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 바닥에 몸담근지 한 10년 되었는데...
수시/정시 다 불완전한 제도인건 분명합니다.
문제는 비율이겠지요.
수시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은 학교 교육현장에서 충실한 학생을 뽑을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적어도 학종이 그 부분에서는 수능보다 유리하거든요. 또한 학교 자체의 교육이 입시학원화를 방지하는데도 역할을 했구요.
통계가 어쩌네 해도 결국 수시가 아니라면 아주아주아주 냉정하게 말해, 지방의 평범한 일반고에서 서울대 가는건 매우 힘들겁니다.
그러니까, 수시는 어떻게 보면 공교육 체계가 완전히 붕괴하는걸 그나마 입시제도로 막고있는 상황입니다.
그 과정에서 새치기, 끼어들기 등등에 대해서 지적을 하십니다만..
뭐 사실 수능 체제에서도 상류층은 돈을 쏟아부어서 쪽집게 과외네, 출제위원 누가 들어갔네 알아내고 수능문제 예측하고 뭐 이런 일은 여전히 있었죠. 그 방식이 바뀌었고, 좀더 드러나 보이게되었다 정도이긴 합니다.
전 수능으로 아마 우리 입시체제가 계속 갔다면 지금 아마 서울대의 강남/자사고/외고 비율은 지금보다 훨씬 높았을거라고 생각해요.
문제는 워낙 지난 10년간 대책없이 수시만 잔뜩 늘려놓은 데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동일한 시험으로 동일하게 평가하지 않는한 수시는 태생적으로 불공정합니다.
그 불공정을 우리가 '사회적 형평성' 의 의미로 이해할 수 있는 범위이냐, 아니냐인데, 지금은 그 범위를 벗어났다는게 대체적 인식이죠.
수능이 점수로 대변되는 깔끔함이 장점이라면, 사회적 형평성에서는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결국 비율의 조정이겠지요. 정시 늘리는 데 있어서는 충분히 동감을 합니다만
일정 부분 대책은 필요합니다. 지방의 교육인프라가 떨어지는 평범한 일반고 학생들이 명문대 입학 비율은 분명 감소할텐데,
이걸 어떻게 할 것인가, 또는 어디까지 우리가 형평성을 희생하고 공정성을 늘리는 방향으로 조정해서 '용인' 할 수 있는 범위로 만드느냐..
그게 해야 할 일이겠지요.
정답은 어디까지나 양 극단의 중간 어딘가에 있는 법이지요.
근본적 대책이야 학벌사회 해체입니다만..ㅋ 하루이틀사이 될 일은 아니니까요.
현직에 있으신분의 말을 들으니 정리가 됩니다.
정시를 지나치게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결국 비율 문제겠지요
슬슬 단물 빠져가는 학벌까지 돈 많은데서 더 많이 가져가니까 짜증이 나는 거겠죠 ㅎㅎ
아무 대책없이 수시 비율을 너무 올려놔서 문제인 것이구요.
대학들 생각은 이렇네요. 오늘자 기사입니다.
http://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218180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조사 결과입니다. 매경이 조사한건 아닙니다.
수시가 더 돈이 많이 듭니다. 입학사정관 인건비 때문에요...논술도 출제비용, 채점비용 들어가요.
정시는 엑셀만 돌리면 되기 때문에 전형료가 그대로 수익으로 들어갑니다.
수시는 6개까지 대학을 쓸 수 있기 때문에 더 수익이 높은겁니다.
정시는 3개까지 가능하고 수시에 붙은 학생들은 지원 못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낮습니다.
같은 지원경쟁률이라고 봤을 때 정시가 훨씬 고수익입니다.
현 수시중심은 그걸 왜곡시키니 불공정하다고 생각하겠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입시만 바라보고 입시를 해결할려면 안되고 해결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수시가 옳냐 정시가 옳냐가 아니고, 현 시대적 상황에서 할수 있는 옳은 방향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현재에서 하고 있는 것들을 잘 해나가는기 위한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게 더 중요하다 라고 생각합니다
양극단의 중간 어디?
그 어디는 정말 어디?
수시는 본인이 능력이 안되도 주위에서 부풀려서 높은곳에 꽂아주는게 가능하지요..
긍정적 측면보다 부정적 측면이 월등해서 논란의 여지없이 수시 자체는 없애는게 낫다고 봐요..
새치기, 끼어들기 예를 들었지만..
본인이 달려가서 새치기나 끼어들기하면 본인 실력이지요..
하지만 수시는.. 누가 업고가서 또는 외제차로 모셔다가 새치기 시켜주는건데 그게 실력인가요.. 집안 재력이지..
자전거나 오토바이나 외제차 사주면서 알아서 끌고가서 새치기 해라도 아니고 걍 누가 운전까지 해서 꽂아주는건데..
돈도 실력이라는 정모유라씨의 명언도 있는데 수시는 이런걸 가능하게 하는건데 이것도 인정하는 부분인가요..
입학사정관 숫자가 적정하면
꼼꼼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걸 외울 능력도 안되는 사람도 수시라면 가능한 틈이 생기지요..
나경원 딸이 정시였으면 들어갔을까요.. 없던걸 하나 만들어서 특별전형으로 들어간건데..
입시가 소위 공정해봤자, 일부만 승리하는 게임인데,
다수 국민의 삶에는 일하는 사람이 차별받지 않는, 결과의 최소한의 평등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다못해 일반 학생들에게 근로계약서 작성법 교육 시키는게 현실적으로 자라나는 학생들의 삶에 더 도움된다고 봅니다.
지방에 있는 일반고들이 그나마 수시 때문에 버티고 있다는 선생님들 말 많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학력고사 세대지만 정시만이 해결책은 절대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할수 있어요...
출제위원 및 검토위원(교수 및 교사)들은 수능 종료시까지 휴대폰 압수상태로 감금됩니다.
교수를 미리 포섭한다고 해도 검토과정에서 교사가 그 문제를 거를지 안거를지 모르는데 그런 리스크까지 감수하고 일을 진행할 수 없다고 봅니다.
진짜 문제는 아니더라도 출제 경향은 미리 보는 게 가능할 거 같아용
우리 모두 다함께 배틀 그라운드 : 수능
누가 평가하고 계속 눈치보고 매순간이 동급생들과의 경쟁이고,,, 징그럽죠.
학교 생활 성실도를 반영하고 싶으면 포괄적인 내신점수를 만들고 내신을 40~50% 반영하면 된다고 봅니다.
그러면 고등학교 쏠림현상도 줄어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