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던 개들이 떠나도...
좋았던 기억만 갖고 있습니다.
약간 싸이코패스 같긴 한데... 얘들이 떠낫을때 그렇게 슬프진 않았어요.
제가 키웠던 녀석들은 다..
스물한살짜리가 자취하면서 외롭다고 키우다가 군대간다고 1년 만에 버린애..
말라뮤트 강아지 귀엽다고 신혼부부가 입양했다가 바로 애생겨서 버린애.. (형 친구엿 ㅡㅡ)
유기견 보호소 있던애.
사진펑
뭐 이런 애들이라...
나 만나서 천수 다 누리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생각하면 뭐 그렇게 슬프진 않습니다.
두세시간을 출퇴근 해야되도 반경 수키로 안에 구멍가게 하나 없어도
개들이 불편해 하거나 큰개라서 사람들이 불편해 하면 바로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시골로 집 옮겻고요. (말라뮤트 들엿을때)
개를 너무 좋아해서 심심하면 구글에서 개 에관한 논문들 찾아보는게 취미기도 하고..
수의사들과 전문적인 얘기들 노가리 까는게 낙이기도 하고..
절대 집에 혼자두지도 않고 항상 같이 있거나 아주 친한사람을 만들어줘서 맡길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 놓고요.
내가 육체적으로 경제적으로 망가질 정도로 개에 애정을 쏟아도
그만큼 개들이 나를 좋아해주는게 좋았어서 그런지..
뭐 그냥 잘 보내주고 또 불쌍한놈 있으면 어차피 태어난거 잘 살게 해주다 보내주자 뭐 그런주의네요.
개가 죽었을때 다른개 몇주 안되서 또 데려오는거 보고 빨리 잊는다는 사람도 있지만..
잊은건 아니다. 라고 일일이 말하기도 그렇고..
지금 있는 녀석들은 세살터울이라 둘다 스무살 까지 살게 하는게 목표인데...
뭐 암튼 그렇습니다.
하루하루 이 녀석들과 있는 시간을 소중하게 보낼수 있다면... 뭐 ...
다시는 못 키우겠다 보단... 이왕 태어난 놈들중에 제대로 못살놈들 데려다 키워주는것도...
가기전 1년여...뭐 힘들긴 하지만... 덕분에 10년을 넘게 행복할수 있으니 그것도 좋은거고요.
뭔 횡설수설인지 ㅡㅡ
삶속에서 생명을 소중히 여기던 모습 복으로 받으실껍니다.
인생의 반 이상을 개들과 함께 했는데 밥이나 잘 챙겨줬지 그 이상 큰 관심을 기울이진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떠나 후엔 항상 미련이 남아요.
아이들이 행복하겠어요.
주인이 맨날 어디가는지
창문 밖만 한없이 보고있어요.
근데 신기한게 저 개는 안짖더군요. 그냥 가만히 물끄럼히 저하고 아이컨택...
뻘소리지만 아이들을 대하는 일을 하셔도 정말 잘하실 것 같아요.
가장 힘들었던 걸 모른채로,
그녀석에게 너무 의지하고 살았다는 걸 .. 보내고 알아서..
그리고 마지막 순간.. 너무 힘들어하는 걸 지켜봐서 ..
이제 보낸지 다음달이면 3년인데...
구멍이 아직도 너무너무 큽니다
저한테는 사실 17년간 유일한 가족이였어요...
강아지가 강아지같지 않고... 저한테는 너무 많이 사랑을 주고 가서 더 마음이 아픈거 같기도 합니다
전 절대 다시는 정을 못줄거 같아요
다시 정을 주다가는 또 보내게 되면.. 제가 버틸 자신이 없거든요
이왕 세상에 나와버린 놈들이 눈에 들어오니 거두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또 다른 삶이 시작되고... 행복했던 기억만 가지길 강아지도 바라지 않을까요 ㅎㅎ
근데요... 제가 아이를 낳아본적은 없지만...
정말 심장이 도려지는 것처럼 가끔 숨을 못쉴정도로 슬퍼요
그게 제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20살 홀로 서울 올라와서 그 녀석 데리고 와서 17년을 매일같이 ... 제 가족으로서 저를 지켜준 녀석인데..
제가 너무 철띡서니 없이 몰랐던거죠..
저한테는 자식같은 존재라는 걸...
저는 못할 것 같은 일이지만,
더 많은 시간 함께 하시길...
지도 머스마로 이세상 태어났는데 고추 힘한번 못쓰고 살다가겠다 싶으니 참 미안하죠
님글 읽으니 더 미안해 지네요 ㅎㅎ
그때는 유기견이 있다는 사실도 인지 못했죠.(가족이 되면 무지개 다리 건널때까지 함께 있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했거든요.)
2005년 처음 유기견을 만나게 되었고 일곱 아이들은 무지개 다리
건넜고, 이제 반려견3 반려묘1 이렇게 있네요.
매주는 아니지만 시간 나는대로 어머니댁에 가서 동생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동생들 떠나면
전 다시는 반려 동물들과 함께 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여러 이유들로 아이들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때
전 좀 더 잘해주지 못한 자책감이 먼저 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