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증발/ 레나 모제 저/이주영 역/스테판 르멜 사진/ 책세상/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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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일본은 두 가지의 서로 상반된 이미지를 함께 가진 기묘한 존재입니다. 일제 강점기로 비롯되는 아픈 상처를 안겨준 사악한 원수인 동시에, 발달된 문명을 지닌 배워야할 스승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순된 이미지는 광복 이후 70년 넘게 국내에서 함께 통용되었습니다.
다만 전체적인 흐름으로 본다면, 전자보다 후자의 영향력이 더 강했습니다. 그래서 199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의 서점들에는 일본을 본받아야 한다는 주제의 책들이 수두룩하게 깔려 있었습니다. 일본은 지구상에서 가장 완벽한 선진국이며, 일본에는 도둑도 가난한 사람도 쓰레기도 전혀 없으니, 그야말로 지상낙원이라는 선전을 버젓이 담은 책들이나 혹은 그런 주장들을 언론에 나와 태연하게 외치는 유명한 지식인이나 정치인들도 즐비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 <인간 증발>은 그렇게 터무니없이 미화된 일본의 진짜 모습을 사정없이 파헤치고 폭로하고 있습니다.
먼저 <인간 증발>에서는 일본에 대해 한국인들이 가진 잘못된 선입견, 즉 "일본에는 가난한 사람이 전혀 없고 모두가 한국인들보다 훨씬 부자다."라는 고정관념을 철저하게 파괴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수도인 도쿄 외곽에는 산야라는 거대한 빈민가가 있는데, 여기에 거주하는 빈민들만 자그마치 10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정작 우스운 일은 일본 정부가 산야의 존재가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부끄러워하여 아예 지도에서 산야라는 이름을 지워 버렸다는 사실입니다. 뭐든지 안 좋은 일만 생기면 애써 숨기고 덮으려 애를 쓰는 현상은 비단 과거사 문제 뿐만 아니라 일본의 오랜 전통(?)인 듯합니다.
또한 책의 중간에서는 자기 아들이 사라졌는데, 이걸 북한이 납치해갔다고 믿는 노인이나 거리에서 조선인들을 모두 죽이라고 외치는 혐한 시위대에 관한 내용도 나왔습니다. 뭐든지 안 좋은 일은 전부 북한 탓으로 돌리는 반북반공 매카시즘 현상은 한국 사회의 오랜 고질병이었는데, 이제는 일본 사회에도 그런 현상이 생기다니 일본의 퇴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인 듯합니다.
사족을 덧붙인다면 일본인 납북자 문제도 지나치게 과장되었습니다. 한 예로 납치 문제를 연구하는 일본의 시민단체인 ‘특정실종자 문제 조사회’는 2005년 12월 홀로 고기잡이에 나섰다가 행방불명된 고야마 슈지를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큰 특정 실종자로 지정했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고야마 슈지는 2013년 9월 1일 자신의 배 그물 안에서 어망에 휘감긴 유해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즉 고야마 슈지는 북한에 납치된 것이 아니라 혼자 고기잡이를 하러 나갔다가 사고로 죽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일본 사회가 개개인에게 가하는 압력이 굉장히 크다는 것, 그래서 그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사라지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한국인이 일본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일본인들은 예의바르고 친절하고 상냥한 사람들"이라는 이미지가 사실은 그저 수박 겉핥기에 불과했다는 점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일본인들의 예의바름은 그저 남에게 공격당하지 않으려는 처세술일 뿐이며, 사실은 그렇게 예의가 바른 것도 아니라는 것(얼마 전 있었던 한국 대표단을 맞은 일본 대표단의 무성의함과 무례함을 보면, 다분히 그들의 예의란 가식적입니다.)이죠.
이 책은 일본에 대한 환상을 품은 사람들, 특히 그러한 이미지를 파는 사람들한테는 무척이나 불쾌하고 불편할 것입니다. 그들이 미처 보지 못했거나 아니면 보지 않으려고 하는 일본의 진짜 맨얼굴을 사정없이 폭로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yes24나 다른 도서 판매 사이트에서도 이 책에 대한 별점은 굉장히 낮은 편입니다.
그러나 일본에 대한 거짓된 환상에 반감을 품고 일본의 진실을 알려고 하는 사람들한테 이 책은 가장 유용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 누가 이렇게 생각하는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점가에 그런 책들이 즐비했습니다.
요즘와서 바뀌고 있는거지.
일본의 80년대는 국가 전체가 잘 되던 시절이었죠.
거지에게도 대출이 됐다는 시절이었으니 당연히 그런 말이 있었을 법도 하죠.
