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길을 걷다가 문득 지난 몇 달간 살면서 느꼈던 점들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아마 이건 미국의 다른 주에 사시는 분들도 공통적으로 겪는 부분일수도 있고, 뉴욕 특정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뉴욕살이 초보라 모르는게 많은데, 혹시 꿀팁 같은 것을 알려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m(_ _)m
1. 매우 깨끗한(?) 공기
- 공기의 질을 측정해보진 않았지만 미먼과 황사에 수십년 찌들려있다가 여기 오니 천국이군요.. 유럽에서도 물론 청정 공기를 맛볼 수 있었지만 여기만큼 쓰레기 많이버리고 차 많이 다니는 곳에서 공기가 깨끗하다니 억울하기도 하네요 ㅠㅠ 중국의 위치가 새삼스레 자증...
2. 평평한 보도블록
- 이건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예전에 몇 년 동안 휠체어 도우미를 한적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보도블록 진짜 휠체어 끌기 너무 힘들고 제가 타보진 않았지만 승차감 완전 별로 일 것 같았거든요. 근데 여기는 보도블록이 시멘트로 평평하게 깔려있어서 여행가방 끌 때도 상당히 감탄했습니다.
3. 역대급 환불정책..
- 이틀 전에 스프레이 휩크림을 샀는데 한번쓰고 안나와서 교환하려고 마트에 갔는데, CS에 가니 영수증 확인도 안하고 "이틀전에 이거 샀는데 안나ㅇ..."까지 이야기 하니 "똑같은거 새거 가져오셈" 하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가져왔더니 "가도됨 ㅇㅇ" 그리고 끝...
며칠 전에 어떤 유튜브에서 칫솔을 뜯고 환불 해달라는 실험을 했는데 심지어 그것도 해주더라구요(이 유튜브 동영상은 미국의 환불 정책이 얼마나 관대한지 실험하는 동영상이었고 악용하지 말기를 권장하는 내용이었습니다)
4. 길거리 곳곳에 놓여있는 쓰레기통
- 겁나게 큼직큼직한 쓰레기통이 곳곳에 놓여있어요. 한 평균 50m정도에 하나씩은 있는 것 같아요(정확하게 50m는 아니지만 그정도로 가깝게 놓여 있었다는 뜻으로 이해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거리도 깨끗하고 한 쓰레기 통이 집중적으로 더러운 경우는 거의 못본 것 같아요.
우선 여기까지가 surprising parts 였다면 밑은 shocking parts입니다..
5. 세금 ㅠ.ㅠ
- 부가세..껄껄 같은 물건을 뉴저지랑 뉴욕에서 샀는데 뉴욕 물건 초큼씩 더 비싸더라구요. 심지어 옷이랑 신발은 뉴저지에서 사면 택스 없이 그 가격 그대로 살수 있다는..
6. 마리화나 냄새
- 여기와서 마리화나 냄새가 겁나게 역겹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제가 표현할수 있는 한계치로 굳이 냄새를 묘사하자면 무슨 벌초할때나는 풀냄새에다가 담배 쩐내(그냥 담배 냄새아니고 "쩐내") 섞은 것 같은 냄새...? 이건 피는 사람은 이런 냄새가 좋아서 피는걸까요..? 아님 그냥 그것의 효능 때문에 피는 걸까요..
7. 발원지를 알 수 없는 바람
- 진심 우산 필요 없습니다. 우산은 내 얼굴 가리기용인 느낌이에요.. 여기와서 한국에서 신지도 않았던 장화를 사고 비옷도 구매했네요 ㅠㅠ 겨울이 두렵습니다..우산도 우리나라 돈으로 2만원 주고 샀는데 우산대도 여리여리하고 천도 여리여리하네요. 뽑기를 잘못한건가 싶습니다..
