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어젯밤에 갑자기 교무부장이 카톡으로
"샘~~ 지금 술은 먹었지만 제가 샘 좋아해도 될까요? 젇는 샘이 좋은데..." 라는 내용의 카톡을 몇개 보내왔습니다.
와이프도 너무 황당해서
"술 많이 드셨나봐요" 라고 응수했고 잠시 후
교무부장으로부터
"죄송해요" 라는 내용의 짧은 카톡을 5개 받았습니다.
저희는 지금 어린 애가 둘이고
교무부장도 아들 하나 있는 유부남인데
저도 너무 황당해서 헛웃음만 나오더군요.
오늘 아침에 그 양반이 카톡으로
"어제 드린 말씀 부담 되시면 말씀하시라"고 했다면서
"불편한거 싫다고" 답변했다네요.
정식으로 사과 받고, 학교측에 내용 보고 해야 맞을까요?
별 황당함 일을 당하니 저도 와이프도
그냥 해프닝으로 여겨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변호사 상담 후)----------
방금 변호사 친구녀석에게 자세히 물어보니, 이것만 가지고는 강한 형사처벌까지는 어렵지만, 이정도만으로도 현재 충분히 직장내 성희롱은 성립할 것 같다고 하네요. 다만 일단 좀 더 확실히 기록이 남는 방식으로 으름짱은 놓아둬야 재발이 억제될것 같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그러면 교육청 또는 교육부 제보. 만약 헛소문 퍼트리면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 하면 된다고 하네요.
교직 사회 좁아서 온갖 잡소리들 다 나옵니다
얼른 신고하셔서 터시는 게 낫습니다
다신 얼씬거리지 말라고요
다만 또 그러면 그 때는 알리는게...
될 수 있겠더라구요...
할 수 있는 조치 다 취하시고 선 그으셔야할 것 같은데요...
법적으로 혹은 교육부의 규칙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검토가 우선 같습니다.
황당하시고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일단은 변호사등을 통해 알아보시고,
만약 법적으론 어렵다면, 사과받는 선으로 끝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런것들 죄 짓도 벌 안받는거 보면 진짜 세상 살 맛이 하나도 안납니다.
정식으로 경로를 밟아 징계 절차 개시하시는 걸 추천드리지만, 만약 조용히 해결하고 싶으시더라도 최소한 본인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구체적 진술과 사과, 재발 방지 약속이 담긴 문서라도 수령해 놓으시기 바랍니다.
카톡 증거도 있으니 바로 고발하는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설마, 그렇게까지야'라는 선을 이미 넘은 사람인데 뭔들 못하지 싶기도 하고.
암튼 뭔가 확실한 대처가 필요하지 않을 까요.
소문이 엉뚱하게 날 것도 생각하셔서 처리 부탁드립니다.
다른 사람들이 “여자선생님이 먼저 어쩌구 저쩌규”라고 소문이 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저도 이런거 당해봤습니다.
잘 처리해주시기 바랍니다.
직위를 이용한 직장내 성추행이요
왜 가만히 있는 가정을....
뭔 뻘소리를 할지 모르니....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앞으로 다시는 얼씬도 못하도록 단도리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와이프가 초기 대응을 잘못한것 같아요.
그놈이 좋아한다는 말에
술 많이 드셨나봐요. 저도 선생님 좋죠. 라고 말했고
그담에 교무부장이 죄송하다고 했고
와이프는 어서 들어가서 푹 주무시라고 했고.
아침에도 정색하고 불편하다고 한게 아니라
그 놈이 장난스럽게 말하는 투로
대화하다가 어제 말 부담되시면 얘기하라고 했고
와이프는
부장님과 친한건 좋은데 불편하게 친한건 별로라고 대응했네요.
저한테 말했던 것과 달리 굉장히 화기애애한 대화...
상대방이 직급도 높고
와이프가 얼굴 붉히는거 싫어해서
적당히 예의 갖춰서 말한 모양인데
자기도 잘못 대응한 것 같다고 지금 말하네요.
변호사 하는 친구녀석 전화부터 해봐야겠습니다.
