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82년생 김지영인가 뭔가 하는 책을 오늘 읽어 봤다.
내가 책을 읽고 느낀 바로는 얼마나 형편없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해야 이리도 형편없는 인생을 사는가 였는데,
형편없는 남자를 만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본인이 딱 그 수준이기 때문이다.
고를 수 있는 옵션들 중에서 최선을 골라 결혼한 것이다. 그래놓고 사회가 잘못되었니 여자로 태어난 것이 죄이니
하소연을 하는 것으로 밖에 나는 안보인다. 결혼후의 삶이 여자로서 저리도 비참한게 당연한 거라면 그냥 안하면된다.
뭣하러 지지리 궁상이라며 욕을 하면서 굳이 시댁이랑 남편 수발을 들고 있는가?
사회가 결혼을 강요하고 출산을 강요해서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이라는 변명이 너무 지긋지긋하다.'
==> 일단 제경우를 본다면 그래요. 저도 제가 고를 수 있는 한 가장 최선의 남자를 골랐습니다.
나와 정치관이 맞고 사회 계층도 비슷하되 검소하고 일단 서로 사랑하고.
같이 맞벌이를 하더라도 가정적이어서 나와 같이 집안일을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사람.
저는 충분히 벌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니 제가 벌지 않는 옵션은 생각할 필요도 없었고, 그렇게 때문에
취집을 위해서라면 결혼할 이유가 없었죠. 제가 결혼한 이유는 아이를 낳아 길러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결혼후의 삶이 여자에게 불리한 것은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제 남자는 그래도 저를 도와 줄거라고 믿었고,
저는 충분히 헤쳐 나갈 능력이 된다고 생각했죠.
'솔직히 설렁설렁 살아 왔잖아.
필사적으로 꿈을 가지고 뭔가 해보겠단 생각 해본 적이 없으니까 그저 회사나 다니면서 적금들어 나중에 시집갈 때
혼수로 쓸 종잣돈 모으는 걸 목표로 하고 살았잖아. 평생 비전도 없고 보람도 없고 월급도 쥐꼬리만한 회사에서
노예처럼일하는 건 싫으니까 결혼해서 남편한테 돈버는 거 책임전가하고 지에서 애나 키우고 집안일하며 살려는 걸
목표로 해 왔잖아.'
==>
결혼하고 똑같은 수준의 돈을 벌어오는 입장이어도 명절이면 시댁에 먼저 가야 하고, 시댁에 가면
막내며느리이기때문에 하루종일 설겆이만 하다 왔어요. 그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죠 그냥 1년에 4~5일만 감당하면 되니까요.
문제는 전쟁같은 출산과 육아였습니다.
출산이야 당연히 온전히 저 혼자만의 몫이었고 출산으로 인한 저의 경쟁력 하락은 저 혼자만이 감당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출산이후로 저는 자기 개발을 해서 회사에서 앞으로 치고나간다는 건 불가능했고, 기존의 업무량을 감당하려해도
기존의 업무량 자체가 최소 하루 3시간 이상의 야근을 해야 유지되는 양이었죠. 저는 그 업무량을 채우기 위해
잠을 하루에 5시간씩 자고 8시출근~ 8시퇴근하는 12시간 출퇴근 시터를 썼어요., 그래도 8시전에 무조건 집에 가야 하는
사람은 저였습니다. 가끔 일주일에 한번정도 남편이 일찍 퇴근을 해 주는 날이면 혼자 12시까지. 새벽 1시까지 야근을
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8시에 퇴근하고 남편이 집에 10시 넘어서 오면 다시 출근해서 새벽 1시에 퇴근을 해서 업무일정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설렁설렁 살아왔다구요? 이것보다 치열하게 사는게 가능은 한가요?
대한민국에서 맞벌이로 출산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여자라면 제가 겪은 일이 그다지 낯선 일이 아닙니다.
너무 힘들어서 외벌이하고 싶어지는 순간 분명 있었어요. 솔직히 제가 버틴 건 그 때 남편이 실직해서 였죠.
남편이 제가 벌어오는 수준만큼만 벌어 왔더라도 아마 그만 두었을 겁니다.
꿈이요? 저는 꿈이 정년퇴직하는 거였어요. 어려운 집안에서 힘들게 알바해서 대학가고 온전히 제가 벌어서
제가 일군 경력이었기 때문에 너무나 소중했고 그걸 제 스스로 놓는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잠은 자고 살아야죠. 아이가 7살쯤 되고 저런 생활이 만 6년이 되자 저는 몸도 마음도 완전히 지친
상황이었습니다. 그 때쯤 남편이 다시 직장을 구했고 저는 힘들게 승진도 한 상황이었지만 몸이 버텨 주지 않아서 육아 휴직을 했죠. 이때 부부사이의 관계는 최악이었습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직장을 구해야 하니 밖으로만 나돌았고 저를
거의 도와주지 못했거든요.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저는 부처님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만큼 결혼상대가 돈많은 사람이 아니었고 생각만큼 유복한 결혼생활이 아니었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맞벌이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오니까 짜증이 나서 불평하는 거 아니야?'
