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책 읽기를 즐겨하는 편이지만 소설은 많이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느 날인가 딸아이가 "아빠가 재미있게 읽은 소설은 없어요?"라고 묻기에
나머지는 6학년 아이에겐 아직 지루할 것 같고,
때마침 영웅문이 눈에 띄어서 제가 읽은 유일한 무협지인 영웅문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딸아이가 읽기 시작했는데, 그러다 곧 말겠지 싶던 제 생각과 달리
어제 1부를 마무리하며 2부 신조협려로 들어가더군요.
책 한 권을 덮을 때마다 싫어하는 인물을 이야기합니다.
"완안열 싫어요" "양강은 언제까지 등장해요?"
어제는 함께 간식을 먹으며 책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확실히 재미와 감동을 느끼는 포인트가 다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딸아이는 영고와 주백통, 단황야에 얽힌 이야기를 말하며
영고의 고통 때문에 마음이 아팠다고 눈시울을 붉히더군요.
신나서 황약사의 탄지신통과 홍칠공의 항룡십팔장 흉내내던 저는 급 무안해지며
"얘야. 영고의 이야기에서부터 그러면 나중에 소용녀와 양과의 스토리는 어떻게 보려고..."
라면서 신조협려를 홍보하였더니 바로 읽기 시작하더군요.
"아빠 생각엔 말이야. 적어도 신조협려까지만 놓고 보자면 양과가 가장 강한 인물인 것 같거든.
그냥 강한 것만이 아니라 그 고독과 아픔과..." 하는 말들은 이미 들리지 않을 정도로
2부도 재미있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영웅문을 읽고 엄마 아빠와 함께 그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자랐다는 사실이
새삼스레 즐겁게 느껴졌던 밤이었습니다.
아이가 2부를 다 읽으면 3부는 함께 읽자고 약속도 하였습니다.
저도 아내도 아직 3부는 읽지 않았거든요.
3부 다 같이 읽으면 영화 동사서독도 보고...
생각만해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에 제돈으로 몇편 빌려서 부모님 보여드리고 나머지는 부모님돈으로 의천도룡기까지 빌려봤더랬죠 ㅎㅎㅎ
진짜로 잔혹 그 자체시네요.
하지만 저도 아직 2편을 기다립니다..... 이연걸옹 돌아가시기 전에 나오지 않겠습니까 ㅜㅜ...
'무협지로써의' 재미만 보자면 의천도룡기가 3부작 중 최고입니다. 다만 사조영웅전에서 보던 피 끓는 정의와 신조협려에서 본 한 없는 시련과 뜨거운 사랑의 이야기같은 느낌은 아니죠.
근데 뭐.. 안 보셨으면 무조건 보셔야합니다. 무조건 재밌거든요 ㅎㅎ
의천도룡기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순이었어요 ㅋㅋ
영화 때문에 내용이 더 확확 들어온 면도 있기도 헸지만 ..
진짜 영웅문 3 부작 수십번도 더 읽었는데 다시 꺼내 읽어야겠어요 ㅎㅎ
영재 따님에다가 명작을 알아보는 눈까지...ㄷㄷㄷ
영재입니다ㅎㅎ
좋아하는 부분만 보기도 하고ㅎㅎ
딸과 함께 그런걸 나눌수 있다니 참 좋으시겠어요~
저는 너무 늦게 대학생때 읽었으니... ㅋㅋㅋ
양과와 소용녀의 애절함에 마음이 아프고
장무기 문어발이 부러웠네요
/Vollago
그래서 지금도 가리지 않고 읽는거 좋아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가 '양과' ... ^^
/Vollago
와.. 소오강호, 천룡팔부, 녹정기는 누구에게 가져다줘도 재미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충격이네요.
무협지는 아니지만 은하영웅전설 시리즈를 보시는 건 어떨는지.
요새 다시 보면 옛날 같은 재미는 못 느껴도,
작품 속의 타락한 민주주의 묘사가 현실과 너무 흡사해 충격적일 때가 많습니다.
다른 사람이 세계관을 빌려와서 쓴 팬픽 같은 작품입니다.
문체도 김용과 많이 다르고, 외설적인 부분도 상당 수 있어서 아이가 읽기엔 적절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고룡 소설도 또다른 묘미가 있는데요. 절대쌍교와 육소봉, 초류향 강추합니다.
김용 작품들은 사람의 취향에 따라 최고로 치는 작품이 다 달라서 재미를 비교하는 것이 힘들더군요 ^^;;
전 영웅문 1부 사조영웅전을 최고로 치지만, 제 친구 중 한 명은 신조협려를 최고로 치고...
많은 사람들이 녹정기를 최고로 치지만, 전 녹정기를 왜 최고라고 하는지 전혀 이해가 안 가고...
그렇네요 ^^;;
하여간 "무협"적인 면에선 천룡팔부나 소오강호도 재밌습니다.
