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량에 하도 많이 올려서 제가 집지은 걸 아시는 분이 많을 겁니다.
올 5월에 꿈에 그리던 단독주택을 짓고 춘천에 정착하고 있습니다.
최소 20~30년 살 계획으로 지은 집이기 때문에 무리해서 좀 많은 돈을 들였고
대략 땅값 + 건축비 해서 수도권 중간정도 아파트값, 인서울 아파트 중앙값에 못미치는 돈이 들었습니다.
지금 4살 첫째와 1살 둘째가 독립할때까지 이 집에서 살 예정이에요.
대출 최대한 받아 수도권에서 아파트 사서 집값 상승을 노린 후 인서울 해서 다시 집값상승을 노리고 하는 방식의
부동산 투자방법(?). 자산증식방법(?) 이 우리나라에서는 굉장히 일반적이죠?
제가 이 너무나도 당연히 여겨지는 테크트리를 거부하고 춘천에 집을 지은 이유는..
물론 제 직장이 위치를 자유롭게 옮길수 있다는 점과,
와이프의 고향이어서 처갓집의 육아서포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컸습니다.
그래도 장래를 생각해서 수도권에 아파트를 사볼까 생각을 안해본건 아닙니다.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수도권에 아파트를 사고.. 다들 오르듯이 그렇게 내 아파트 가격도 오르고..
그런데 그걸 팔아 더 좋은 집으로 가려 했더니.. 다른 집들도 다 오르네?
그렇다고 넓은 평수로 옮기겠다고 더 외곽으로 나갈 수도 없고..
어차피 내가 벌어 넣은돈과 추가 대출을 받아서 또 조금이라도 강남에 가깝게 움직여 보자~ 하며 또 매수를 하고
그러면서 한두번은 손해도 보고..
그렇게 20년 30년 옮기며 인생의 황혼기에 마지막 남은 나의 강남집..
이걸 팔아서 자식들한테 물려주고 나는 그때 시골 가서 살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집값 오르면 뭐하나.. 어차피 다른대도 다 오른 집 골라서 내돈 더 보태서 이사가야 하는데...
아등바등 바쁘고 숨막히는 서울시내, 주차하기 힘든 곳에서 내가 원하는 집이 아닌 그냥 아파트에서 그렇게 아등바등 옮기며
살아야 하나 인생을??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단을 내릴 수 있었어요.
제가 공사 시작할때 수도권의 아파트를 샀더라면 지금 1억 더 올랐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1억 오르면 뭐... 그거 팔아서 어차피 똑같은 또 다른 집으로 가야 하지 않나? 이런생각들이 드는거죠 ㅎㅎ
저와 와이프는 집돌이 집순이라 집이 중요해서.. 위치보다는 집을 잘짓자는 마인드가 다행이 일치했었습니다.
요즘 종부세 이슈가 핫하던데.. 뉴스보면서 정말 놀랐던게..
9억이상.. (다주택의 경우 6억이상) 부동산 보유자가 60만명 밖에 없다는거에 정말 놀랐습니다.
서울 아파트 다들 10억 20억 부르기에 전 종부세 내는 사람 한 300만명은 될거 같았거든요..
우리나라 부의 편중이 참.. 심하구나.. 우리가 너무 위만 보고 살고 있구나.. 싶기도 했고..
저의 꿈은.. 지금 집에서 아들 둘 독립할때까지 (20~30년) 만 살고..
그 이후엔 집, 땅 팔아서 종합병원 가까운 아파트로 들어가 살려고요 ㅎㅎ
여러분..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단독주택/전원주택.. 젊어서 사는겁니다. 늙으면 힘들어요!
늙으면 쓰레기 버리기 쉽고 병원가기 쉬운 대도시 아파트가 짱 ㅋㅋ
말레이즈님도 건강하세요
공시지가 현실화도 노력하고 있겠죠 ㅠ
고양이도 많이 오구...
내년에 김진태를 없애주세요ㅠㅠ
포스트모더니즘 건축은 저도 잘 모르겠네요 ㅋㅋ
저도 조용한데 살고 싶어서 언젠가는.. 부럽습니다ㅎㅎ
부동산 시세를 잘 몰라서 그러는데 말씀하신 인서울 아파트 중앙값이면 6억 정도 되는건가요??
올해 검색해보니 8억대네요 ㄷㄷ
아이들에게 너무 좋은 환경일거 같네요
춘천에 가셨으니 김진태를 떨궈 주세요.
떨어질 것으로 강력히 예측합니다.
심근경색 뇌출혈같은 누구도 예측못하는 상황에서 빨리조치받기 위함이죠 ㅎㅎ
@0@
거실 천정고가 높으니 정말 멋지네요 ㄷㄷ 천장 전등은 어떻게 교환하세요?
오오 멋집니다.
집 얘기 나올때마다 자세히 봤었는데 위치가 춘천이셨군요
와~ 진짜 원없이 애들 뛰어 놀고 재밌게 지내시겠네요
아들 3인데 부럽습니다.