이 놈도 이혼소송 꽤 다뤄봐서...
말이 달라지면 안 되는 겁니다
섣불리 잘못 움직이시면 부인분이 억울해질 수 있다고 보입니다.
http://www.moel.go.kr/local/skin/doc_mobile.xhtml?fn=200606261123161fe66f6527da4cd4ba0d93ff7121f13c.hwp&rs=/local/viewer/BBS/2006//
잘못하셨다니요.
최대한 정중하게 잘 대답하셨구만요. 저기서 정색하면 다음날 학교를 어떻게 나갑니까. 현실적으로 잘못한건 저 껄떡거린 놈이지.
그리고, 보통 이런 경우는 쎄게 나가라고 그러는데, 그랬다간 뒤통수 맞을 수도 있어요. 꼬리쳤다. 홀렸다. 꽃뱀이다 등등.
위의 카톡을 캡쳐하고
교무부장이라는 놈을 직접 만나서, 각서라도 받고 싶지만
그랬다가 업무적으로 불이익을 줄게 또 뻔하죠..
이런 상황에 위계로 인해 아래 사람이 직설적으로 대응하기 곤란해지죠.
그러니 애둘러 좋게 반응한 것뿐입니다.
부장이란 놈은 미친놈이네요. 어디서 이런 걸 문자로 보내고 그럽니까?
당연히 증거도 남았고, 해서는 안 될 짓을 했으니 정신 차리게 해야 합니다.
실수에 비해, 신고를 하게 되면 치러야 하는 고통이 너무 커서 약간 주저되는 면이 있긴 합니다만,
경종을 울리는 의미에서 가만히 넘어가시면 안 될 일로 보입니다.
그 교무부장이랑 이야기를 해서 이번에는 넘어간다. 하지만 자료는 다 있고 증거로써의 효능도 있다.
만약 이후 또 이러한 일이 발생할 경우, 자료들고 교육청가겠다.
아니 교육청 갈필요도 없어요. 요즘 성희롱관련해서는 그냥 법대로 한다고 하고 경찰서가시든
변호사 고용해서 진행하시든 하면 그만아닌가 싶네요
불륜 제안? 불륜은 합당한 이혼 사유입니다.
좀 격하게 표현하면 이혼 제안입니다.
"너의 가정을 영원히 파괴하겠다"고 협박한거죠.
직장에서 계속 얼굴 보며 지낼 수 없다고 봅니다.
그 사람과 동료교사들 있는데서 신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 부인한테도 알려야죠.
확실하게 조져야 됩니다.
친한 동생들 형님들 있으시면 승용차 대여섯대 운동장 세워놓고 들어가세요.
"무슨말씀이신거죠? "
정확하게 꼭집어서...
호구로 보고 더 강도가 심해지지 않을까요?
그 분 다른 학교로 전근 보내야 합니다
일 키우셔서 초장에 잡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교직원 한다리 건너 다 아는 좁은 곳이라..
흐지부지 흘러가면 큰일나요.
잘 못을 했으면 바로 잡아줘야 합니다.
- 그대로 두면 또 큰 화를 부르고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요!
Ps. 이게 우발적인 사고도 아니고 쩝..
법적인건 제가 뭐라고 도움드릴 말씀이 없지만 아내분께 당신이 대응을 잘못한게 아니다라고 말씀주셨으면 좋겠어요. 위로하고 토닥여주세요.
아내분에게 배신감 느끼신건가요? 아내분을 지키고 싶으신건가요? 아님 나쁜넘을 조지고 싶으신건가요?
아내분과 이야기 하신후 만나보세요. 직장내 성희롱은 이번 정부들어 강력하게 조치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올해 교육받은건만 두 번이던가 그럴꺼에요. 특히 페미쪽에서 가장 좋아하는 소재네요. 모쪼록 무엇을 하시던 잘 풀리길 바랍니다.
변호사대동해서 교장/교감 찾아가서 각서쓰게하세요.
교장 일커지는거 싫어하고 그렇기에 변호사 대동하면 교장이 깨깽합니다.
어차피 교무야 근평때문에 교장한테 찍소리 못하니까요.
