 그 책은 우리집 서가에 긴 세월 꽂혀 있었지요.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본가에 가면 찾아봐야 겠어요) 제법 시간이 흘러서야 그 책을 떠들어 보았는데 그 중에 한 구절이 기억납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계약 때문에 방문한 외국 바이어인지 관료인지에게 잘 보이려고 한 겨울에 푸르게 보이고 싶어서 고속도로 옆 산에 녹색 페인트를 칠했다는 얘기를 자랑스럽게 했더군요. 오늘날 우리는 옆나라에서 이 비슷한 사례가 있다면서 비웃을만한 일이었지만 그에게는 무척이나 자랑스런 일이었던 모양입니다.
(아산리더십연구원에서 책 표지를 찾아 추가합니다.)
swnoh92
IP 112.♡.231.164
12-10
2019-12-10 14:08:58
·
@에스까르고님 이건 현대계열사 분들이 모두 갖고있었다는 책이군요 ㅎㅎ
SecurID
IP 222.♡.157.112
12-10
2019-12-10 15:21:15
·
@mo__1님 저희 집에도 있었던 것으로 보아.. 대선 출마 직전에 많이 뿌린거 같아요 ㅎ
다시 찾아보니 1952년 12월 겨울 아이젠하워 대통령 방한때의 일이고 부산의 UN군 묘지 녹화사업이었네요.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던때라 한창 묘지가 쓰이고있던 때였고 미국 국립묘지들처럼 녹화사업따위는 전혀 안되어 있어서 미8군이 그래도 대통령 오시니까 뭐 방안이 없겠냐...... 해서 보리밭의 파란 보리포기들을 파서 잔디 비스무리하게 UN군 묘지에 심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보리포기라는게 찾아보니 이런거네요.
@VIM님 정치인 안철수와 V3 안철수는 별개로 봐야한다는게 제 생각이네요. 개인적으로 정치판 나가면 저꼴되지 않을까? 걱정했었고 그게 현실화된 마당이라 그냥 안타까울 뿐입니다. 근본이 외골수 프로그래머 오타쿠라 정치가 안맞을 사람이라 그렇지 개발자나 기업인으로는 충분히 존경받아 마땅할 사람이거든요. (이 양반 89년도 V2 만들던 시절부터 소식 숟하게 보고들어온탓에 조선일보도 모르는 일화를 많이 알고있네요..)
새벽별93
IP 121.♡.64.208
12-10
2019-12-10 16:08:07
·
촬스책과 7막7장있네요...알라딘에 안팔릴 것같고..그걸 갖다 파는 것도 창피해서 몇달전에 박스에 있던 책 정리하며 버렸네요...
ThanksGiving
IP 117.♡.1.72
12-10
2019-12-10 16:24:24
·
@구새벽별님 7막 7장은 사냥용 공기총 타겟용으로 좋습니다.
ThanksGiving
IP 117.♡.1.72
12-10
2019-12-10 16:21:34
·
이 쓰레기도 있습니다
봄남의숲
IP 58.♡.115.142
12-10
2019-12-10 16:21:37
·
안철수의 생각 책 읽으면서 아... 돈 아깝다. 그리고 얘는 아니다 생각했네요. 아.. 생각해보니, 순기능이 있었네. 안 까운거구나.
전 저 책 어릴적에 여러 기업총수들 책 싹 쓸어볼적에 봤었는데.. 이후 정주영회장의 자서전에 가장 필이 꽃히면서 한동안 잊고 있던거네요.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대선 이전에 나왔던 원판 버전이라 이후 대선때 뿌려진것들과는 내용이 사뭇 다릅니다. 대선때 뿌려진건 왜 이렇게 분량이 줄어들었지? 읽어보고서 홍보성 내용만으로 편집된 축약판이라 저 역시 쓰레기통으로...)
지금 돌아보면 저 책에서 그거 하나만은 맞고 건질만 했습니다. 어느 분야에서든 최고가 되라고. 자신이 신문배달 할적에 어떻게 시장을 휩쓸었는지 그 경험담과 기술을 서술한 부분만은 저도 나중 사업하면서 참고했고 상당한 도움이 되더군요. 그리고 어느곳에서든 열심히 하니까 적어도 취업에 관해서는 별다른 걱정해온적이 없었구요.
어차피 기업가의 자서전이라는게 국내외 막론하고 대부분 직원들에게 뿌려질 대필작가의 작품인만큼 상당수 쓰레기인건 맞는데 종종 충실한 대필작가가 있어서인지 괜찮은 작품급 자서전들도 있고 어거지 메세지에 맞춰진 틀 말고 그 안에 소소히 박혀있는 에피소드나 사례. 이야기들이 부분적으로 도움된것들은 많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니 여러가지를 실전에서 검증한터라 저 책도 은근 추억이네요.
꽤나 우습지만 저 책이 '대기업 총수들의 자서전들을 쭈욱 다 읽어볼까?' 그 동기를 제공했던 첫번째 책이었거든요.
정의구현사수
IP 112.♡.212.156
12-10
2019-12-10 17:35:50
·
저는 안철수의 생각이 가장 1입니다. 책을 읽어봐도 현상만 있고 대책이 없고 도대체 철수는 무슨 생각이 있을까? 뭐 답은 하나도 없고,,,,, 라면 받침도 아까워서 그냥 버렸습니다.