아...
꿈이었나봐요...
ㅡ.ㅡ
주말에 아이들 태우고 돌다가 본 것 같은 기억이..ㅎㅎ
집 너무 좋아 보이네요.ㅎ
/N☢️JAPAN 😱
요즘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데요,
집값 오른다고 팔고 시골 내려가서 몇억 손에쥐고 룰루랄라 할것도 아닌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차라리 경기도에 살기좋은 동네 땅 70-80평 쥐고 있는게 더 나은거 아냐? 뭐 이런 생각합니다
입지 킹왕짱 판교같은덴 넘 비싸구요
한 7-8억이면 어떻게 비벼볼 수 있을거 같은데...
예산이 정해져 있을때 발품 팔면.. 답은 반드시 있습니다.
저도 단독에 살아봤고 지금도 관심있는데....
단독의 단점이 "겨울에 춥다" 입니다. 추운데도 난방비도 많이 나오고, 지금 사는 아파트는 난방비가 12만원정도 입니다.(12~2월)
지으실때 패시브주택 혹은 제로주택 개념에서 설계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춥기로 유명한 춘천이라 더욱더... ^^
설계당시 건축기준보다 훨씬 두꺼운 단열을 하긴 했어요.
보통 30평대 아파트 보다 저희집 부피가 4배 정도 되서 게다가 LPG난방이면 1.5배 비싸서..
한 40만원은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태양광도 설치해서 많은 난방을 전기에도 의존중입니다.
정남향이라 맑고 하루종일 영하가 아닌날은.. 낮에는 난방없이 따뜻합니다.
그쪽과는 아주 멀구 시내쪽입니다.
나이 드시고 대형 병원 근처에 사실거면 강동구 추천합니다. 근처에 아산 중앙병원. 강동 성심 병원. 경희대 한방 병원.
옆 동네요 삼성병원이 있습니다.
분당 서울대병원이 우리나라 최고에 병원이라고 하는데 거기 집값은 장난 아니라서 비추구요
어디에 살지는 차차 정하죠 뭐 ㅋㅋ
그냥 다른 분들의 집을 보고 부러워만 하고 있습니다. ^^
저도 은비령님 처럼 레고좀 잘 모아보고 싶은데 그게 안됩니다. 저는 ㅡ,.ㅡ
제 집짓기 과정과 각종 사진들을 올린 시리즈글의 마지막글입니다.
젊다고 질병이 없는것은 아니죠.
매년 진단만 받으면 될듯 하고요.
계속 좋은 공기 마시면서 살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고 좋을듯 한데..
대도시는 매연과 오만 발암물질이 덕실 덕실 하여 더 위험합니다. ㅎㅎ
지병으로 병원다니기 쉬운곳에 살라는의미보다는.. 급한 질환일때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갈 수 있도록 하는게 목적이죠.
그렇게 따진다면 젊어서도 가까운데가 낮지 않을까요?
젊다고 급한 질환이 있어도 괜찮은 일은 아니니 말입니다.
질병관리는 평생 해야하죠.
오해는 하지 마셔용
그럼 차고없이 야외주차 인가요?
비오는날 자동문 열고 차고에 뙇~! 파킹하고 실내로 바로 들어가는게 베스트 인데요!!
그리고 저희 스티로폼 두꼐가 너무 두꺼워서 벽돌을 안쓰고 파벽돌을 썼습니다. ㅎㅎ
그 업그레이드 된 기준으로 지었다고 보면 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쓰레기는 50m만 걸으면 모아두는곳이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마제가 서울쪽에 살기 싫은 이유중 큰것중 하나가.. 아이들 경쟁시키는 환경입니다.
될놈이면.. 알아서 될것이라고 생각하고.. 사교육 시킬돈으로 주식을 사주자.. 라는 주의입니다.
존리 대표님의 책 엄마 주식사주세요.. 를 강추합니다. ㅎㅎ
개인적으로는 서울을 벗어나면 현재 소득에서 상당히 낮아지기 때문에 붙잡고 있는게 스스로도 답답합니다..
많은 분들이 직장 때문에 서울/수도권에 매달려 계신게 너무나도 바라보면서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의 아주 큰 사회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선 하루빨리 서울집중화가 풀려야 합니다.
지금 와선 왜 그런 고민들을 했나 오히려 반문하지만요 ㅎㅎ 용기함 내보세요
집과 그곳에 살고 있는 가족이 함께 찍힌 사진이 그려집니다. 행복하세요.
/Voll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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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응원 감사합니다. 대댓글은 여기까지 달겠습니다.
오늘도 와이프랑 그냥 여기에 정착할까....했는데...뽐뿌가 또 오네요....^^
만해님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가면갈수록 점점 늘어나겠지요?
그러면 어느순간...
콘크리트 상자는...
