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속상합니다...
이번 2019년부터 출산한 엄마들 잘 몸조리하라구 나라에서 50만 원 산후조리비가 나와요. 수원페이로요. 그래서 감사하게 장을 봐서 관절에 좋은 걸 먹자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쫌 먼 마트로 갔지요.
마트 가서 직원에게 물어보니까 여기서 쓸 수 있대요. 신나서 자랑 좀 했죠. 나라에서 오십 만 원이나 줘서 너무 좋다고. 점점 살기 좋아지는 것 같다고요.
그랬더니 계산대 서 있던 할머니가 갑자기
"젊은 애들이야 돈 받고 해서 좋고, 받기야 받겠지만 나라 꼴이 망해간다"
고 하는 거예요. 제가 갑자기 한 대 얻어터진 격이라서 네? 하고 어벙벙해 하니까 또다시 하시는 말씀이
"그 많은 돈을 어디서 대나? 빚내서 하잖아."
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우리나라 재정건전성은 세계 1위에요."라고 하니까...
"나라가 팔아먹을 게 없는데 무슨 소리냐"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반도체 있잖아요. 라고 하니 마트 직원까지 나서서 엘지가 반도체 적자가 엄청 났다고 하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는 제일 열받는 말을 하는데요.
"이래서 정치 얘기는 하면 안 돼."
......저 욕 좀 해도 될까요. 안 되겠죠......
정치 얘기를 하면 안 된다뇨? 신발? 제정신인가요? 정치얘기를 안한다는 건 정당한 비판과 견제 ㅡ 즉 민주시민으로서의 의무를 안한단 소리잖아요. 민주사회에서 혜택받고 살면서 그게 할 말인가요? 북한으로 가버려라 신발......
그리고 정치얘기를 열정적으로 하던 많은 사람들 덕에 우리나라가 독재자들에게 속지 않고 아시아에서 거의 유일하게 민주화의 성지가 된 것 아닌가요?
근데 뭐 때문일까... 그 할머니 눈앞에서는 말씀드리지를 못하고...
이렇게 뒤에서 꿍시렁 대네요...
너무 비참하고 속상합니다...
무엇보다 더 눈물나는 건 가짜뉴스란 걸 알면서도 순간 멈칫한 내 자신의 멍청함입니다... 제자신이 너무너무 싫어집니다...
에휴. 무시하세요.
젊은 사람들이 낸 세금으로 젊은 사람들이 복지 혜택 누리는걸 욕할게 아니라 젊은 사람들이 낸 세금으로 저런 분들이 버스, 지하철 무료로 타는게 문제인건데...뭐가 문제인지 모르시네요;
다음에 갈께요 이소리만 지금 2년째 ㅠ
확 째려보면서 대차게 들이 받으세요
ㅎ
막상 노인네 앞에서는 이런말이 안나오긴 하죠...
괜히 맘 상하지 말고 잊어버리세요
저는 항상 끝까지 정중하게 설득해드립니다.
택시기사님들도 두손두발 들었었죠.. 후후..
힘들게 애 낳은 엄마한테 무슨 개소리인지...
저런 노인네들한테는 심한소리가 절로 나네요.
늙으면 ㄷㅟㅈ....
국민기초연금입니다...
나라에서 그 사람에겐 살아가는 평생 우리세금으로 한달에 30만원 정도 도와주는데
자녀에 대한 50만원으로 (인생 살면서 그 50만원 몆번이나 받겠어요)따위 소리하시면...
젊은이 아이 없으면 나라 무너지고
국민기초여금도 줄어들거나 없어집니다...............
라고 이야기 하고 싶네요
생각이란걸 할줄 모르는 존재에게 신경 쓰지 마세요. 그냥 도 닦는다는 생각으로 넘기세요.
다니겠죠?
그 할머니는 세뇌된건지 자기가 만든건지
모르겠지만 저런 말도 안되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겁니다. 불쌍하네요.
그리고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잖아요.
맘에 담아두지 마세요.
이래도 욕하고 저래도 욕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