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 인테리어까지 전부 하면 2020년 5월 입주 한다는군요 ㄷㄷㄷ 그때도 어마어마할듯 ㄷㄷㄷ
빅히트는 2020년부터 지하 7층~지상 19층 높이 99.625m의 용산무역센터를 통째로 빌려 입주한다. 빅히트가 새시대를 여는 용산무역센터는 임대면적 1만3831평, 전용면적 7253평(전용률 53.55%)에 달하는 초대형 오피스용 건물로 시행사는 용산무역센터, 시공사는 LG계열 상품 전문 도매업체 서브원에서 맡았다. 지하 7층부터 지하 3층까지는 주차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더팩트>가 취재한 결과 빅히트가 입주할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동 용산무역센터의 기준 시세 임대료는 452평 기준 월 7758만 원으로 평당 17만 원 선이다. 관리비 기준 시세 평당 6만 8000원(452평 3103만 원)을 포함하면 빅히트는 매월 건물 유지비로 평당 월 24만 원 가량을 사용하게 된다. 이에 따라 빌딩을 통째로 사용하게 되는 빅히트는 매달 임차료만 20억 원을 지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사옥 건물 전체(전용면적 7253평)를 임차하면 매달 17억4000만 원(7253ⅹ24만) 가량이지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게 되는 데 따른 임대차인의 이해 관계가 맞물려 주변 시세를 뛰어넘는 '파격 금액'이 될 것이란 분석을 하고 있다.
용산 신사옥 인근 공인중개업자들은 빅히트가 용산무역센터에 매매로 들어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임대차인의 이해 관계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시행사인 용산무역센터의 오너가 저명한 부동산 임대업자이며 방시혁 빅히트 대표도 부동산 구입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시행사 측이 해당 부지에 높이 100m 규모의 오피스용 건물을 올리기로 결정한 후 임대와 분양 절차 등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대형 고객인 빅히트의 요청에 따라 건물 전체를 임대하는 조건으로 계약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용산무역센터의 시행사는 2013년 설립돼 올해 2월 사명을 변경한 용산무역센터(前 엘에스케이용산오피스)다. 용산무역센터는 비주거용 건물 임대업체인 리더스스타코리아의 자회사로 직원 수 1명의 부동산중개 및 대리업체다. 강OO 대표(51%)를 포함한 강 씨 일가가 모든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 1인 기업이다. 용산무역센터의 토지 주인은 강△△ 리더스타코리아 회장이며 강 회장은 강 대표의 부친이다.빅히트가 용산무역센터에 입주하면 사실상 강 회장 일가에게 임대료와 관리비를 납부하게 되는 셈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 회장은 토지를 구매해 오피스, 골프연습장 등 비주거용 건물을 짓고 매매가 아닌 임대를 통해 수익을 내는 부동산 임대업자로 신도림, 용산 일대 대량의 토지와 건물 등을 보유한 부동산업계 '큰 손'으로 알려져 있다.
방 대표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따르면 방 대표는 아이돌그룹을 양성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수익으로 빌딩을 매입해 임대를 내주는 부동산 투자를 선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TS의 성공 신화로 굳어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당분간 임차 사옥을 유지하겠다는 나름대로의 지론이 깔려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빅히트가 내년 5월 용산 사옥 이전까지 포함하면 최근 2년 간 사옥을 3번 이전하게 되기 때문에 또다시 사옥을 이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BTS의 인기가 여전하고 외부 인재 영입, CJ E&M과 합작사 빌리프랩 설립 등 사업분야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사세 확장 여지가 충분히 남아있다. 빅히트가 매매를 통해 용산 사옥을 사용한 후 또다시 사옥을 이전한다면 다른 구매자나 임차인을 찾아야 하는 비용도 발생한다. 사옥을 이전하기 위해 매매보다는 임차가 수월하다는 분석을 했을 수도 있다. 용산구 소재 한 공인중개사는 "용산무역센터가 한강로동 일대 유일한 외부 임대가 가능한 오피스 건물이었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나 투자자들의 분양 및 임차 문의가 끊이질 않았다. 다만 지난 2일 용산무역센터 전체를 빅히트가 임차해 들어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사실상 투자 문의는 끊겼다고 보면 된다"며 "용산은 'BTS의 사무실'이라는 새로운 랜드마크 탄생으로 주변 시세가 오를 것으로 관측되지만 임차인 측이 언제 빠져나갈지 모르는 임대차 계약이기 때문에 회사가 계약 기간을 채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