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회사상황을 간단히 설명을하자면..
대부분 40~50대 인력입니다.
30대 중후반인 제가 거의 막내급.
근속연수 평균 15년.
평균임금이 많이 높은 축인 회사입니다.
다들 기술자들입니다.
올초부터 조짐이 안좋았습니다.
물량이 현저하게 줄었고 일이 많이 없던 상태.
7월쯤 사장이 모두불러 이야길합니다.
"회사가 어렵다. 임금을 좀 줄여서 나갈거같다.
2공장 팔리면 바로 정산할것이다.
9월말쯤 정리해준다.
흔들리지말고 일하자..."
가장 화가났건건 미안하단말 한마디 없었습니다. 통보식의 이야기.
팀장이 설득합니다.
3달이다.. 좀 참아라!! 그리고 그때 결정해라
그래도 몇십년을 유지했던 회사다.
쉽게 무너지지않는다.
당시엔 와이프 비자문제때문이라도 회사를 그만둘순 없었습니다.
무직자에게 비자를 주긴 어렵겠죠.
그렇게 9월말이 왔는데..
월급은 커녕 더 기다려야겠다. ㅡㅡ;;
이래저래 밀린임금만 천만원이 넘어가고.
괜찮다며 자기돈 뽑아서 대출금이니 생활비 사용하는 와이프를 보면 미안했습니다.
회사사람들은 기술자들이긴하지만..
나이가 워낙 많다보니 다른곳으로 이직하긴 힘든분위기!
그냥 참고있고..
몇몇분들은 결국 대출까지 받는 상황이 나옵니다.
10월 첫 회의시간.
사장은 너무도 당연하다는듯.
"2공장이 아직 안팔린다 임금을 줄수없다.
그래도 오늘중으로 100만원씩 입금해줄테니
버텨라.
12월까진 책임지고 정리하겠다.
너희가 지금 그만두가 나가서 노동청에 신고를해도 나는 안주면 그만이다.
줄 돈도 없다"
그날로 팀장에게 이야기하고 그만뒀습니다.
근로복지공단가서 면담하니 실업급여를 받을수있다하더군요.
사장에게 연락해서 작성해야할게 있으니 날을 잡으라고하니..
알겠단 대답만하고는 그뒤로 연락이 없더군요.
그래서 오늘 아침 다시보냅니다.
"수욜까지 마무리하고싶다. 그게안되면 나도 내방법대로 하겠다. 피한다고 해결되지않는다"
바로 답장옵니다.
"오전중에 오세요"
오늘 사직서들고 임금체불서 작성하고
실업급여 교육받으러 왔습니다.
사장이 그런말을 하더군요.
"너 밀린 임금 그거 얼마라고 내가 못주겠냐?
미리 좀 말하면 내가 손쓸거아니냐?"
"팀장님 통해서도 몇번 이야기했고..
사장님이 보기에 적은 금액일지 몰라도 내입장에선 너무나 큰 돈이다.
그렇게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했더니..
민망한지..
제가 뽑아온 입금내역서를 보면서 열심히 작성하네요.
그거받아들고..
회사 한바퀴돌면서 마지막?인사를 했습니다.
다들 한숨입니다. 그리고 축하해줍니다 ㅠ
근속년수가 다들 오래된분들이라..
솔직히 월급은 이후문제고;;
퇴직금을 어찌 받느냐 걱정이 엄청납니다.
무튼 빨리나오길 그나마 다행인듯하네요.
큰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실업급여라도 받게되니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사장놈?이 실업급여 받으면 이야기하랍니다.
왜냐고 물어보니..
한달치 월급 보내준다고;;;;
네네 하고 무시했습니다.
한달같은소리하네..;;
교육마무리하면 노동청가서 고발할겁니다.
아... 속시원합니다.
퇴사하면서 이렇게 환영속에 퇴사하는건 또 첨이네요.
그분들도 하루빨리 해결되어야할텐데;;
저먼저가서 죄송한마음도 있네요.
