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만 저도 저에게 우울증이 오기 전까지만 해도 의지박약으로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우울증이 단지 그냥 우울하다 정도로 무지한 생각을 한 사람이 바로 저였습죠.
저를 평가하는 주변의 사람들이 제가 우울증 병력이 있다고 이야기 하면 놀랍니다.
"아니 니가 왜?"
"형이 우울증이면 난 벌써 죽었을거다 뻥치지마"
"야 됐고 술이나 마셔 임마"
제 성격이 누군가에게 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아서 일수도 있고, 그동안은 제가 스스로 난 낙천주의자야
라고 생각할때도 참 많았습니다.
제가 우울증으로 무너진건 제가 가해자로 아닌 피해자로 두번의 민사 소송을 했던 것이였습니다.
꾸준히 상담치료 받다보니 결국 어머님의 6년간의 암투병과 그에 대한 간병이 원인이였더군요.
결국 스모킹건은 그 민사 소송이였습니다만 제 기저심리안에 늘 우울증은 잠재되어 있어 왔던 것이지요.
제가 왜 구지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예전만해도 저는 제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잘 안하고 묵혀뒀습니다.
쪽팔리기도 하고 '너 나이에 무슨?' 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들을 하다보니 그냥 그렇게 넘겨왔던 거죠.
저는 이전의 이 질환의 병력을 누구보다 잘알다보니 조금만 저의 감정 수치가 이상하면 바로 병원을 갑니다.
이건 절대 나의 낙천주의적인 성격이라던가 강한 멘탈 같은 것으로 극복하기 거대한 힘같거든요.
혹시라도 본인이 아니면 주변에 누군가가 이러한 시그널을 보내면 주저하지 말고 진지하게 이야기 들어주시고
꼭 상담치료를 받길 권하세요.
저역시도 그나마 주변에 의사 친구넘이 알아채서 매일마다 저에게 병원을 가보라고 해서 간게 시작이였습니다.
지금도 완치는 아니라고 봐요.
솔직히 아까 구하라 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너무 힘들어서 내일은 병원을가서 상담을 받을 생각입니다.
이러다가 갑자기 좋아질수도 있지만 한번 그 깊은 늪에 빠지면 그다음은 없다고 제스스로 느끼거든요.
끝으로 혹시라도 이글을 보고 그러한 감정을 느끼신다면 당신은 정말 세상의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입니다.
자신을 버리지 마시고 꼭 극복하세요. 정말 이 질환은 생각보다 치료도 쉽고 그리고 그 치료 이후에는
정말 많이 호전이 됩니다. ^^
모공에 계신 대부분의 분들 사랑합니다.
조금이라도 이것이 의지박약 멘탈 같은 것이 아님을 꼭 좀 이해시켜드리고 싶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나이가 듬에 오는 호르몬의 영향도 굉장히 크더군요., 예전에는 그냥 그렇게 극복했지만 사실 그것에
비해서 감내해야 할 것들 너무 많습니다.
네,,저희 인간은 생각보다 호르몬의 변화에 취약합니다. 정신적인 면 뿐 아니라, 신체밸런스에도 영향이 있습니다.
모쪼록 몸조리 잘하시고, 건강하십시요..
정말 중요한게 나의 변화에 대한 원인을 찾는 거라고 조언해주시더라구요. 갑자기 훅 찾아 오게 되면 감기처럼
무조건 가서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제는 약은 끊었지만 언제든 필요하면 처방받아야 한다고 주입되어 있습죠 ^^
진료받고 여러 검사를 했는데
큰 원인을 찾지 못하고 약 처방 받고 먹고 있습니다.
계속 조금씩 조금 호전을 보이는데
약이 우울증 공황장애 약이러라구요..
우리는 알잖습니까?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요. 예전엔 저는 정신과 치료는 무슨 이상한 사람들만 한다고 생각 했습죠. 그러한 편견이 정말 위험하더라구요. 제가 이렇게 공공연하게 말하는 것도 치료의 하나라고 합니다.
