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회사는 플랜트 장비를 만드는 회사였어요.
저는 서울소재 4년제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었고
회사에서 업무는 프로젝트 관리를 주로했었죠.
설계,검도,감독 등 여러가지일을 했어요.
정말 좋은회사였어요.
복지도 좋고 돈도 급여도 부족함이 없었죠. 사람들도 좋았구요.
그런데 일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았어요.
과장급이상되는분들 업무를보면 무서울정도였어요.
그렇게 살자신이 없었죠.
돈보다는 나의건강과 생활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1년반동안 재직하고 계획없이 퇴사하게되었습니다.
두번째 회사는 학교선배소개로 들어간 가전업체였어요.
여기서부터 서울을 벗어나 독립해 지방으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급여는 좀더 적어졌지만 그만큼 근무시간도 줄어들었어요.
내 시간이 많이생겨서 취미활동을 즐기니 행복했어요.
이 회사에서는 신제품개발을 맡아달라고하더군요. (신입사원인데?)
플랜트장비랑은 분야가 많이달라서 같이개발하는 협력업체직원분들께 많이 배웠어요.
여기서는 지방살이에대한 불편함+사내 부조리함을 견디지 못하고 또
1년반만에 퇴사를하게됩니다.
세번째는 학원에서 일했습니다.
두번째 회사와 멀지않은곳에서 학생들 수학을 가르쳤어요.
수능 수학영역 100점은 아니어도 1등맞을정도의 실력은 있었습니다.
처음엔 너무 재미있었고 적성에도 맞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강사는 대부분 노동자가아닌 개인사업자로 등록되어있으며
고용주는 4대보험가입도 회피하고, 퇴직금도 없는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학원이 커질수록 근로시간도 점점 길어지고 힘들어졌구요.
결국 고용주와 마찰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 때문에 이번 수능까지 일하고 그만두게 되었어요.
벌써 내년이면 제나이 34가됩니다.
결혼도했구요 작년에 태어난딸이 한명있어요.
와이프와 충분히 상의하고 그만뒀지만 그래도 생활이 궁핍해지다보니 가족들에게 미안하네요.
꾸준히 일한 친구들은 벌써 대리 과장 달고 또는 자기사업하면서 자리잡아가고있는데
혼자 둥둥 떠다디는 기분이에요.
'그때 조금만 더 참을걸 조금더 견뎌볼걸' 가끔 후회는 남지만
당시엔 최선의 선택을했고 현재에 집중하자고 다짐합니다.
일단 적금깨고 있는돈 탈탈 털고 은행대출 최대한 땡겨서 서울에 전셋집하나 계약을 했습니다.
벌써 다음주에 이사하네요..
요즘은 주간에 일당알바 다니고, 밤에는 구직사이트에서 이력서 쓰면서 살고있습니다.
혼자 끙끙대고 살다가 쭈욱 적어놓으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네요.
다시 구직에 성공해서 이겨울 따뜻하게 보내겠습니다.
전 나이에 비해 이룬 거 없지만서도
일하면서 구직도 하면서 면접도 나갑니다
내년엔 좀 잘 풀렸음 좋겠어요
더 좋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습니다. 힘내세용~!
잘 될겁니다! 화이팅!
라고 빼빼로에 써있던데요...
한번뿐인 인생 더 열심히 더 좋게 살기위해 노력하는거죠
집 계약도 축하드리고, 좋은곳에 들어가실겁니다!!
플랜트는 화력발전소 운탄설비쪽이었어요.
여태 경력이 쌓인게 없어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게 좀 무서웠는데
댓글보고 좋은기운 많이받아갑니다. 고맙습니다.!
기운 내세요~
어떤 직장이던지 꾸준하게 근무해서 기술을 축적하든지 해야지
세상이 우리뜻대로 되는곳이 아니잖아요
정신 바짝 차리세요
그정도는 되어야, 다른 곳 이직할 때 내 선택으로 나왔다고 말할 수 있는 거라고.
어느 회사든 1년은 일해봐야 경험이란거 하고, 그렇게 3번은 돌아봐야 업무 익숙해지고 경력자 되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나이도 있고, 가정도 있으시구, 무었보다 능력도 있어서 이직도 하신거니까, 앞으로 잘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화이팅!!!
좋은 날이 올거라 믿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지금 만족스럽게 살고 있거든요~
저와 함께 화이팅 하십시다.
그래도 글쓴분이 가진 것들이 부럽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어떤 능력이 있겠지만 늦었다는 생각입니다 그에 맞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보는 중입니다. 스펙은 다르지만 비슷한 일을 가고있다고 생각하니 외로움이 조금이나마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여기 쓴소리 하시는 분들 있는데, 이분이 솔루션을 원한게 아니라 넋두리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력 쌓으면 쌓는대로 좋은 걸 누군들 모르겠습니까
그냥 위로 한마디 해주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차라리 의미 없이 힘내라고 해주시는게 나아 보입니다
힘든 마음 이해합니다!! 좋은결과 있을겁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