====> 남편이 돈을 못 벌어 와서 맞벌이 해야 하니 불평하는 분도 있겠지요.
나도 애써 일군 커리어인데 버려야 하는게 너무나 억울합니다. 그래서 불평합니다.
하지만 대다수는 나도 돈을 벌 수 있는데 남편이 회사에 올인해야 하고 가정은 만들기만 하고
유지보수는 여자에게만 맞기는 사회구조때문에 여성은 제대로 된 직장에서 버틸 수가 없어요.
육아휴직후에 복직하고 나서 회사에서는 다른 부서에 배치 받았습니다. 원래하던 일은 뺐겼죠.
안그래도 부장급 이상은 약육강식의 혈투가 난무하는 직장인데 저는 그냥 밥이었고 1년만에 권고사직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그냥 경쟁에서 진 거 아니냐 하고 말 할 수 있어요. 남들은 칼을 갈고 덤비는 시기에 저는 한가하게(?)
육아휴직을 했으니까요. 제 그릇은 거기까지 였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요. 그때 저는 생각했어요. '나도 전업주부 와이프가 있었다면 버틸 수 있었을 텐데'.
육아휴직을 하는게 왜 핸디캡이어야 하는 건가요. 모두가 육아휴직을 하는 상황이라면 제가 과연 타겟이 되었을까요?
같이 일을 하면서 왜 혼자 육아를 떠맡았느냐. 그건 너의 실수다 라고 이야기한다면 할말이 많습니다.
저는 그렇게 교육받질 못했어요. 그리고 회사에서도 여자는 일찍 가도 용인이 되는 편이었죠. 상황이 원하지 않아도 그렇게 흘러 갑니다.
밥은 남편이 하더라도 반찬은 제가 해야 하는 줄 알았고. 아이가 울면 제가 달래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본능적으로 제가 먼저 했어요. 하다가 뒤늦게 힘들면 남편에게 이거저거 해달라고
하지만 해달라고 하는 것과 먼저 달려가는 건 천지차이가 있죠. 똑같이 야근해야 하는 상황에서
남편은 당연히 자기가 야근 하는 걸로 알고 있고 저는 내가 힘드니 당신이 할 수 없느냐 물어봐야 하는 입장이었어요.
제가 야근은 특권이라고 이야기하면 남자분들은 펄쩍 뜁니다. 내가 가족을 위해 희생하느라 야근하는게
얼마나 힘든데 무슨 소리 하는 거냐고. 근데 그거 가족을 희생시키고 자기 출세를 위해 달리는 거 아닌가요?
여자가 야근하느라 집에 안간다고 하면 다들 이기적이라고 욕합니다. 독하다고 그럽니다.
남자가 야근하느라 집에 안 간다면 가정을 희생시킨다고 누가 뭐라고 하던가요?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책임있는
가장이라고 칭송을 하죠.
저는 출산율이 높아지는 방법 하나 알고 있어요.
사회가 집에 안가고 야근 하는 남성들에게 페널티를 주면 됩니다.
제가 예전에 자신만만하게 난 맞벌이 할 수 있다고 남편이 돈 못 벌어 온다고 불평만 하는 여성들
바보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퇴직하고 나서는 그게 참 쉬운 생각이었다는 걸. 가정을 온전히 책임지면서
동시에 맞벌이를 하는게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몰라서 할 수 있는 얘기 였다는 걸 알았습니다.
제가 여성들 커뮤니티도 하는데 거기 여러분들이 욕하는 취집이 최고다라고 하는 분들 많아요.
저 지금은 그분들 함부로 욕을 못합니다. 제가 맞벌이 한다고 울고불고 고군분투해서 얻은게 대체 뭔지
아픈 몸과, 외벌이 가정만큼 케어를 못 받아서 불쌍해 보이는 제 아이를 보면서요.
그래도 취집이 최고다 라고 하는 분들에겐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 안 된다고.
그러면 이 상황이 바뀌지를 않는다고 패배주의라고.
저는 지금은 작은회사를 다녀요. 이전의 빡센 직장의 경력이 작은 회사에서는 매우 훌륭한 조건이지만
나이 많은 여성이라는 핸디캡 때문에 월급은 남자들의 반만 받고 대신에 업무시간은 짧게 6시간만 합니다.