솔직히 부끄럽지도 않습니다. ㅎㅎㅎ
누구든 어느때던 올 수 있거든요. 특히나 정말 중요한건 본인을 잘 상담해줄 사람을 찾는 과정이 누구보다 중요합니다.
혹시 추천도 가능하신가요?
듣는 경우가 별로 없더군요. 그나마 생협쪽에 의사분들이 평가는 좋습니다만 저는 지인분이 추천해준 곳이고 해서요
충분히 용기있는 행동입니다
용기있는 분
이렇게 덧글 달다보면 저역시도 위로가 됩니다. ㅎㅎㅎ
정말 그렇게 되더라구요 제가 겪어보니 왜 이사람이 나에게 이런 말을 해줄까 한번더 생각하게 되더군요.
모공 글중에서도 유독 그런글들 보게 되면 덧글을 달게 되더군요.
30일 집회는 참석 못할수도 있습... ㅎㅎㅎ
POE 이번만큼은 제대로 해보게요. 저번에 엑자일콘에서 개발자들 이야기듣고 감동 받았습니다.
ㅋㅋㅋ
저도 고딩때 약간 비슷한 증세가 왔고 20대때 힘든일 겪으면서 무너질 것 같았지만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 하는 법과
해소 하고 생각을 전환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해서 극복했죠. 가끔 불안함이 오는건 사실 어쩔 수 없구요.
전 약을 먹으려고 하지 않았고, 지금도 약 없어도 되더군요.
걱정 하셨던 아버지 때문에 의사랑 면담도 했지만 결론은 약을 먹지 말고 본인의 생각대로 극복해보라는 거였어요..
그게 극복이 되면 되는거고 안되면 약으로 유지 해야죠. 보통 호르몬 분비의 문제인 경우도 많으니까요.
예 각자 자신의 환경에 맞는 방법으로 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약없이라고 말씀하시지만 약도 치료의 한과정이기도 합니다. 제 주치의는 지인 소개로 정말 만나서 저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인데 약물치료를 무조건 거부해도 안좋고 그러한 것을 의사와의 교감을 통해 신뢰하면서 쌓아
가야 한다고 이야기 해주시더군요. 저는 굉장히 공감하는 이야기였습니다.
단지 전 그당시에 약을 먹어야 되는거 아닌가 하고 의문을 가진거였는데, 약을 굳이 먹을 필요도 없다고 이야기 하셨어요.
그 의사 분이 아버지 주치의였고, 지금도 주치의신데.. 아버지의 경우에도 결국 마인드 컨트롤를 나름대로 적응하셔서
지금은 약이 한알로 줄어있고 그 마저도 가끔 증세가 나올때만 드시죠 ㅎ
각자 자신의 환경에 맞는 방법이 좋은게 맞아요. 전 그래서 그 뒤로 뭔가 더 적극적이고 쾌락주의적이며 표현을 잘하고
의견 제시와 매력 표출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된거 같아요. 그런 것들을 표출하고 사니까 좀 더 극복되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ㅎ 그냥 짐작이지만요.
약이 안좋은게 본인 생각으로 끊어 버린다는 것입죠. 절대로 그러면 정말 위험해집니다. 약은 절대로 의사와 교감을
통해서 줄여나가는게 제일 좋습니다. ^^
무조건 의사 말 들어야 됩니다... 그게 먹는다고 점점 안먹어도 될만큼 나아진다기 보단 케어해주는 약인데....
약에 해당하는 작용을 다른 방법으로 할수 있다면(스스로가 할수 없는 상태인데, 억지로 약 거부하면 안좋다고 봐요)
해서 컨트롤해도 좋다고 봅니다.
저는 약을 먹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으로 가면 된다고 봅니다.
모로가든 건강하게!
저는 운동으로 상당부분 완화 시켰습니다. 요즘은 다시 게을러져서 운동을 안하지만 운동을 다시 빡세게 해야겟습니다. ㅎㅎㅎ
우을증는 의지박약, 마음으로 극복 가능...... 따위 개소리입니다. 우울증은 말그대로 문자그대로 병이며, 병은 병원에서 치료받아야만 합니다. 쉽게 고칠 수 있는거 마음으로 조절해보겠다고 병 키우지 말고, 당장 병원 가야 조기에 치료할 수 있습니다.
