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있고싶지 않았던 단톡방이 와해가 되면서 드디어 방을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몇 명의 친분 있는 동지들이 각자의 친분 있는 동지들과 섞어놓은 무리의 방이 하나 있습니다. 나이 차이들도 다양해서 모여서 놀면 꽤 재밌긴 한데 꼭 몇명이 오버를 떨면 급 피곤해지면서 분위기 쎄 해지는 그런 불안한 면도 있는 그룹이죠.
역시나 나이 먹을만큼 먹은 골드미스 아이 하나가 연애를 한지 거의 9개월? 정도 된듯 한데 어찌나 행복해하던지 단톡방이 거의 그친구의 사랑방이 될 정도였죠. 물론 저같은 솔로 뒷방 늙은이들을 제외하고 남녀 커플들도 있고 남남 커플까지 있습니다만 멤버들 어느 하나 그 아이처럼 호들갑은 아닙니다. 그래도 얼마나 좋으면 저럴까 싶어서 다들 오냐오냐 (절대 안)봐주는 척 하고 지내는데요, 드디어(이런 단어 쓰면 안 되나요?;) 헤어졌군요. 이유를 엄청나게 적긴 한 것 같은데... 사실 제가 한 줄도 안 읽었어요;;;; 읽음 뭐 하나요, 이미 헤어졌다는데요....이유야 다 거서 거기겠죠. 제가 들어서 달라질 것도 없고 전 바빴단 말입니다.
암튼, 그동안 그녀의 유난스런 오버에 치를 떨던 한 명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이미지로 일갈을 해 버린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바로!!
이걸 뙇! 올린 겁니다.
정말 딱 하고싶은 말을 한 마디로 담백하게 올린 거죠.
그랬더니 그때부터 말 싸움이 벌어졌는지 톡방이 어질어질 하더군요(저는 또 안 봄).
반 쯤 나가고....
실연당한 미스 유난이 그 아이가 저를 부르더군요. 제가 하도 안 보니까 계속 제 이름을 치더라구요. 그때서야 보고 어? 왜? 했죠.
그때 저보고, '언니, 언니도 저렇게 생각했었어?' 하는 겁니다.
'뭘? 뭔 소리야...'
'ㅇㅇ이가 올린 저거말이야!!!'
'아 뭐!! 너네가 한두개 올려??!'
위의 저 이미지를 다시 올려 보여주네요. 그리고선, '언니도 저런 생각이었냐구. ㅠ ㅠ'
저는.... 이렇게 말 했습니다.
'아니, 난 요즘 다른 생각에 빠져서...'
'무슨생각?'
저도 이미지로 제 진심을 대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깊이 간직했던 걸 보여줬죠.
...............
미스 유난이가... 왠지 앞의 그 아이때보다 더 화가난 것 같습니다.
마음 추스리면 다시 보자며 나가네요.
음............
아, 제가 정말 늙었나봅니다.
조용하고 평화롭고 소수정예가 좋아요. ㅠ
남들 연애 얘기 별로입니다.
그리고 제 연애도 제가 관심이 없어요.
제 관심은 오로지
...
넌 똥만도 못해라고 하셨네요 ㅋㅋㅋ
중간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캐 귀엽나요?
사람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곳보다, 소중한 몇명과 소소하게 얘기나누는게 좋네요.
그리고 마지막 짤!!!도 너무 마음에 들어요 ㅋ
여성분들에게 있어 타인의 시선과 자신의 평판은 자기애와 자존감과는 많이 다른건가요?
제가 남자라 이상한 허세 부리는 남자들은 많이 보는데, 가끔 이런 글과 여사친들이 하소연하는거 들어주다보니 남자들의 허세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마치 간장인걸 알면서도 원샷하고 인스타 올리는 느낌?
탈출 축하드리며 메모 해드립니다.
솔로 뒷방 늙은이로... ^^
30년을 넘게 살아오면서 저런 명언도 모르고 ㅜㅜ
오랜만에 소리내서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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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샛말로 현웃터졌습니다...!!!
지금 댓글 작성하면서도 낄낄대고 있네요...
저 짤방이라니!!!!
감사합니다.. 덕분에 웃고 갑니다 ㅎㅎㅎ
저 역시 단톡방 넘 싫습니다.
줍줍 합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999개 이상 쌓인 단톡방 하나 있는데... 와서 폭파 시켜주심 안 될까요?
방폭은 제가 한 게 아니라 엄밀히 말하면 그 연애하다 깨진 그녀가...
제가 방폭하려면 저도 연애하고 유난떨고 개진상 좀 해 드려야 할텐데 어쩌죠? 저는 버거도 더블버거는 안 먹는 사람이라....
연애 실허- 싱글 조하-
암튼 누구든 단톡방 초대하면 주교보릴검미다.
짤방이 너무 인상깊어 글 앞부분 내용이 머릿속에 안남았나봐요..
너무 흥분 마시고 take it easy하시옵시고 부디 평안한 easy한 하루 되시옵소서...
도주- 코키 짤도 적절하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