이게 지금 제가 누릴 수 있는 최대한의 조건입니다. 저 이 회사에서는 6시간만 해도 남들 하는 일 다 합니다.
제가 살면서 자존감이 이렇게 높아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능력있는 사람인 줄 그전에 잘 몰랐어요.
근데 월급은 적죠. 대신에 아이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 나서도 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라이프 밸런스는 얻었습니다.
제 남편은 좋은 사람입니다. 제가 힘들때 남편에게 화를 내도 그게 왜 그런지 알고 있어서 잘 참아 주었고
지금도 육아든 가사든 먼저 할줄은 모르지만 제가 뭐든 도와 달라고 하면 언제든지 해 줍니다.
그래서 지금은 결혼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사회에서 밀려났던 경험은 아직도 많이 많이 아픕니다.
저는 또 하나의 82년생 김지영입니다. 남자분들인 팩트 폭행이라고 저런 글에 동의하시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 여기서 거럽니다..왜 패널티를 주는것에서 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그리고 출산률의 낮은 이유가 야근하는 남성에게 있는건가요?
역시나 남성탓이고...남성에게는 배려 보다는 패널티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군요;
그리고 아래 글에서도 참..남자의 야근이 자기 출세를 위해 달리는거라구요? 야근 안해서 승진 못하고 월급이 안오르면 당신 아내들은 뭐라고 할것인가요? 그리고 여자가 야근하면 누가 독하다고 그러나요? 역시나...입니다.
"제가 야근은 특권이라고 이야기하면 남자분들은 펄쩍 뜁니다. 내가 가족을 위해 희생하느라 야근하는게얼마나 힘든데 무슨 소리 하는 거냐고. 근데 그거 가족을 희생시키고 자기 출세를 위해 달리는 거 아닌가요?여자가 야근하느라 집에 안간다고 하면 다들 이기적이라고 욕합니다. 독하다고 그럽니다.남자가 야근하느라 집에 안 간다면 가정을 희생시킨다고 누가 뭐라고 하던가요?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책임있는가장이라고 칭송을 하죠. "
저는 그래서 문재인 정부를 지지합니다. 주 52시간제부터 시작해서 업무시간을 줄이는게 저출산을 해결하는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사회는 저같이 그나마 능력있는 사람들까지도 육아와 출산때문에 좌절하게 됩니다. 제데로 된 직장을 얻지 못한 사람들은 하물며 어떨까요. 이 사회를 바꾸려면 문재인 정부같은 정부가 20년은 집권해야 해요.
남자라고 꼭 경쟁을 좋아하는건 아니거든요.
내 커리어 버리긴 아깝고
남편 커리어 희생시키기도 싫고
아이는 키우고 싶고...
이건 남녀평등의 문제가 아니에요.
본인이 선택한거죠.
남편이랑 n빵으로 육아휴직하면 안된다고
누가 시키던가요?
더 말이 안되네요.
실직중인 남편이 육아도 안하는게 말이 됩니까?
대한민국 사회가 이상한게 아니네요.
나옹님 남편이 이상한거지.
또 반대로 생각해봅시다.
남자는 여자 잘못만나 인생 꼬이는 케이스 없을까요?
쓰신 글은 전혀 남녀평등과 무관한 이야기에요.
사람을 보통 아침부터 만나나요?ㅎㅎ
저라면 애들 등원, 등교도 제가 시키고
부인이 집에서 식사하면 아침밥도 차려주고 구직활동 하겠네요.
결론은 구직을 위해서 나옹님 부부가 선택한겁니다.
남편분이 전업주부가 되는 옵션도 있고
구직하면서 8시간 잠으로 빼고 16시간 내내
구직활동을 했을리도 없죠. 핑계일 뿐.
애 케어하면서 구직한 사람도 전 봤어요.
1년 정도 외벌이 하시면서 압박감을 느꼈다고 하셨죠?
대한민국 남자 대다수가 평생 받는 스트레습니다.
맞벌이라도 가장이라는 이름으로 받게 되요.
그러니 야근을 하고 경쟁을 더 심하게 하죠.
하지만 이걸 이유로 남녀가 불평등하다 말하지 않습니다.
본인 선택이니까요.
그리고 맞벌이가 힘든 것은 본인 선택이라고만 하기엔 이미 우리나라에 맞벌이 가정이 엄청나게 많아졌습니다.
그 이야기가 아니잖습니까?
취업준비를 핑계로 육아를 내팽겨친건
전적으로 나옹님 남편 개인의 문제라구요.
이 사회의 문제가 아니에요.
이 시대가 남자가 주방들어가면 욕먹고
남자가 아이들 등원 도와주면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대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렇게 생활하신건 나옹님 남편의 선택이에요.
이게 무슨 남녀 불평등의 문제에요?
