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도에 졸업해서
19년도 말에 겨우 다 갚았네요
졸업 전에 들어간 직장..
주 6일에 1일 근무시간 12시간..
토요일 격주 휴무 / 점심시간 30분, 저녁시간 30분
아침 8시에 출근해서 저녁 8시에 퇴근..
그렇게 들어간 첫 직장..3개월도 못다녀서 때려치고
뭐하지 뭐하지 고민하다가 국비지원 설계파트로 들어가서
그래도 공부 열심히 하면 연봉 올릴 수 있겠지 라며
혼자 정신 승리하고 교육 끝나갈 때 쯤에
채용 공고를 검색할 때.. 채용 공고 마다
기본 토요일 격주 휴무에 주 6일, 1일 12시간이
마치 정해진 것처럼 나와있고 연봉은 전부 2400 대 ㅎㅎ
아 설계 직군은 못해먹겠다 하고 때려쳤네요
그래서 들어간 게 그냥 시설관리..
당직 스면서, 변기 뚫으면서 자괴감 엄청나게 들고
그래도 세후 200은 받으니까, 그래도 돈은 버니까..
텃세 꾸역꾸역 버티다 못버티면 직장 바꾸길 3번째..
그래도 세번째 직장에선 다 갚았네요
왜 대학을 갔을까..그것도 이름있는 대학도 아니고 지잡대였는데..
꼴에 기계과라고 전공 살려서 취업한 것도 아니고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학 안나와도 들어갈 수 있는 직군을
이리 저리 옮겨 다니면서 돈 갚아나간게 참..
차라리 이 돈이었으면 여기서 좀 더 모아서 유학가서 이민 쪽 알아볼 수도 있었을텐데..
차라리 대학 안가고 20대 초반에 군대 갔다온 후에 워홀가서 돈 모으고 유학갈 수 있었을텐데..
차라리 대학 가지 말고 전문대 쪽이나 취업 빨리 하는 쪽으로 알아봤으면..
정말 멍청했던거 같아요
앞으로 남은 인생에서 지잡대 졸업장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이젠 CNC, MCT 가공 쪽으로 기술 배우고 싶은데...
여기 채용 공고 보니까 1일, 12시간 / 주 6일 근무가 부지기수네요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건지 ㅋㅋ
진짜 공부 못하면 그냥 노예처럼 일하다가 죽어야하는지..
칼퇴근이라는 단어도 웃기고..그냥 정시 퇴근은 당연한 거 아닌가..
다 갚아서 기분 좋기도 하고요 한편으로는 심난하네요
앞으로 돈을 어떻게 모아가야할지..시설관리 계속 해야할지..
오늘은 그냥 다 잊고 피자나 먹으려고 합니다.
그냥 말할 사람은 없고 해서..
두서없이 글써봤어요 ㅎㅎ
16년전 서울4년제 졸업장으로 연봉1200짜리 회사가서
그래도 1년만 버티자해서 한것이..16년이 되었네요.
물론 국내는 2년 해외14년차이지만. 국내에 있지않고 해외로 일찍나와서
잘한것 같습니다. 힘내시고. 어쩌면 해외도 한번 고민해보시길.
그래야 좀더 나이들면서 강해져서 이세상 잘 헤쳐나갔으면하는 바램입니다
절대좌절하지않기를 바라구요
동안 고생했겠네요
앞으로 항상 좋은일만있고 또한 너그러워지길...
앞으로 점점 쌓이고 여유로운 삶이 되시길 바래요
앞으로 살아가실 인생에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이런 경험들이 큰 힘과 자존감이 되어줄거라 확신합니다.
글쓴이께서 더 나은 앞길을 개척해가시길 진심을 담아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고생했다는 의미로 본인에게 선물하나 하셔요
지금 살아있고 건강하고 뭐라도 할 수 있는 현재가 행복일지도...
1년 이라도 일찍 배우시는게 좋아요..
어른들말 틀린거 하나 없습니다. 기술 재우세요..!
/Vollago
근무 시간 보고 소름 돋아서...ㅠㅠ 지금 시설관리도 못버티는데 거기 가면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