와이프는 한두달 쉬면서 같이 태교하자며 이야기하는데 ㅋㅋㅋㅋㅋㅋ
너무 밝은성격도 ㅋㅋ 무섭네요 ㅋㅋㅋㅋ
에고..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 길진않네요 ㅎㅎ
모든가정에 행복이가득하길.. 바랍니다^^/
일 고되게 했는데 통장에 돈 안들어왔을때 그 불안감이란... 정말 피빨리는 일이예요. 그게 몇개월 이상가면 버틸 이유가 없어요.
눈치보다가는 구명조끼도 못 건지게 되니까요
화이팅입니다 건승하십셔
늦게나가면 먼저 나간사람들 다 받아가고.. (주로 임원급이 재빨리 나가면서 한방에 싹 털어서 가져가고..)
어차피 망할 회사라고 생각한 사장은 예치금 더 안넣어둔채로 방치해서 뒷사람은 못받게되던..
사장이 괜히 저런말 하는게 아니고, 노동청 가시게 되면 노동청이 노동자편이 아니니까 마음 독하게 먹으시구요,
( 노동자 편이라기보다 중재해야 되는건 맞는데, 대부분 업주 편입니다. )
손 많이 가고 귀찮은 일인데, 날 잡아서 자료 열심히 모아서 출력까지 해두시는거 추천드립니다.
직접 어떻게 해보시거나, 에이 이거 안받고 말지 이러지 마시고 여기저기서 조언 받아보시는것도 좋습니다.
예상 외로 진상 업주 보다는 진상 노동자가 훨씬 더 많다고 들었습니다(실제 숫자도 노동자가 훨씬 많겠지만요)
노동자측은 관련법규 같은 것도 익숙하지 않으면서 무작정 요구하는 부분도 많이 있을테고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올바르게 살려고 한답니다 단지 본인만 얼바르게 산다고 착각하는게 문제라면 문제죠
최저임금, 주휴수당 업주들도 계산하기 쉽지 않은데 노동자가 공부해서 요구해야 받을 수 있는게 이상한거죠.
사실 이런거야 말로 기울어진 운동장인데, 고용주가 고용인에 비해서 훨씬 유리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자영업 하는 입장이지만 월급 받는 사람, 주는 사람중에 누가 더 답답할까는 사실 생각할 필요도 없죠.
중재한다는 느낌 들게 해주는 분들은 본적 없고, 정확히는 어느쪽 편을 든다기보다는 어떻게든 빨리 종결 시키려는 분들 밖에 못본거 같네요.
그러다 보니 보통 업주쪽에 힘 실어주면 금방 끝나서인지 그렇게 가는거 같고.
노동자도 제 밥그릇은 자기가 챙겨야 합니다. 자기 권리 귀찮아서 자기가 찾고자 하지도 않는데 국가가 알아서 떠먹여주지 않습니다. 그래서도 안되고요.
최저임금, 주휴수당 계산이 솔직히 뭐가 어렵습니까. 못하겠으면 네이버만 쳐도 계산기 나오는데.
건설현장 잡역부 하시는 그다지 고등교육 받지 못한 분들도 다 잘 합니다.
자기가 주장하는 근무일수나 출퇴근 시간도 제대로 제시 못하고 억지 부리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근거자료가 어느정도만 명확해도 업주 통장 압류까지 걸어버리는게 근로감독관입니다.친절하지 않을지 몰라도 필요한 도움은 다 줍니다. 공직에 근무하는 전문직업인들인데 근거없이 비난하실 필요까진 없을 것 같습니다.
임금 받아야 하는 상황부터 우선 뭐 하나 요구하기 쉽지가 않은데요.
강자와 약자 싸움에서 중립을 지키는건 강자 편드는거랑 다를바가 없습니다.
가족분과 태교도 힘써주시고
꼭 좋은소식 올꺼라 믿습니다
화이팅
저 사장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작성자분에 비하면 작은 걱정이지만
12월 출산예정이면서 와이프 출산휴가내면 통장 구멍날게 뻔히 보여 요즘 걱정인 사람으로써 남일같지 않네요..와이프가 긍정적이고 밝은거까지 같네요..ㅠ고마우면서 괜히 더 미안해지는...ㅠ
고생하셨습니다. 힘내세요.
