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는길에 2호선을 타고 집에 가던 어느저녁
콩나물 시루 직전으로 사람이 많았었고
저도 좌석앞에서 서서 가는 상황
바로 앞이 임산부 배려석인데
60대 즈음으로 보이시는 어머니가 앉아계셨습니다
그때까진 별일이 없었죠
교대즈음인가
사람들이 더 타고
제 뒤에 어떤 여자분이 서계셨는데
얼굴에 막 식은땀을 흘리고 계셨나 봅니다 (뒤늦게 앎)
도저히 못버티시겠는지
"어머니 정말 죄송한데, 제가 임신을해서 너무 어지러운데 양보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엄청 힘겹게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양보해주시겠거니 했더니
"아니 어디 젊은 사람이 어른보고 자리를 양보해달래??" 젊은 사람이 말이야 ~*×♡+*~&&~#"
와 그말 듣자마자 제가 눈이 뒤집혀서 뭐라고 해야하나 하던 찰나
바로 옆자리에 앉아계시던 아저씨가 바로 일어나시더니
산모분 앉히시더라구요
그러더니 눈에 분노가 가득한 눈으로
"어르신 그렇게 살지 마세요" 하셨던 ㄷㄷ
세상엔 참 싸이코패스 같은 사람들 많구나 느꼈습니다 ㄷㄷ
한번 해보면 재밌을거 같습니다
주위보면 40대 남자가 압도적인것 같습니다.
영국인가요?
여튼 출퇴근 시간엔 노인 무임승차 제한하고
평일 낮시간대에는 할인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
출퇴근하는 노인은 어쩌란 말이냐?
라고 제작진이 질문 하니깐
답변이..
출퇴근한다면 직장이 있는 것이고
소득이 있는 것이니
대중교통 비용을 내면 된다고..
헐... 당신도 언젠가 노인네가 될거예요..
이 글이 공감이 14라니...
누가 만원 지하철 안타도 되는데 타러 나갑니까. 다 자기의 일이 있으니 필요가 있으니 출퇴근 시간에 치하철을 타는거지요.
노인을 싸잡아 출퇴근 시간에 타지말라고요? 허참..
이게 뭔 망말인가요..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타면 사람들이 싫어하니 절대 타지 말라고 하실거예요?
그래도 저에겐 인터넷에 돌던 ㅅㅅ 커플이.. 더 충격이였.. ㅎㄷㄷ
여자의 적은 여자, 이 명제는 곧 과학이란 말씀이시죠?^^
진짜 아주 티끌이라도 그 사람들을 이해해보려 합니다.
시대흐름에 따르지 못할정도로 삶이 팍팍했던 거라고 생각하면 나름 짠하기도 하고 그래요.
이런 댓글 좋습니다.
우리들도 그때에 놓여져 있었다면 지금과는 다른 모습, 다른 인격의 사람 혹은 그들과 같거나 비슷한 사람이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현재는 과거의 경험들 위에 있는 것이고, 과거의 경험으로 지금의 시민의식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풍족치 못했고 지금과 달랐던 그 때에는 삶을 살기위해 우선되는 것들 달랐고, 옛 이들이 이러한 시대의 관성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을 이해없이 비난하는 행위는 바람직한 사회로 향하는 결과를 바라는 것이 아닌 타인을 잘못을 지적함으로서 자신의 화를 방출하는 행위에 지나지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는 기고 아닌 것은 아니기에 이에 대해선 단호해야야겠지요.
말씀하신 것과 같은 이해의 노력이 다가올 총선이 바람직하게 치루어지고, 더 좋은 나라로 이끌 것이라 믿고, 믿고 싶습니다. 다른 분들도 연민의 마음을 가지시기를 소망합니다.
아휴..너무하네요 사람들이...
아직도 저런 소릴 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적잖이 충격이였죠
이건
저보다 누가 앞서 갈 때
뒤 돌아보며 문 잡아주는 사람이 여자는 별로 없다는걸 보면 끄덕여집니다.
전철 타고 오르락 내리락, 게다가 목적지까지 몸도 무거운데 서서 갈 생각하면...
유병장수 언리미티드 하시기를...
심술 잔뜩 묻어 있는 고집불통 할망구의 면상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으휴~
임산부배려석설치 홍보 보다, 시민의식증진을 위한 캠페인이 더 나을것 같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아니면 진짜 임산부 전용석으로 만들어버리던가 하던가 말이죠
여자는 같은 여자인데도 어려운 사람 이해를 못 해줌.
개이기적...
왜 저한테....
임신 9개월 정도면 그냥 눈에 띄일텐데.. 옆 아줌마(임산부석)가 자리 양보를 안한다면.. 본인이라도 양보할 수 있었지 않아을까? 해서 댓글 달은거에요..
직접 요청을 했는데 몰상식한 대응을 한 대상을 비난해야지 옆에 있던 아저씨는 뭐했냐는건 생뚱맞은 해석이죠
서있던 임신부에게 3번 다 고맙다는 인사 받았는데 제가 더 미안하더란.. 두번은 아줌씨들 한번은 50대 남성... 그 주변 자리에서도 아무도 양보 안하더란...
임산부를 보면 비켜줄 사람들은 임산부석을 비워놓습니다...
그러면 안비켜줄 사람들이 앉아요.....
밍크코트에 립스틱 진한 차림의 할머니..
자기남편 환자라며 고성에 삿대질까지 하며
임산부를 끝내 일어나게 만들고도
분이 안풀렸는지 젊은것들 싸잡아 비난하고
지하철에서 펑펑 울고 다른 할머니가 토닥여 주시고..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그 할머니 만나면
뭔가 잘 대처할 수 있을것 같은데 말이죠
주변에 다른분들도 그분이 말씀하시기 전까지 임산부인줄 몰랐을거에요, 저 역시도 몰랐고;
오죽하면 부탁했을까 싶은데
성별을 떠나서 부탁을 했는데 저딴식으로 답하는 사람이 있는걸 눈앞에서 보게 될줄은 진짜 몰랐습니다 ㅠㅠ
그래도 요즘은 임산부석에 남자들은 많이 없는거 같은데, 그래도 아직까지 아저씨들, 아주머니들 그리고 누가봐도 임신 안한 여성분들 많이 앉아 있습니다. 저는 단 한번도 비어있던걸 못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