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친구는 여자구요
남자쪽이 예전엔 출판사도 하고 잘 살다가
망하고 그냥 작은 건물하나 남은 그닥 별것 없는 집안인데
잘 교제하고 결혼얘기 나오던 와중에
남자쪽 아버지가 친구 본적이 전라도인걸 알고서는
전라도 사람 며느리 안삼는다는 기가차는 얘길하고선 만나보지도 않았답니다...
남자쪽 어머니는 그래도 미안한마음에 밥도 사주고 잘 해줬다고는하는데
결정적으로 남자친구가 중간에서 중재할 생각도 없고 아버지란 사람이 말도안되는
고집을 부린것에 대해 친구가 맘고생하는거 알면서도 그냥 모른척하는것에
친구는 실망을 많이 하고
친구 부모님이 내용 알게되시고 바로 파혼시켰습니다.
친구도 나름 능력있고 친구부모님도 사업하시는분이라 잘 사시는데 뭐가 아쉬워서 그런 집안에
들어가냐고 화나실만 했거든요
파혼 잘했네요
억척스러움이 강해 생활력이 뛰어나다는 이유였죠.
지금 이짓하면서도 한식 좋아한다는거 보고선 ?? 싶었는데 말입니다ㅎㅎ
사상...진심 문제...
결국 결혼식날 우리 아버지는 큰아버지를 놀렸더랬죠.
'형, 절대 oo이 전라도 여자한테 시집안보내겠다며? ㅋㅋㅋㅋ'
결국 둘이 잘 살고 있습니다. 큰아버지가 언제 그랬냐는듯 며느리를 너무 좋아라하세요.
그런것보고 사람이 중요하지, 지역은 아무의미 없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아버지야 백번 양보해서 옛날사람이라 그렇다 쳐도
그 남자는 뭐죠??
갖다버려야죠. 그런 인간은.
아들이 잘못했네요
엄마는 박사모 아빤 뉴라이트.
원래 전라도 아가씨는 대들보에 절하고 모셔가는거 아닌가요
겁나게 시뻘것다구....ㅋㅋㅋ
진짜 재밌어요~!
저런 집안에 시집안간게 정말 다행인듯요.
요즘이 어느시대인데 아직도 전대갈 똥꼬빠는 소리를..
죄다 모아다가 손모가지를 잘라버려야됨.
우리도 과거에 그랬었고 지금도 그렇게 믿는 사람들이 많죠.
씁쓸하군요.
하여 전라도여자는 절대 안된다고 조기교육(?)을 받았더랬는데, 당시 만나던 여자친구 부모님께서는 ㅇ씨(=제 성씨, 매우 흔한 성)한테 저희 부모님이 당한것에 준하는 피해를 입으신 경험이 있어서 ㅋㅋㅋ
양가에서 전라도 안돼 vs ㅇ씨 안돼 인 상황에 각자 딱 그 안되는 사람을 데려오는 효도를 범했지요... 막상 서로 만나뵈니까 디게 좋아하시더라구요-_-;;
대체 이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이 손바닥 반만한 땅덩어리에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