어차피 다 옛날 이야기지만.
아주 오랜 옛날엔 일본 미국인들은 다 잘사는줄 알던 시대가 있긴했죠
외국인이 거기에 대해서 다룬 책이네요.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전엔 국가 발전을 위해 배워왔지만 현재는 배울 필요가 없는 국가죠.
국내에서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지식인들이 일상적으로 계속 외치던 레파토리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인식은 지금도 나이 많은 세대들이나 보수나 진보를 막론하고 정치인, 언론인, 지식인들이 줄기차게 떠듭니다.
물론 저는 그런 식의 소리가 마음에 안 들고, 굳이 일본이 우리보다 더 나은 점이 있으니까 무조건 배워야 한다는 소리에도 반대하지만요.
그건 이슈를 하려고 하는 바보들의 소리이지 실제로 들어가면 배울게 하나도 없죠.
진짜 인정하는 부분은 이공계 대우나 기초과학 투자 정도일까요?
하지만 이 부분도 일본식이 아니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배워도 됩니다.
일본에서만 배워야 할건 하나도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히려 같은것이라도 일본에서 배우면 독이 될거라 봅니다.
네 보고 조심을 할 수는 있지만 일본을 보고 배울건 아니죠.
보고 배우는게 아니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는거죠.
일본인들은 타인에 대한 사회적 배려심이 강하고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문화 때문에 크나큰 자연재해에도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물건을 사재기 하지 않고, 본인이 먹을 만큼만 구입해 간다는 기사가 허다했습니다. 더불어 90년대 김일성이 사망했을때 남한에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는 기사에 온동네 슈퍼마켓 사재기에 라면이 동났었다는 비교 기사까지 나왔어요.
자연재해 복구에 최적화된 시스템과 선진시민의식.
정치에 관심 없었던 20대의 끝자락에 저는 그것이 진실인줄 알았고
그 진실을 깨는데 10년이 필요했습니다.
올해 강원도 산불 vs 현 일본 정부의 태풍 피해 복구 상황 및 편의점 사재기 사진을 보면서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관광상품이 그런데요, 별것도 아닌걸 포장해서 그럴듯하게 보이게 하는 것
그게 아직 우리나라가 따라가기엔 좀 멀었습니다.
그리고 길거리를 수없이 청소해서 깨끗해 보이게 하는 것도 있네요
보도블럭 교체하는 것도 평탄화를 확실히 하긴 합니다.
음... 그정도??
기술로 보면 배울게 많은 나라입니다.
고베스틸 조작사건으로 품질에 대한 신뢰가 조금 무너지긴 했는데 한국은 그런일이 비일비재하고 날림이 많습니다. 일본인들 보수적이고 꼼꼼한건 인정할만하죠.
그러나 뒷담화 심한 국민성은 정말 별로네요.
저기 출신이면 취직도 힘들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취업과 결혼등등에 차별이 있는 사람이 있다는데 저는 특정지역의 시골출신인가 했네요
천시하고 차별하는 뜻에서 조선인들이 모여사는 마을 또는 지역을 "XX부락(부라쿠)"라고 불렀는데
그게 뭔 뜻인지 몰랐거나, 알고도 별 생각이 없었거나, 혹은 알면서도 자신은 다르다고 차별화하기 위해서거나,
일본인 지배자들이 부르던 그 이름 그대로
'마을'을 '부락'이라고 부르는 조선인들이 많았고, 아직도 꽤 남아있다고 합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잘 들어보지 못했더나, 들었더라도 그냥 "시골마을을 부락이라고 하나보다." 쉽게 생각하곤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슬픈(?) 역사가 있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https://news.joins.com/article/21996146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예~전부터 쓰던 말이란 얘기도 있고, 삼국시대부터 썼던 기록이 있다고도 하지만,
삼국사기 전체를 통틀어 10여차례 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널리 쓰이지 않았던 것 같은 말인데,
일제강점기 이후에 전국적으로 널리 쓰이는 걸 보면, 어느 정도 타당성 있는 얘기인 듯 합니다.
그렇죠, 거기 모여 살던 사람들을 부라쿠민 이라고 부릅니다.
재일교포를 부르던 조센징보다 더 낮춘 말인 것 같은 느낌이고요
학교에서 그런말 쓰지 말라고 교육한 적도 있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같은 회사의 코x마 라는 x새킈가 쓰길래 싸울 뻔 했습니다.