맘 고생 많으셨을텐데 당분간 쉬면서 다른 자리도 알아보고 그러세요.
앞으로 일들은 잘 풀리기를 바랍니다. 아자아자~!
법적으로 거실 거 있으면 다 신고해두시고요, 더 좋은 직장 구하실 수 있을겁니다.
몇달간 마음고생 심하셨을거 같은데... 아내분과 가까운 곳에 며칠 여행이라도 다녀오세요. 그 회사에서 정신적으로 빨리 벗어나셔야 다음 스텝이 보입니다. 뽜이팅!
몇달 마음 추스리시고 좋은 직장 구하시길 바래봅니다.
좋은 일 있을 겁니다
화이팅하세요!!
/thesnowmans
서울노동권익센터 https://www.labors.or.kr/
청년유니온 http://youthunion.kr/
이런 곳에서 전화상담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권고사직 과정에서 퇴직금 챙겨받는데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뭐라고..ㅋㅋ 짠하네요 맘이;;
응원감사합니다.
좋은 곳 금방 찾으실거에요.
사장이 병심임
응원합니다.
지금도 연락 한번 없고 장가 갈때 100만원 해준게 다였네요...
아직 젊습니다...
조금 더 파보시면 다른 인생2회차가 열릴것입니다..
화이팅하세요..
처자식을 책임져야하는 같은 가장으로서 맘이 많이 무겁습니다.
그래도 정말 훌륭한 아내를 두셨습니다.새로운 인생을 기획하는 좋은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큰 고생하셨습니다.
퇴직금은 사업자가 충분히 지급할 능력이 있는거 같으니, 결국 받을수 있을거구요, 최악의 경우에라도 국가에서 지급하는것도 있습니다.
일이 없는지 몇달 되어갑니다
일주일에 3명정도 퇴사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40대 초인데 제가 딱 중간정도 되는것 같아요
근속연수 20년 넘는 인원이 흔한 회사입니다
지금은 갈때 없는분만 남아 있는것 같아요
40넘으니 갈때가 별로 없네요...
월급을 못줄 것 같으면, 사람을 내보내는 게 그나마 맞다고 봐요.
좋은 아내분 만나셔서 다행이네요.
기운내시고 두분 앞길에 좋은일 가득하시길 기원해봅니다.
힘내시고, 실업급여 잘 받으시고
앞으로도 모든 일이 잘 되시길 바랍니다.
못 받은 임금과 퇴직금 모두 다 받으시기 바랍니다..
저도 임금지급 문제로 올해 이직 2번을... ㅡ.ㅡ;;;;;
크게 위로는 되지 않겠지만 조만간 좋은 일자리에 취직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그래야 사장이 바로 움직입니다.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할겁니다.
나이가 젊으면 이직을 빨리 하는게 낫죠.
큰 일이라 애써 밝은 모습 보이시려는거같아요.. ㅜㅜ
예전엔 최고 400만원 이었지만 올해 7월부터 최고 1000까지 나라에서 미리 지급하니 활용하세요 .
제가 경험담 올렸었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3671642CLIEN
회사 재산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때, 먼저 나가서 노동부에 월급 채불액 & 퇴직금 미지급으로 내용 증명서 보내서
먼저 채권 신청해야 합니다.
1년이 되는 시점이 탈출했습니다. 정말 다행이었던건 퇴직금까지 다 받고 실업급여도 다 받았습니다.
그게 벌써 10년 전이네요. 경력도 얼마 없고 나이도 어렸지만,,, 결혼은 했고 큰놈이 돌도 안됐었거든요.
그렇게 치열하게 살다보니 먹고살만 해지더라구요.
그런데요. 3년뒤에 사장님이 자살 부고가 문자로 오더라구요.
그때 기분이 참,,, 먹먹했어요.
그렇게 나와서 자영업하고 직원들이 좀 늘어나고 있던 시기였거든요.
제 미래가 그렇게 되진 않을까 하는 이기적인 생각도 들었구요.
