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클리앙에서 댓글로 쓴 적이 있습니다만, 다시 이야기가 나와서 아예 글로 써봅니다.
루머로 들은 것이긴 한데, 내부를 잘 알만한 분이 전해준 것이어서 사실일 가능성이 꽤 있다고 생각해 이야기합니다.
이번 변화의 시작은 스트레이트 팀이었다고 합니다. 원래 MBC내에서 계속 마이너 세력이어서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프로그램인데, 한참 조국 때문에 시끄러울 때 스트레이트 팀이 주도권을 잡을 타이밍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 한두 번 터진 건데, 심지어 스트레이트 팀도 그런 상황이 오래 가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스트레이트는 MBC 내부에서 언제 없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프로그램입니다. 심지어 주진우 기자도 그런 각오로 프로그램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대박이 터지면서, 쭉 가게 된 겁니다. 게다가 MBC와 검사 사이의 오랜 원한이 다시 언급되면서, 아마도 MBC 기자들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 같습니다.
사실 MBC는 이명박근혜 기간 동안 탐사보도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정권 시작되었을 때, 심지어 보도국 베테랑이라는 기자들도 중요 사안들에 대해 제대로 취재를 못했습니다. 스트레이트 팀의 경우에도 주진우 기자가 아이템을 제공해도 제대로 팔로우업을 해주지 못해서 고생들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나마 스트레이트는 주진우 기자라도 있지, PD수첩은 더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주진우 기자가 아이템이나 실마리를 줘도 PD들이 주진우 기자에게 자료 더 안 준다고 대놓고 투덜대고 다닐 정도였습니다. 그 정도로 엉망이었습니다.
그렇지만 2년여의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야 옛날 MBC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 정도까지 폼이 올라온 듯합니다.
아마 MBC 기자들도 자존심 때문에 인정 안 하려고 들 것 같습니다만, 저는 주진우 기자가 직·간접적으로 MBC에 도움을 크게 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블랙하우스의 조기 종영은 매우 아쉽죠. SBS 노조가 블랙하우스 조기종영을 밀어붙였던 건데, 결국 자기 무덤 판 거죠. 손혜원 보도가 그냥 나온 게 아닌 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제가 MBC 내부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이 이야기는 사실과 상당부분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내부 사정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어, 제가 들은 루머를 한번 풀어봤습니다.
아무튼 mbc가 나아져서 다행예요.
/samsung family out
민주계 언론들의 취재능력이 균형점까지 올라오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거라 보이더군요.
큰 구도는 그만큼 역사와 틀을 볼 줄 아는 대기자나 편집자. 앵커의 베이스 능력이 받쳐줘야하고 현장디테일을 파는건 집요하고 끈질긴. 눈치도 빠르고 지능적인 사명감있는 젊은기자들의 영역입니다. 아무튼 이런 조직도 먹고살려면 역시 또 정치.재계에서 자유로운 재정기반도 갖춰져야하니 이래저래 쉽지않은 문제죠. JTBC 의 후퇴. MBC 의 약진에서 이래저래 언론의 속성과 미래를 고찰해봐야 할 때일겁니다.
참 편의점도 있군요.
다시 원래 폼으로 돌아와서 다행이네요ㅠㅠ
주기자가 훌륭한 기자이기는 하지만 MBC가 돌아올수있었던건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주고 시기를 고르고있던 좋은 기자들이 많았기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엠비씨를 시작으로 방송 언론에도 진정한 개혁의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네요.
/Vollago
재작년 제티비씨때도 그랫지만. 이상하게...
유독 하나의 방송국만 반대 스탠스를 취하는게
미심쩍어요
제 생각에 MBC가 지금의 모습이 된 이유는 무척이나 단순하다고 봅니다.
우선 MBC 특히 보도, 탐사 등등을 전문으로 하는 이들은 상당히 강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욕을 사발로 드시지만 어쨌든 손석희씨도 그랬고, 피디수첩이니 뭐니...
그런 그들이 그동안 왜 그렇게 망가졌을까...
생각해보면 MB시절까지만 해도 나름 나쁘지 않았거든요.
결국 회사를 움직이는 높은 자리에 계시는 양반들이 문제인데...
"개는 주인을 물지 않는다"라는 말이 딱 맞는 게 아닐까 싶어요.
MBC의 주인은 503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법적인 부분, 주주 비율 등등 객관적인 자료로는 그렇지 않겠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렇다고 알고 있습니다.
주인이 높은 자리에 앉아 계실 때는 어쩔 수 없었겠죠.
그들이 지금 모습이 된 데에는 503이 지금의 자리에 있는 이유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글 처음에 언급했듯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필요가 있을까 생각합니다. 그냥 조직의 구성원들, 엠비씨에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는 고참기자들의 중지가 그런거라고 봐요. 너무 앞서서 나가지도 않고 적당히 보조를 맞추는 게 재래방송조직의 시각이고, 그저 몸보신용이나, 조직의 사감같은 거에 휘둘리는 거죠. 생각보다 보수적이고 감정이 있고, 구질서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 많죠.
모든 걸 재무구조만으로 파악하는 건 사태를 너무 단순하게 보는 게 아닌가 합니다.
선택 기레기취사 받아쓰기가 되니
쓰레기기사가 중도층을 흔들게 합니다
기레기는 사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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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글들 보니 김총수 내친 SBS와 달리 주기자를 안고 가는거나 이번 시사타파 콜라보를 보면 내려놓고 시작한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아무튼 믿기지 않는 상황에 설래임 반 네피셜 이었습니다.
언론이 욕먹고 있을때 반대스텐스를 취해서 시청률를 올리기
위함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잃어버린 시간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그래도 다시 찾게 되서 다행입니다.
그간의 억울함 미친 취재로 풀길 바래봅니다.
진정한 언론자유를 만끽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