8. 강려크한 햇빛
- 이건 유럽에 있을 때도 느꼈던 건데, 진심 여기 사람들 선글라스 안쓰고 다니는 모습 보면 신기하더라구요. 저는 눈을 못뜰 정도 였는데.. 물론 한국보다 선글라스를 쓰는 비율이 훨씬 높긴하지만요. 뭐든 적당히가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 떠오르는 것은 이정도네요 ㅎㅎ 뭐든 다 장단점이 있지만 저는 그래도 우리나라가 최고입니다 ㅎㅎ
시카고 살때 생각해보면 세금 보다는 단가가 싸서 항상 1시간? 2시간? 차타고 프리미엄 아울렛 가서 샀었네요.
가끔 전자제품 같은거 리퍼 반값에 파는 행사도 하곤해서 2~3주 한번씩 주말에 꼭 갔었던...;;
프렌즈 보면서 뉴요커 부심 얘기 나올 때 재밌기도 하면서
호기심이 많이 생기기도 했는데 가볼 기회가 없네요 ㅋㅋ
제가 뉴욕에서 서울보다 나아보인다고 생각된건 브로드웨이 뮤지컬극장들이랑 박물관 미술관들밖에 없습니다.
/Vollago
아 바람은 뉴욕이 워낙 단순한 바둑 구조로 지어져서 바람이 그냥 도시 전체를 통과합니다 ㅋㅋ 겨울에 지옥이지요 ㅋㅋㅋㅋㅋ
글쓴분도 맨해튼갔다가 10년전에 봤던 보도블럭 팟홀 아직도 안고치고 있어서 고인 썩은물에 발 한번 빠져봐야 아 이게 맨해튼이구나 싶으실 겁니다.
이따금씩 한번씩 터져요
특히 노숙자들 조심해야...
방에서 베드버그 발견되면요, 가구 다 버려야되구요, 옷도 다 버려야됩니다.
그리고 방역업체 불러서 삼일정도 방을 폐쇄시킨다음에 엄청나게 독한 약품으로 소독을 해야 하구요,
글쓴님은 그때동안 집에 못들어가고 다른데서 생활하셔야 됩니다.
한국어에서는 이제 사전에만 남아있는... 1970년대 중반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본적이 없는 그 벌레입니다.
한국에선 멸종된 그 벌레가 미국은 아직도 창궐하고 있다는게 미국 수준을 나타내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애들은 잘 씻지 않아서 머릿니, 벼룩등도 흔하게 옮을 수 있습니다.
이게 기어오르지 못하면 천장에서 떨어지기도 한다해서 벽 엣지 부분이나 다 약을 치더군요.
종이류도 다 버리라 하고 난리였던...
그리고 이건 위생 문제 보다는 약에 문제입니다.
우리는 인간에게 해로운 약품(DDT)도 오랜기간 써놔서 이게 박멸 되다시피 했는데 환경 문제로 서구권은 쓰지를 못하고 대체된 친환경 약은 쉽게 내성이 생겨서 이 모양이라고 하더군요.
토론토는 마리화나 합법화되고나서는 진짜 마리화나 냄새 진짜 미친 거 같고..
지금 있는 미국 도시는 적당히 한적한 도시라서 그런가 아직까지 대마 냄새는 손에 꼽을 정도로만 맡는데 이게 정말 좋아요..ㅋㅋ
참고로 윗분도 말씀하셨지만 캐나다는 소비세가 13프로 아님 7프론가 그래서 언제나 액면가에서 뻥튀기되는 현상이..
지금 있는 미국 도시는 세금이 붙으면 10프로, 그것도 웬만하면 잘 안 붙어서 뭔가 물가가 싼 거 같은 느낌도 주더군요..
다만 휴대폰 요금제에서 통화에 과금하는건 선불폰에서나 볼 수 있는 상황이라 큰 의미는 없는 듯 합니다.
맡으면 머리아프더라구요
따라서 마트 납품업체는 반품비용까지 생각해서 납품을 하더라구요
악용하면 컴퓨터가 각기 다른회사들이 새로운 제품이 6개월 마다 나오니 6개월마다 환불하고 새컴퓨터로 바꾸는 애들도 있었어요
글쓰고 찾아보니 올 8월부터 뉴욕주 마리화나 소지가 처벌받지 않는 것으로 비범죄화 되었군요 ㄷㄷ
한국은 크랙가서 가운데가 돌출된 보도블럭, 구청에 신고하면 다음날 고쳐져 있습니다.