그 외에도 길고 짧은 작품들이 많이 있는데 다들 읽어볼만 합니다 ^^
.
저희집.애들은 아직 어려서 닌텐도게임이랑 유튜부에 푹 빠져 있어서요.. 영웅문 보는 따님이 약간 부럽기도 하네요..
만화로는 1,2,3부작
책으로는 1,2,3부작
드라마로는, 1,3부작만 봤는데요.
만화와 책은 여러번 볼 정도로 재밌게 봤습니다.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도 좋고,
배경으로 하는 중국 역사를 공부해보는 것도 좋을거 같네요.
그리고... 영웅문 1, 2부만 읽어 본 제 입장에서는... 양과가 최고입니다!! ㅠㅠ
어찌보면 요즘 무협 라노벨 환타지소설부류에 속하는데도 저한텐 고전명작소설보다 더 영향을 끼첬던거 같네요
그리고 모모도 엄청 기억에 남네요
양웬리의 마지막에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ㅠㅠ
녹정기, 소오강호, 청룡팔부 꼭 챙겨보세요.
특히 녹정기는 김용 자신이 필생의 역작으로 여긴 작품입니다. 말년에는 무협작가 시절 자체를 부정하기는 했습니다만...
사조영웅전, 신조협려를 즐기셨으니 소오강호가 바로 접하시기에 가장 좋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인적 감상으로는 의천도룡기보다 낫습니다.
천룡팔부는 제목처럼 여러 주인공들이 펼치는 군상극 같은 느낌입니다. 다들 매력적이라서 다채로운 즐거움이 있고, 내용의 전개도 치밀합니다.
녹정기는 청나라가 가장 강성했던 강희제 전후를 배경으로 합니다. 자기 이름자도 쓸 줄 몰라서 oIo 라고 서명을 남기고 다니는 천방지축이, 전혀 무협지스럽지 않은 기연들에 힘입어 역사의 이면에서 청과 러시아를 호령하는 인물이 되어버리는 와중에 일곱 명의 부인을 얻는 기묘한 이야기입니다.
너무나 재미있던 나머지 책방에서 시리즈 전권을 빌려다놓고 아침부터 누운 자세로 읽기 시작해서, 결국 그 날 안에 다 읽어버리고 말았던, 그런 작품입니다.
정말 안본 눈 사고 싶습니다.
그리고, 3부까지 읽고나서 의천도룡기 2019 보시면 딱이겠네요. ㅎㅎ
영웅문을 빌려서 읽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밤을 새워서 이불 속에서 몰래 후레시 켜고 읽었습니다.
새벽 다섯시에 책이 딱 끊겨서 어찌나 억울하던지,
새벽 여섯시 넘어서까지 안절부절 못하다가
아침 일곱시 딱 되자마자 뛰어가서 초인종 누르고 다음 권 빌려온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엄청 무례한 짓인데도, 아침에 눈 비비며 문 열어서 책 빌려주신
아주머니에게 지금도 무한한 감사를..ㅎㅎ
녹정기 입니다.
개취지만, 녹정기 - 영웅문 - 소오강호 - 천룡팔부 이런 순으로 저는 좋았습니다.
네 키움증권 주식 매매 프로그램의
이름이 영웅문입니다 ㅋㅋ
우리아들도 크면 한번 보여줘볼까요 ㅎ
영웅문 1,2,3,편보고 그위에 중원의 별 등 여러 무협지랑 통클렌시 소설등 양귀자 소설 등 여려 책을 읽었습니다..
재미있는 소설을 읽으니 더 잼있는 책이 있을거 같아서 이것저것 찾아서 읽었죠..
그리고 나서 수능은 학교에서 국어 영역은 10등안에서 유지 했습니다..
대단하네요(?) 그렇게 몇번이나 시도했지만 결국 넘지 못한 벽은 반지전쟁이었습니다.
초반에 좀 지루한 부분 넘어가니까 막 술술 읽혀서 ㅋㅋㅋ 밤 새가면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의천2019는 여주들 미모가 뛰어나서 눈도 즐거워요. 86도 재밌게 봤었는데 지금은 화질이 구지라 드리 추천드리지는 않아요.
요즘 구하기 어렵더라고요
요즘나온 책은 그맛이 안나요 ㅜㅜ
중학교때 밤새워 읽었는데
최근 채널차이나에서 의천도룡기 2019 재밌게 봐서 더생각이 나더군요
(진옥기 너무 이뻐요 😝)
지금 꺼내보니 글자가 너무 작아서 눈 아플 것 같아요.
며칠 전부터 자기 전에 2019 의천도룡기 드라마 보는 중인데 한 편만 봐야지 하다가 매일 두세편씩 보느라 잠이 부족해서 피곤하네요.
조민 역 맡은 배우 엄청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