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본가에 있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방에서 잡니다.
치매에 걸리셨는데 아마도 어머니에게 혼나면서도 당신의 기억과 싸우던 아버지의 노트를 보는 바람에
방금 병원에서 아버지의 유해를 봐도 여유였지만
지금은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선풍기는 (찢어짐)
산책 갈 때는(찢어짐)
자기 생각대로 행동하지 말 것
ㅇㅇ 일가가 온다
휴지는 다 쓴 다음에 새걸 쓸 것
시키는대로만 할 것
쓸데없는 짓은 하지 말 것
행주는 바닥에 놓지 말 것
걸레는 조심할 것
폐를 끼치지 않도록 할 것
밤에는 덧문을 닫을 것
미안했다
신이치
더불어 모든이들에게 아프지말고 건강히 살수있는 세상이 오기를...
저희 어머니도 알츠하이머신데
요즘 점점 심해지셔서 심란하네요 퓨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정신과 기억을 잃기 전에 차라리 건강을 먼저 잃기를 바라야 할 것 같네요... 생각하면서도 슬픕니다만...
요즘 신경약 참 잘 나오는거 같습니다
3년전부터 신경외과에서 진료하고 매일 약을 드십니다
치매예방약
아마 기억력을 좀더 유지할 수 있는 보조제쯤으로 생각되네요
시간이 흐를수록 최근의 기억을 못하시네요
과거의 기억은 뚜렷하십니다
기억을 저장하는 기능이 쇠퇴하신거 같네요
어쨌든 치매는 아니고 단순히 기억능력 저하입니다
나이드시면 누군가 가족이 옆에 있어드리는게 최선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