정신과진료는 감기처럼 누구에게나 발병하는 질병이라 생각하고 약물처방에 거부감을 가질 필요가 없어져야하는데 인식 바뀌는게 쉽지않죠..
보험사만 봐도 정신과 치료 이력이 있으면 거부가 되지요 -_-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보험업체에게 차별 금지를 강제해야 합니다.
저도 실비보험 가입을 시도 자체를 못하고 있어요.
초반에는 여행자보험 가입 거부당한적도 있었습니다.
자도 우울증 치료 받았지만 사회에서 그 어떠한 불이익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도 평생 이해 못할거 같아요
이해하게 되는 불행이 없길 바라며 사는중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라는 생각이 드실지도 모릅니다
본인의 멘탈이 얼마나 강한지와는 별개로 잠식된 자신을 만나는 겁니다
본인이 이해가 안되면 공부를 하시던가 아니면 그냥 조용히 지나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우울증이라는게 꽤 큰 병이라는게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는 지금 굳이 왜 욕먹을 댓글을 다시는지 저는 이해가 안되고,
아마 평생 이해 못할것 같아요.
진지하게 이런 댓글은 왜 남기는지 도대체가 이해할 수가 없네요.
아마도 평생 이해 못할 것 같아요.
이해하게 되는 불행이 없길 바라며 살고 있습니다.
뭔가 무미건조합니다. 이런감정?도 문제있는걸까요?
물론 드라마를 보면 슬픈장면에서 울컥도 하고
타인의 아픔이나 죽음에 대해 애도하는마음이 들지만
그게 그리 깊지도않고 솔직이
스스로 생각에 진심이 아닌거같은 느낌이어서요.
뭔가 문제인거같은데...상담받아봐야할지.
부작용?중에 최악은..주변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
들은얘길 기억을 못합니다. 흘려버린달까.
자신이 건강해서 병에 안걸린다고 자신하는것 만큼 바보짓은 없죠.
누구나 감기에 걸리듯이 가벼운 우울증부터 독감이나 폐렴등과 같은 공황장애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건강한 생활도 중요하고 아프면 병원가야 합니다. 마음의 병이면 더더욱 가봐야합니다.
어떤 의사를 만나는지가 매우 중요하죠.
전 소개로 상담을 두달정도 받아봤는데
그 의사는....하루종일 상담해서인지 항상 피곤해보였고
저를 어떻게 이끌어줄지 잘 모르는 느낌...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정신과의사만큼 불행한 의사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남의 불행을 들어줘야 하는 직업이니까요. 차라리 몸이 힘들고 말지...
우울 + 술 -> 매우위험
보통 우울증이라고 생각하고 극복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말하는 건 우울감에 관한 것입니다.
우울증은 그 자체로 병명이고 치료가 필요한 것입니다.
저도 가까운 사람이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서야 차이를 알았습니다.
상담치료든 약이든, 이상하다 싶으면 꼭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을 만나보세요.
우울장애는 정도가 심하고 장기간에 자가회복이 안되기 때문에 병으로 진단하는 것이죠.
의사와 얘기하다보니 뭐 다른건 없더군요. 규칙적으로 약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면 금방 호전 됩니다.
전 30대 중반입니다만, 의사께서 난 50대라 그렇지만 아직 한참 어린분이 왜 그래요. 아이둘 키우느라 어깨에 짐이 너무 많아서 힘들겠지만, 이겨내야 합니다. 약 먹으면 잠 잘올테니 걱정말아요. 이 말 한마디에 약 먹고 견뎠네요.
회사에서는 절 더 힘들게 하는 대화뿐이라 한마디도 적고 싶진 않네요.
(내가 회사땜에 이모양인건 니들이 더 잘 알텐데?)
힘내세요.
우울증 절대 가볍게 보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도움받으세요! 그때 죽지 않길 잘했어 (사실은 죽을 힘도 없었어) 라는 말을 들었을때의 그 감동은 지금 떠올려도 눈물납니다 ㅠㅠ
그리고 감자탕님 이런 경험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