일본에서 가끔 보는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돈까지 그대로 들은 지갑이 무사히 돌아왔다" "물건을 놔두고 갔는데 급히 뛰어와서 돌려주더라" 뭐 이런건 꿈같은 이야기죠. 지갑은 안돌아오고 자전거는 잠시 놔뒀다 도둑맞았습니다 ㅋㅋ 돈만 가져가지 나쁜놈이... 신분증 카드류 재발급 받는다고 애먹었네요
겉보기에는 조금 낡은 주택가인데 자세히 살펴보면 노숙자도 많고 일용직 혹은 생활보호대상자 아저씨 할아버지들 사는 다다미 두세장 크기의 좁디좁은 월셋방도 많고... 셔터 내린 가게도 즐비하고요
도쿄도에서도 신경은 좀 쓰는지 구획정리랍시고 역 주변은 완전 불도저로 싸~~악 밀어버리고 지금은 일반 아파트단지랑 대형쇼핑몰이 들어왔네요. 이쪽은 나름 신도심(?)같은데라 살기가 좋고 깨끗해서 점점 월세가 올라가고 있네요
그게 가정교육이 되고 현재까지 이어진거죠.
남에게 피해를 주지마라...
이런 내부적인 방어기제로 쌓인 감정이 엉뚱한곳에서 발산이 되는데 이게 부라쿠민 차별이나 이지메같은거죠.
남에겐 폐를 끼치지 말아야 하지만 나보다 못한 존재들에게는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그런것 말이죠.
그러니까 신의는 없고 언제나 뒤통수를 칠 준비가 되어있으며, 겉과 속이 다른 게 당연한 상황이 됩니다.
나와 남이 아니고, 나와 적이 있는 거죠. 그렇게 보니 일본인의 행동들이 쉽게 이해되었습니다.
일본의 국교는 불교지만 실제로는 불교를 믿지 않는 거지요.
불교는 자리이타이고, 나와 나 아닌 것의 경계가 본래는 없음을 아는 것인 데 말입니다.
일본의 방송, 영화에서 한국을 비출 때면 항상 번화한 곳 보다 허름한 곳, 재래시장을 비춥니다.
부촌이나 백화점, 번화가를 비추는 일이 거의 없죠
한국에서는 별로 안알려졌는데 일본 3대 슬럼가중 하나죠... 일용직 숙소가 게스트하우스로 조금씩 변하는 추세고, 땅값이 싸다보니 젊은 부부들이 낡은 집 매입해서 허물고 새집짓고 이사오는등 점점 줄어들고는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 반응하고는 딴판이죠.
개인적으로는 한국은 주민등록 제도가 있고 지문도 등록이 되어서 '증발'하는 게 쉽지 않은데 일본은 그런게 없다보니 범죄 저질러서 경찰서에 지문 떼이지 않는 이상 이름 바꾸고 주소표 이전 안하고 쓱 사라지고 남의 이름 빌려서, 혹은 이름 없이 살아가면 어떻게 또 그게 되더라구요. 신기하기도 하고 한국이 새삼 안전한건지 사라지기 힘든 구조인건지 싶기도하고.
제가 아는 일본 친구들 수십명들 중 한국 여행 해본, 안 해본 일본 친구들 모두 포함 10이면 10이
" 한국사람들은 왜 이렇게 다 잘살아? 일본인 소수는 정말 부자지만, 일본인의 대부분은 한국인의 대부분보다 못살거나, 대부분이 한국 서민들만큼 못 누리고 살아. 그게 사실이야" 라고 말했습니다.
근데 정말 고정관념처럼 한국은 대게 일본이 더 잘사는줄 알고있죠.
한국만큼 아시아에서 서민들이 비교적 계층 고루고루 복지혜택 잘 누리고, 교육 잘 받고, 정보화 서비스를 잘 누리는 나라는 없죠.
적폐들덕에 우리나라가, 계층간 격차가 큰 일본 미국 비슷해지게 생겼고, 그런게 맞는것 마냥 언급되고있지만요.
장사 아이템.
일본에서 유행하는 아이템 들여와 유행시켜 편하게 장사...
그 이외는 뭐...
1990년대생부터는 일본 서민이 감소한게 아니라 그냥 가난한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조선 수탈해서 3대는 잘먹고 잘살았네요.
내셔널지오그래픽 - National Geographic Korea
최근 일본에서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이른바 '증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도 하룻밤 사이에 과거의 신원과 직업, 관계를 끊고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밤 이사'를 도와주는 업체도 있는데요... 이러한 현상이 무엇이고 어떻게 나타나게 되었는지 알아봅니다.
반성좀 합시다
인류역사상 가장 심한 강약약강 1위 국가
'강자에게만' 친절
약자에게는 잔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