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여기저기 시험보고 면접보고 해도 안 되더니, 우연히 발견한 채용공고 때문에 모 외국계 업체 경력직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회사가 이런저런 경력이나 자격 같은 거보다 중요하다고 한 게 영어라고 하더군요.
다행히 제가 영어 시험 점수도 좋고 영어 이력서, 영어면접도 다 통과해서 합격했습니다.
꼭 이럴때 써먹을려고 영어 수준을 유지해온게 아니지만, 결국 그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2년 계약직 후에 무조건 정규직 전환한다고 하는데, 계약직도 복지 같은건 차이없다고 합니다. 일단은 2년 버티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그런데 작은 회사는 딱히 정규직이라고 크게 달라지는건 없다고 들었습니다. 자르려면 못 자를 것도 없다고 ㄷㄷㄷ
몇번 면접/시험에서 좌절하고 모공에 넋두리도 하고 그랬는데, 격려해주신 분들께 결과를 보고하는게 도리인 것 같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이직 준비하시거나 시험/면접 과정에 있는 분들 모두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외국계 다녀봤지만 보통 3개월 아닌가요?
영어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ㅜㅜ
단순하게 표현하면 듣고 따라하고 쓰고 읽고 반복이죠.
중요한 건 영어를 해야 하는 거죠, 영어시험이 아니라요.
예를 들면 bbc 라디오뉴스 같은거 들으면 한국뉴스처럼 100% 편하게 들으시나요??
다만 집중해서 들으면 거의 알아 듣습니다.
제일 많이 듣기를 한게 BBC Global News 인데, 많이 듣다보면 관용적인 표현도 많이 익숙해지고 뭐랄까 편해집니다.
말하는 거야 원어민보다 못해도 그쪽에서 적당히 이해되는 수준이네요. (OPI Advanced Mid)
참고로 제가 많이 듣고 따라해보는 팟캐스트들 목록입니다
그럼 저같이 영어못하는 사람은 죽을때까지 해도 영어 뉴스 들어보기는 힘들겠네요 ㅠㅠㅠㅠ
부럽습니다.
제가 대학원때 경험한게 있는데요.
내가 잘 아는/예습한 수업은 교수님이 아무리 어려운/원어민 영어를 써도 머릿속에서 잘 연결되는데,
내가 모르는/공부 안 한 내용은 교수님이 중학교 영어로 설명 해도 뭔 말인지를 모르겠더군요.
뉴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사람이 한국뉴스 편하게 듣는건 이미 다 아는/비슷한 사례를 많이 들었던 내용이니 그런 겁니다.
영국의 현 정치 사회 경제 이슈와 그 배경에 대한 이해 없이 영국 뉴스를 편하게 들을 수 있을 리가 없죠.
영어 능력 외에 다양한 분야의 특정한 지식/단어에 대한 문제가 크다고 봅니다.
한국뉴스도 못알아듣는 말이 꽤 나오는데, 영어 뉴스를 거의 알아듣는다면 ㄷㄷㄷ
20-30대에 늦게 외국어공부 시작해도 몇년 후에보면 영어강사 뛰거나, 외국어로 꿈꾸고, 원어민 지인이 더 많을 정도로 외국어 편하게 쓰는 사람도 있어요
제가 취업한 회사의 모기업이 그렇게 처리하더군요.
계약서도 모기업 사무실에서 서명 했습니다.
본사와 시차가 얼마나 날지 모르지만...
새벽 컨콜, 심야 컨콜 따지면 근무시간 ㅎㄷㄷ 해집니다. ㅋ 토요일에도 막 연락오고..
남 잘 되는 꼴을 잘 보는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