몇 년 전인가, 집에 있는 책들 다 정리하면서 알라딘 중고서적에 팔려고하니 저 책은 안 받는다고 하더군요. ㅋㅋ
저 책 읽고 어랏? 뭔가 잘 모르겠네.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12년대선때 미국 가버리는거 보고 에라이~ 싶었네요
지금은 원수도 아닌데 나의원수 수준
돈 주고 산 책을 쓰레기통에 버려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한비야 시리즈
자칭 성공했다는 인사들의 자전적인 책들을 접하고 그 '얄팍함'에 실망하게된 시작이라고 해야할까요.
지금은 둘 다 버렸습니다.
책을 찢어 버리긴 처음.(누가 보고서 정신 오염 될까봐)
당시 정주영 회장이 대선에 출마하니 어쩌니 하면서 자서전을 냈는데
마침 그 당시 현대자동차 대리점 (점장이었는지는 불분명) 아들래미가 같은 반이라
그 책을 나눠주었고 그래서 그 책은 우리집 서가에 긴 세월 꽂혀 있었지요.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본가에 가면 찾아봐야 겠어요)
제법 시간이 흘러서야 그 책을 떠들어 보았는데 그 중에 한 구절이 기억납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계약 때문에 방문한 외국 바이어인지 관료인지에게 잘 보이려고
한 겨울에 푸르게 보이고 싶어서 고속도로 옆 산에 녹색 페인트를 칠했다는 얘기를 자랑스럽게 했더군요.
오늘날 우리는 옆나라에서 이 비슷한 사례가 있다면서 비웃을만한 일이었지만
그에게는 무척이나 자랑스런 일이었던 모양입니다.
(아산리더십연구원에서 책 표지를 찾아 추가합니다.)
현대사가 녹아있긴 합니다
다시 찾아보니 1952년 12월 겨울 아이젠하워 대통령 방한때의 일이고 부산의 UN군 묘지 녹화사업이었네요.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던때라 한창 묘지가 쓰이고있던 때였고 미국 국립묘지들처럼 녹화사업따위는 전혀 안되어 있어서 미8군이 그래도 대통령 오시니까 뭐 방안이 없겠냐...... 해서 보리밭의 파란 보리포기들을 파서 잔디 비스무리하게 UN군 묘지에 심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보리포기라는게 찾아보니 이런거네요.
http://blog.daum.net/lkh6301/17178744
는 나올 줄 알았는데 안나왔군요
에드워드권의 '7개의 별을 요리하다.'
초딩때 읽어보면서 '뭔가 이상하다'라는 느낌이 강력했는데, 책내용이나 뭔가 자기자랑같은 느낌을 말하면 꼭 욕얻어먹었단... 특히나 유학간다는 친구들한테는 '돈없어서 유학도못가는게'라는 소리 들었던 기억이 나네용
으아악 ㅠㅠ
허....뭘까요 이거.
다같이 거지 꼴나자 이걸까요?
정신 나간거도 유분수지 뭘 배울게 있다고 책까지...
드라마 편성표 알마낙 같은 거 만들어도 쓰레기통인데 무슨 경제챡을..
이게 최강최악이네여
표지만 봐도 아유. 고구마 먹다 먹에 걸린 기분입니다.
첫번째 책은 당시에 꽤 감명 깊게 읽어었는데... T-T
개인적으로 정치판 나가면 저꼴되지 않을까? 걱정했었고 그게 현실화된 마당이라 그냥 안타까울 뿐입니다. 근본이
외골수 프로그래머 오타쿠라 정치가 안맞을 사람이라 그렇지 개발자나 기업인으로는 충분히 존경받아 마땅할 사람이거든요.
(이 양반 89년도 V2 만들던 시절부터 소식 숟하게 보고들어온탓에 조선일보도 모르는 일화를 많이 알고있네요..)
7막 7장은 사냥용 공기총 타겟용으로 좋습니다.
그리고 얘는 아니다 생각했네요. 아.. 생각해보니, 순기능이 있었네. 안 까운거구나.
재임기간 동안 소니의 잃어버린 시간이기도 하죠.
불쏘시개들이 많네요
그만해요
이거만한게 있을가요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대선 이전에 나왔던 원판 버전이라 이후 대선때 뿌려진것들과는 내용이 사뭇 다릅니다. 대선때 뿌려진건 왜 이렇게 분량이 줄어들었지? 읽어보고서 홍보성 내용만으로 편집된 축약판이라 저 역시 쓰레기통으로...)
지금 돌아보면 저 책에서 그거 하나만은 맞고 건질만 했습니다. 어느 분야에서든 최고가 되라고. 자신이 신문배달 할적에 어떻게 시장을 휩쓸었는지 그 경험담과 기술을 서술한 부분만은 저도 나중 사업하면서 참고했고 상당한 도움이 되더군요. 그리고 어느곳에서든 열심히 하니까 적어도 취업에 관해서는 별다른 걱정해온적이 없었구요.
어차피 기업가의 자서전이라는게 국내외 막론하고 대부분 직원들에게 뿌려질 대필작가의 작품인만큼 상당수 쓰레기인건 맞는데 종종 충실한 대필작가가 있어서인지 괜찮은 작품급 자서전들도 있고 어거지 메세지에 맞춰진 틀 말고 그 안에 소소히 박혀있는 에피소드나 사례. 이야기들이 부분적으로 도움된것들은 많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니 여러가지를 실전에서 검증한터라 저 책도 은근 추억이네요.
꽤나 우습지만 저 책이 '대기업 총수들의 자서전들을 쭈욱 다 읽어볼까?' 그 동기를 제공했던 첫번째 책이었거든요.
뭐 답은 하나도 없고,,,,, 라면 받침도 아까워서 그냥 버렸습니다.
Comment 수정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