그래서 그리고 난 다음 인건비 지급이 안되는 상황이면 그냥 접었습니다.
욕심도 덜 부리게 됐구요.ㅜㅜ
대충 보고 미래가 없다 싶으면 내려오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어찌어찌 운좋게 다른 회사로 넘어갈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그당시에는 정말.. 월급날쯤만 되면 다들 한숨푹 ... 분위기도 안좋고.. 힘들더라구요 ;;
암튼 누구한테나 일어날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빨리 회복하시고 건강한 직장을 찾으시길 바래요~
아.. 많은 정보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응원도 감사합니다.
교육가서 그러더군요 8일간은 구직활동하지말고 쉬라고 ㅋㅋ
그리고 구직하면 조기취업수당?받으니 ㅋㅋ
응원들 감사합니다.
법적으로 최대 3개월치 밀린 급여만 우선순위로 경매나 이렇게 넘어가면 지급됩니다. 압류해 두면 경매시 직원 급여는 최우선순위 입니다.
저도 전회사에서 10년가까이 넘 친하게 지내서 예의상 최대 석달 기다려주고 그냥 바로 퇴사 했어요.
실업급여는 당연히 처리 해줬고요..지금도 연락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결국 가정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매달 급여 깎인만큼 마이너스 찍는데, 나중엔 답없더라고요..
메모가 천사의 남편으로 되어있네요.
제경우에는 좀 틀리지만 회사가 직원들 모르게 법정관리 신청을 했고 그날 직원들이 알고 분개하여 다들 그만두니 마니 하다가 그 회사도 연속근수가 꽤 되시는 분들이 많아 함 지켜 보자고 잘되면 회사 다시 일어설수 있다고 하고...
저만 뛰쳐나오면 뒤에서 욕먹을거 같고... 다들 좀더 봐주라고해서... 그리 한달... 두달... 뒷바라지 해주다가... 결국 1년 넘게 봐주고 나왔습니다.
그동안 회사는 법정관리때문에 수주는 안되고 그나마 법정관리 신청전 막 들어온 기성금과 수주되어있는 현장으로 버텼던거 같네요
나오자 마자 고용노동부에 진정서 냈고요 10여년이 넘는 퇴직금은 물론 못받았습니다. 체당금 신청해서 3년치 신청, 실업급여 1달 받았습니다. (추후 재취업하여 실업급여는 조기취업으로 남아 있는 금액에 반을 받았습니다)
근데 집에서 1달정도 놀다보니 정신이 번쩍 등골에 땀이.... 그건 통장에서 줄줄이 빠져나가는 생활비... 카드비...
안되겠다 싶어 적극 구직 활동으로 이회사 온지 3년째네요...
아 나오자마자 변호사 통해 현장 기성금 가압류 했지만 결론적으론... 변호사비만 날렸고... 못받았네요...
제 결론은 회사 사정 다 바주다가 아무것도 못건졌고요... 지금 생각으론 그때 바로 나왔어야 했단 생각이네요
근로감독관도 굉장히 사무적이고(나쁘다는게 아니고 그분들도 나름 이유가 있겠죠)... 전 몇푼이라도 아껴보고자 제가 직접 체당금 신청하려 했더니...
어렵니 어쩌니 노무사 통해 하라고 은근히 압박을 주고... 에효 (결국에는 노무사 통해 수수료주고 신청...)
암튼 월급 밀린다 싶으면 바로 탈출이 정답인거 같습니다. 가정이 있으니 더욱 그렇더라고요..
남일같지 않아서 뭐라해야할지....
앞으로 하시는일 잘되시길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아직도 동료와의 의리. 회사에 대한 믿음.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 등으로 직장편에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직장이 평생고용을 보장한다면 그럴 수 있겠지만 고용의 유연성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개인도 직장과 동일한 위치에서 요구를 주장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요즘 우연히 근황을 알았는데
잘 먹고 잘 살고 있더군요
또 딴 바지사장 세워놓고 사업중
세상은 못 된 넘이 잘 사는 것 같아 씁쓸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