참 교무 부인도 샘인가요?
글쓴분 모르게 아내분한테 또 다시 저런 짓을 할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인간은 잘못을 하면 따끔하게 혼이 나지 않으면
또다시 같은 잘못을 저지르곤 하거든요
불구하고 주위 눈총을 많이 받는것을 보아 왔습니다.
억울할따름이죠.
일단, 저 사람과 1:1 만나서 각서를 쓰게하는건
어떨까 합니다.
예로 큰 수슬도 한 와이프가 있는 남자가 집을 이사하게 되어 연차를 몇칠 썼는데 그래도 그 중 하나는 어떻게뜬 좋아한다고 평소에 그 남자가 위와 같은 좋아한다는 말을 하는 같은 회사 여자를 꼬셔서 밥을 먹고 늦은 시간돌아가는 넘도 있습니다. 눈 돌아가면 본인 와이프 자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찌되었건 이이야기가 돌면 여성만 꼬리친년으로 말 도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수신인 : 교무부장
발신인 : ㅇㅇㅇ
2019년 10월 00일 귀하께서 질의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드립니다.
질의 :"쌤~ 지금 술은 먹었지만 제가 샘 좋아해도 될까요? 젇는 샘이 좋은데..."
답변 : "꺼져~."
※ 첨부 : 카톡화면
2. 첫 대응은 "이런 문자 매우 불쾌합니다"가 이후 이쪽도 운신의 폭이 넓었으리라 봅니다.
3. 어쨌건 초기대응을 되돌린순 없고, 저라면 증거보존하고, 남편분이 부인과 함께 (교감 건너뛰고) 교장을 만나, 남편으로서 몹시 불쾌하다, 이는 공무원으로서 몹시 부적절한 처사이고 직장내 성희롱이다 상응하는 조취를 조속히 취하지 않으면 교육청에 직접 신고하겠다고 하겠습니다.
4. 이후 뮝기적 거리며 상응하는 조취가 없으면 교육청 내 직장내 성희롱 신고하겠습니다.
아 저런 상황 너무 잘 알아요 ㅠㅠ 진짜 유부남들 껄떡대는 거 너무 너무 싫어요. 오히려 그냥 여기저기 다 찔러보는 껄떡쇠면 처리하기도 쉬운데 혼자 망상 로맨스 짝사랑에 빠진 경우는 더 골치아파요 ㅠ
만약 법정까지 갈 경우,
첫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여성분이 굉장히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되기도 하기에
그 관점에서 말했던 것입니다.
저도 사회생활하는데 직장 상사에게 그런 말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왜 모르겠습니까.
후.........
일 크게 만들고 싶지 않으니까 변호사 사무실로 한번 나오셔서 사과문만 작성하고 가시라고요. 그러면 덮고 가겠다고 하면 즉시 뛰어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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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법이든 재발방지는 해야 된다고 봅니다.
지인은 미혼, 남자는 기혼이었고, 뜬금 없이 사랑 고백해서
부인한테나 잘 하라고 말하며 거절했더니
주변에 헛소문 퍼뜨려서, 결국은 둘이 사귀었던 걸로 몰아가더라고요.
제 지인은 당시 남자 친구 (현 남편)가 있었는데도 말이죠.
나이 많은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 (2-30대)끼리 카톡만 주고 받아도 사귀는 걸로 생각해요.
상대방이 카톡을 먼저 보내서 그냥 답변한 것 뿐인데도 말이죠.
지인 변호사 분께 잘 상담 받으셔서 확실하게 매듭 지으셔야 합니다.
한 번 "고백"한 인간은 자기가 원한 걸 이루던지, 아니면 완전히 난리가 나서 뒤집히던지
둘 중 하나로 갈 때까지 절대 미련 안 버립니다.
대신 계획은 치밀하게 세우셔야 합니다. 절대 방심하시면 안 됩니다.
누가 봐도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인데, 그런 상황을 곡해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특히 남자 쪽에서 먼저 접근한 상황이면 여자들 처신, 행동 가지고 물고 넘어지는 사람들 꼭 있습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도 여자라는 이유만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