늙으면 쓰레기 버리기 쉽고 병원가기 쉬운 대도시 아파트가 짱 ㅋㅋ
.... 잘보신거 같습니다. 여기 동경도 도심은 오르고 외곽은 내리는데 노령화가 크게 영향했습니다. 병원 거리가 중요합니다.
나중에 나중이 언제 될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제가 기회가 된다면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춘천자체에 인프라가 적은 건 둘째치더라도요,,,
미쿡집인줄 알았습니다.
지금은 한적한데.. ㅠ,.ㅠ
보통 전원주택 하면 거두리나 신촌리쪽 생각했는데 삼천동이면 그냥 시내 사시는거네요
언젠간 오를 대도시 불편한 아파트를 사는게 맞느냐 아니면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좋은 환경에서 사느냐...
가격이 올랐다 한들 그게 내 인생에서 뭐가 달라지나?..
오른가격이 내 젊은 시절과 맞바꾸는게 그게 진짜 이득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자산의 숫자만 바뀔뿐 결국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을거 같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거 같았지만 실제 실행을 하신분을 보니 저도 뭔가 뽐뿌가 확 오네요..
젊어서 이렇게 내집을 장만 하시니, 얼마나 행복 하실까 곰곰히 생각 해 봅니다. 저도 10년전 춘천/남면 에 자리잡고 집을 직접 지어서 정착 했는데~ 이제 한갑을 넘기고 나니 관리가 어려워 조그마하게 다시 지어 옯길까?
시내 조그마한 아파트로 옯겨볼까 고민 중 입니다.
나에 경험을 남과 함께 나눈다는 용기와 성의에 박수 보내며...
고마운 마음으로 감사하게 읽었읍니다. 좋은 시간 되시기를~
결론은 부럽습니다ㅜㅜㅋ
( 얼마전 아이 팔이 탈골 됐을때 안고 뛰어서 병원 응급실까지 도착할 수 있는게 얼마나 다행이던지요. )
일단 종합병원이 있어야하고 KTX역이 있어야하는 조건이었습니다. 딱 일치하는 곳이 있어서 몇 년만 더 벌어서 내려가려 합니다.
소신따라 지방 단독주택 신축...응원합니다!
저도 집 지으면 사진올리고싶습니다
내년에 춘천 명물 진태 좀 떨궈주세요
결단을 응원합니다~ 집 이야기 자주 올려주세요.
여러분..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단독주택/전원주택.. 젊어서 사는겁니다. 늙으면 힘들어요!
그리고 아이들 어릴 때 단독주택이 더 좋습니다!
아이들 크면 어차피 집에 있지도 않...
무리해서 (다른데서 아끼고) 3살/6살 아들 둘 데리고 단독주택 왔습니다.
처가가 춘천인데... 먹고사는 문제로 저는 서울에 더 살아야... ㅠ
남들과 비교하고 서울 서울 서울 하면서 사는게 과연 행복할까 싶습니다.
직장 위치 제한이 없는게 너무 부럽네요. 이렇게 살고 싶습니다.
집 너무 멋져요.
주변환경을 너무따지는분이 계심 ㅠㅠ
좋은 선택을 하신데 놀랍고 축하 드립니다.
저도 첫째 둘째 어린이집 보내기 전까지는 처가
학교보낼때는 본가 이렇게 왔다 갔다 살고 있습니다.
집을 포기하니 참 편하더라구요.
처가도 본가도 비는 방이 있어 더부 살이 할 수 있는것도 장점이구요.
집살돈 아껴서 매년 가족 여행다니고 있습니다.
처가쪽은 재건축이 좀 힘든 부분이 있어.
나중에는 본가 쪽 리모델링해서 살거 같네요.
단독주택은 관리가 어렵고 유지비도 많이 들기 때문에 전보다 시간과 돈이 더 많이 필요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이건 하시는 것이 노동이 아닌 기쁨이라면 더더욱 좋은 집을 만들어가실 수 있을실겁니다.
남의 집도 오르니 내집 팔아서 결국 갈곳이 없어지지만 지방으로 빠지만 내집팔아서 다른 집을 살 수도 없어서 남들 오를때 같이 오르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해요 ㅎㅎ
언제쯤 저도 이런 집을 지어 여유를 느낄련지?
사람마다 나이들수록 편한곳에 살아야한다와 한적한 곳에서 살아야한다...다 생각이 다르더군요
여하튼 본인의 희망을 실천에 옮긴것에 무한 박수를 보냅니다.
저도 젊을때는 공기좋고 조용한 곳에서 한적하게 사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흙수저라 시드머니가 적어 실행을 못하고 있네요 ㅠㅠ
건승하세요^^
사전에 올리신 글 다 읽어서 훤~할 줄 알았는데..
내부 사진보니깐 멋을 더 바르셨네요 ㅎㅎ
조만간 그 집 팔라고 업자 뎀빌 듯 ㅋㅋㅋ
언제 라데나가면 찾아 봐야지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
좋은 집에서 아름다운 추억 많이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