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의 두드러진 감소
한달 전에 저는 벤치프레스 80-90, 스쿼트 120, 데드리프트 110 했습니다. 지금은 벤치 40이 힘들더군요..
전신의 피로와 무력감
한시간 반 고강도 웨이트 운동해도 피로감을 못 느꼈는데 이제는 30분만 유산소 운동해도 낮잠을 2시간 자야할 정도로 피로감이 심합니다. 근육이 줄어서 그런가봐요.
산발적인 근육 떨림
약 2주 전부터 통증은 없지만 산발적인 근육 떨림이 조금씩 느는 것 같습니다. 증상 자각 전보다 잦아졌어요.
섬세한 작업이 어려워졌어요
전보다 스마트폰 오타가 많이 늘었습니다. 웃기게도 처음에는 ios13 업데이트해서 그런줄 알았어요.
아직 초기단계의 증상이라 그런지 말이 어눌하거나, 먹기가 힘들거나, 걷기가 힘들거나 그러진 않지만 증상들이 너무나도 확연해 외면하기가 어렵네요...
내과 관련 질환은 아닌 것이, 한달 전 감기같은 증상이 있을 때부터 검사를 내내 했습니다. 혈액수치, 갑상선 모두 정상이었고 간수치가 42인 것 외에는 어디도 이상이 없었습니다.
저도 아닐 거라고 그 누구보다 믿고 싶어요. 그런데 드러나는 뚜렷한 몸의 증상들이 자꾸 나쁜 상상만 하게 만듭니다.
신경과 관련 질환들은 어느 하나 가벼운 것이 없고 예후들이 안좋은 것들 뿐이더군요... 너무나도 스트레스가 심해 잠도 하루에 몇 시간밖에 못 자고, 자다 깨다 자다 깨다를 반복중입니다.
국내 루게릭 환우 수는 약 3천명 정도래요. 약 0.00006%의 가능성에 제가 우연히도 당첨이 된 것 같습니다. 루게릭 환우의 대부분이 50대 이상인걸 감안하면 저같은 20대 환우의 가능성이란 정말 우습지만 세상엔 예외란게 역시 있나 봐요.
엄마 아빠, 너무나도 죄송해요. 고생만 시켜드리다 이제 취직해서 효도좀 하려고 했는데 더 큰 불효를 저지르게 됐네요. 위루기와 호흡기 달 때 쯤엔 더이상 고생시켜 드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못난 자식이라 정말 죄송해요.
관종같아 보였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가족에게 말도 못하고 하소연할 곳 하나 없는 찐따의 흐느낌이라 여기고 가여이 봐주세요...
병원진단 받으셨나요?
왜냐하면 건강염려증이거든요
어차피 병원 가실 것이니까 어서 진료 받으시길..
미리 앞서 걱정하며 맘의 병까지 키우지 마시고요...
/Vollago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 받으면서 가능하면 불안해소를 위해 신경정신과쪽으로도 같이 협진보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이런 분들이 또 병원 가시는 건 늦게 가시거나 안 가시는 분들이 많더라는....
/Vollago
응급실에 가서 증상이야기 하세요 걷지못할 정도면 응급으로 진료 받으세요
루게릭은 그렇게 급격하게 진행되는 병이 아닙니다.
일단 근전도만 찍어봐도 됩니다. 굳이 3차병원 안가도 됩니다.
모든 병은 내 마음이 만듭니다. 이불킥감이리라 믿고 이를 계기로 삶의 방향잔환에 새롭게 눈뜨는 변곡점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