미국 보도블럭 깨진거보고 그런거 해보신적 있으신가요?
한국은 공단근처로 가지 않는이상 도로에 팟홀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미국은? 덕지덕지 땜질한 울퉁불퉁한 도로 위를 달리느라 차 덜덜덜 흔들리는 운전하다
순간 방심하면 포크레인이 한삽 뜬거같은 팟홀밟고 '꽝!' 하면 'Ah Shit!!' 이러면서
타이어만 찢어졌는지, 림까지 손상됐는지, 쇼바는 안나갔는지 살펴봐야하죠.
반듯한 보도블럭이 없다? 미국은 보행자를 위한 도로라도 제대로 갖춰져있으면 다행이죠.
골목길인데 사이드워크 없는길이 어찌나 많은지... 님도 부정 못할겁니다.
못해도 하루 평균 4-5번은 들이더라구요
사건 사고가 글케 많은건지
밥먹으러 갈때 사이렌켜고 간다는 말도 있고 ㅋㅋ
방송에서는 되게 있어보이는 맨해튼 아파트...(예를들어 서민정네 가족이라던지)
새벽 4시에 사이렌소리듣고 잠설치지 않을정도로 둔해야 거기서 살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화장실 문화가 너무 후져서 ㅠ 비위생적이라고 많이 느꼈어요. 지하철 그 찌린내랑 스타벅스는 평균이상 퀄리티의 화장실로 성공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공 화장실도 드물고 후집니다 ㅜ
장 민감하신분은 미국에 절대 오시면 안됩니다.
뉴욕사는 한국사람들중에 길에서 똥지린사람 한둘 아닙니다.
/Vollago
부자들이 다니는 지상은 천국같고 서민이 다니는 지하는 지옥같던..
지하철의 더러움과 득시글거리던 쥐때에...
반면 부자들이 모이는 시설의 럭셔리함은 진짜 월드 클래스가 뭔지 알게 해주던 곳..
살인적인 주차비도 생각나네요.ㅋ
보도블럭은 체계적으로 잘 깔았다기보단 좀 중구난방이긴 하지만 이음매나 꺾어지는 부분은 매끄럽게 정비를 잘해놨죠.
외국에서 차도와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평평한거 보고 어찌나 부럽던지~ 뉴욕도 그랬었군요.
중간쯤이던가 탱크 비슷하게 만든 사람이 들락거릴 크기의 콘크리트 두더지집이 있길래
아들과 놀자고 들었다가 똥 밟을 뻔 했던 기억이 문득 나네요. ㅋㅋ
- 사람이 정말 많다
- 노숙자가 너무 많고 지하철이 너무 더럽다
- 다른 곳은 차들이 정말 매너좋게 운전하는데 뉴욕은 서울 못지않게 거칠게 운전하더라~
- 미국은 진짜 공기가 좋고 시야가 넓은데 뉴욕도 나쁘지는 않았다
- 날씨가 좋은날에 뉴욕의 여신상보러 유람선타고 가는데 정말 좋았다
- 다른 곳은 모두 관광객들한테 친절하고 사진 잘 찍어주는데 (심지어 자기가 먼저 찍어준다는 사람도 많았음),
유일하게 뉴욕에서는 거절당해봤다
- 대부분의 도시는 하루이틀이면 웬만한 볼것을 다 보는데, 뉴욕은 정말 할게 많았다. 한달동안 스케쥴잡으라고 해도 잡을듯.
- 주차료 너무 비싸고 특히 북서쪽의 무슨 다리 건너는 통행세가 너무 비싸서 깜놀했다(20달러가 넘었나??)
- 그래도 미국 최고의 도시는 역시 뉴욕~
(개인적으로는 뉴욕>샌프란시스코>라스베가스>마이애미)
뉴욕은 한달은 있어야 좀 본다고생각하는 1인..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갔다가
뉴욕에서 강도에게 총맞아 죽었다는 소리 듣고 놀랐던 기억이..
범인은 못잡았다고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