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베네 뺨치게 너무 늘어나고 있는데
이건 뭐 어떤 지역은 100제곱미터 안에 다섯개는 있질 않나 이제는 변두리 지역까지 촘촘하게 개점하고 있는 형국인데요. 이건 뭐 공룡 정도가 아니라 카페 생태계 파괴마왕이에요. 프랜차이즈도 아니고 직영이라 이득은 모조리 스벅코리아에만 돌아가고.
주변에 진지하게 커피 하고 싶어하는 분들도 스벅 들어와서 폭싹 망해서 털리는 경우가 많고. 커피시장이 엄청나게 발전하면서 그게 다양한 커피문화를 향유하는 쪽으로 풍요로와져야 하는데 스벅이라는 넘사벽이 오히려 커피문화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형국입니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스타벅스가 이토록 성공의 과실을 크게 향유하고 있는데 그냥 손놓고 시장논리대로 되라 하기엔 안타까운 현실이에요.
단순히 커피 맛 때문에 스타벅스에 들어가는 게 아니니까요.
그런 비용을 소비자가 감수하려고 할까요? 일반 대중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스벅이 파는 게 커피류이지만, 커피 '맛'으로 찾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을 거예요.
그냥 하나의 문화라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Vollago
농담삼아 공동묘지 근처에도 스벅 세우면 장사 잘될 것이라고
개인컵 할인도 꿀이구요. (다른 곳도 해주는 곳이 있긴하지만 6잔 마시면 무료 1잔 주는게 꿀이죠.)
5만원이상 자동 충전하면 1+1도 쿠폰도 주고
별이나 신제품 프리퀀시 같은 이벤트도 엄청 자주하죠..
이벤트 잘 이용해서 별쿠폰 팔아서 돈 버는 사람도 있을 정도에요..
거기에 매장에 몇시간 있던 터치 안 하는 분위기는 덤이구요..
굳이 스타벅스 두고 다른 곳 가야 되는 이유가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케익이나 쿠키 같은거 먹고 싶으면 가끔 다른 곳 가기도 합니다만.. 다른 곳을 가야할 특별한 이유는 많이 없네요.
그렇게 매장이 많아도 어딜가나 사람들 바글바글합니다
규제가 능사는 아니에요
여담이지만 직영체계는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리스크도 스스로 감수하니까요.
이마트 편의점을 보면 신세계가 프랜차이즈 한다고 점주들과 상생할 거 같지는 않네요.
시골에선 별다방 로고 구경하기도 힘듭니다
근데 나머지 커피가게도 반성도 해야 합니다.
위에 다 써주셨지만, 왜 스타벅스가 잘나가지?를 이해해야죠.
사람들은 전문적 조예를 가지고 커피를 마시고 싶어하진 않는다는 뜻이죠.
스타벅스가 마치 특혜가 있어서 어떤 특권을 누리는 것이 아니고,
편하게 앉아있고 어딜가나 고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죠. 와이파이도 빠르고요.
다른 매장들 가보면 죄다 불편하게만 만들어뒀죠.
그림처럼요.
편한 가게들 가보시면 스타벅스 아녀도 잘되는 곳도 많습니다.
스타벅스는 어디 하나 빼어난 곳이 아니라 굉장히 중간층을 많이 노리고 정확히 타게팅 했다는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비싼 가격도 아니고 음료이벤트도 자주하고.. 오래 앉아있어도 눈치안보이고
다른데도 이 정도 서비스면 저는 갈 의향이 있습니다.
뭣만 하면 규제하는 것보다는 다른 커피숍들이 그것을 보고 배우는게 더 나을것 같은데요.
자기들끼리 경쟁하는 것도 아닌데
장사 잘 되어 늘어나는 것을 뭐라 하면 안 돼죠
편의점이나 예전 베네랑은 다른 상황이에요
그리고 카페가 포화라는 의견에 저는 개인적으로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커피시장에서 여전히 압도적 우위는 믹스커피입니다. 스벅 진출 초기 카페들의 목표는 믹스커피 점유율의 10%만 넘으면 대성공이라 했었는데 더 차지한다고 한들 무리수일 이유가 없습니다.
요즘 카페도 지속적 매출이 나오는 곳을 보면 공사장 주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 공사장 인부들도 믹스커피 일변도의 소비가 아니라 카페의 커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한번에 적게는 3-40잔에서 50잔 이상 배달이나 포장으로 한번에 주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Vollago
지금도 충분히 소상공인에게 기회를 주고 있지 않나요?
부동산 규제는 의식주 중에 '주'에 해당하고, 땅이 무한정 있지 않으니 규제를 하는 거구요.
커피는 삶에 있어서 필수요소가 아니니 규제는 맞지 않죠..
그래서 커피만큼 공을 들이는 솔루션이 IT입니다
하지만 역으로 진동벨같은 솔루션은 채택하지 않죠
고객이 직원을 구두로 부르는 인간적인 면은 고집스레
지키고 있구요
카페를 자주 이용하는 입장에서 스타벅스만큼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일관성을 유지하는곳도 드물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어설픈 인테리어에 산만한 매장 분위기의
박리다매형 점포들이 동네에 줄지어있기보다는
제대로 ‘공간’에 신경 쓰는 점포 하나가 지역사회에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소비되는 것에 더 긍정적 입장입니다 (주관적으로)
*임대료에 대해서 제가 알기로는 스타벅스는 건축주와 임대료
계산을 월 총매출에 비례하여 월 임대료 산정을 한다고 압니다
그럼에도 건축주들은 자신의 건물에 스타벅스가 들어오는것을
반기는 입장입니다 (지역의 랜드마크적 성격이 부여되기에)
상징성과 익숙함 그리고 일관성은 소비자에게 신뢰구축의
가장 기본이자 절대진리인데 이 요소들을 롱텀으로 구사해
나가는 카페 브랜드가 국내엔 많지 않죠...
그래서 들어와서 주문안해도 뭐라 하지 않는거죠..
처음에는 이상하다 했지만.. 나중에는 편한 이미지가 생겨서 사람들이 자꾸 찾게 됩니다.
참 무서운 회사에요.
그런식이면 프렌차이즈 위주로 시장 독과점이 이루어지는 항목은 무조건 다양한 문화를 위해 규제해야한다는 건데 그런식이면 끝도 없잖아요...
다른 커피숍들이 알아서 차별화하면되는거 아닌가요
개인 사업자들도 스벅만큼 돈 많으면, 공간도 넓게 쓰고, 안 사먹고 앉아 있어도 닥달안할거고, 분위기도 쾌적하게 가져갈 수 있겠죠.
스벅이 쾌적한 면도 있고, 느낌적인 느낌으로 좋아라하는 것까지는 이해하지만...
재래시장이 마트에 밀리고...
구멍가게가 편의점으로 변하고... 대형업체와의 경쟁은 피할수 없는 현실입니다.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스벅이 잘 나가는 이유를 잘 벤치마킹할 필요는 있다고 봐요.
이디야의 경우도 종이에 도장찍는 쿠폰으로 하다가 얼마전부터는 스박처럼 앱에 프리퀀시를 주더군요.
이런것도 발전이라고 봅니다.
/Vollago
코펜하겐 사는 친구도 얼마전 와서 놀라던데 서울엔 스타벅스가 너무너무 많고 모든 매장이 잘되는게 너무 신기하다고. 코펜하겐엔 도시 전체에 10개도 없고 중심지엔 두세개인가 있다더군요. 그마저도 줄서서 주문할만큼 붐비는 경우는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