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쯤 퇴근하려고 버스를 탔습니다.
환기가 안되는 광역버스 안이 술냄새... 그것도 막걸리쪽 냄새로 가득 차 있더군요..
평소같으면 인상을 찌푸렸을텐데 저도 오늘은 한잔이 간절할만큼 일도 마음도 힘든 날이라
그들이 마신 술이 상실감 때문인지 아니면 기쁨의 한잔인지는 모르겠지만
상실감 때문 일 것이라고 그냥 저 혼자 생각 해 버리며 꾸꾹 참고 왔습니다.
집에 조금 전 들어오니 여러가지로 마음이 편하지가 않네요...
마무리 지어야 할 일을 하려고 컴퓨터를 켠 김에 클리앙에 들어오니
이곳도 오늘 많이 힘드셨나봅니다.
이제 가정으로 돌아가신 가장은 다시 우리가 다독이는 마음으로 돌려보내드리고
다시 시작된 아침엔 또 전쟁을 준비해야죠.
다섯시간 후면 김총수가 두시간동안 마이크를 잡습니다.
그양반이 노무현 대통령을 보내드리면서 했다는 이야기...
' 남은 세상은 우리가 어떻게 해 볼께요.'
이제 또 어떻게 해 봅시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걸 저쪽한테 보여줘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