남편에 대해 더 제가 험담할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단언하는데 써주신 부분 중 상당수는
개인의 문제 맞습니다.
특히 구직 중일때는 변명의 여지도 없어 보입니다.
묘사가 대부분의 남자를 쓰레기로 묘사해서 성대결 싸움을 유발하니까 욕을 처먹는거지..
취집이 최고다 라고 떠드는 녀성분들을 타겟으로
삼은 것이 원글인데, 글쓴님과는 이야기가 다르지 않나요?
그리고 철저히 본인의 상황에서 생각하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원글 내용에서 못벗어나네요.
위의 댓글들 너무 심한말이 많네요
우리가 웃고 공감했던 그 글의 여자들처럼 살아오지 않았다는 거 알아요.. 그거 모르는 남자들도 많지만.. 아는 남자들도 많아요..
모든 여자들이 다 취집하려 하지 않는 것처럼 남자도 그래요...
사회가 여성들이 사회생활과 가정, 육아일을 병행하는게 힘들다는 것도 알아요.
그런 논의를 하자고 할 때, 좀 정상적인 남녀평등을 위한 얘기를 하자고 할 때, 무조건 다 남자 잘못이야. 여자는 무조건 피해자야. 니들 지금까지 잘들 해먹고 살았잖아. 이제 여자들한테 다 양보해. 라고 하는 페미들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공평하게 나누자. 논의 하자. 정상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보다... 무조건 소리부터 지르고 양보하라 윽박지르는 여자들의 목소리가 훨씬 컸다는 말입니다.
마치 지금의 교회가 전광훈 같은 자들의 목소리가 훨씬 크게 들려 모든 개신교인들이 다 그런 것처럼 보이는... 그런일이
벌어졌다는 말입니다. 남녀평등 문제에 있어서도....
그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아시죠? 논의 자체를 없애버립니다. 전쟁밖에 안되요.
지금이 딱 그 상황이라고 봅니다. 거기에 페미를 이용해 먹는 세력들도 생기죠.... 더욱 더 대립은 심해질 겁니다..
지금 같이 여성의 입장을 페미가 대변하는 상황이라면..
남녀의 공감이 아닌 페미=여성우월, 남자가 문제다.는 시각에서 시작하면 서로를 미워할 뿐이죠.
이건 남자가 만든 시각이 아닙니다. 페미들이 주장하는 내용이죠.
방법이 다르지 무엇가를 위해 나를 희생해야하는거죠
뭐 그렇다고 쉬운 일상이란 말은 아니지만, 특출나게 치열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남들 다 그렇게 살아요.
결혼하면 평소에 안챙기던 부모님도 챙겨야 하고 아이들까지 생기는데
더 힘든 게 맞아요. 나만 더 힘들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결혼하면 안되요
외벌이로 생활이 가능하다면 한명이 가사를 전담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구요
그리고 그 일을 남자가 하는것도 더더구나 문제가 안된다고 봅니다.
자신을 또 다른 김지영이라고 생각하셔서 그런지 감정이입을 많이 하신 것 같은데... 억울하신 감정이 느껴지네요. 갈라치기하는 글에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너무나 열심히 살고 계시고, 남편분도 좋으신 분 같은데... 행복이 뭐 별건가요... 기운내세요.
/Vollago
전형적인 난 아닌데. 네요.
재취업에 1년 그것도 육아 안하고 돌아다녔다는 건. 육아에서 도망친 겁니다.
누구 남편은 재취업한다고 사람만나고 공부하는 틈틈이 육아하더라. 라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열심히 사신건 알겠지만 뼈때리는 후기 만큼의 공감은 받기 힘드시겠네요
전 그냥 고군분투했던 지난 삶과 연결되는 지금의 삶에 응원의 격려 박수 보냅니다. 댓글에 너무 상처입지 마세요!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책을 보지 않았지만 지금을 살고 있는 일부의 사람들에겐 충분히 적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이건 사회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묵직한 팩트 폭행의 글도 공감을 합니다. 서로가 반목이 아닌 이해와 협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냐옹님도 남편분도 결혼 안했으면 희생할 일도 없이 더 행복하게 사셨을 텐데요ㅠ
꼭 결혼을 해야겠다면 남편이던 아내던 한쪽이 부유해서 맞벌이 안해도 되는 상황에 결혼해야겠네요
저는 제 남편을 탓하거나 남자분들을 탓하는게 아닙니다. 맞벌이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바뀌어야 한다는 걸 얘기하는 겁니다. 제 남편도 조금씩 바뀌고 있어요. 엊그제는 제가 회사 갔다와서 밥하고 아이 숙제 봐주고 설겆이를 하고 있는데 슬그머니 오더니 그냥 들어가라고 마무리는 자기가 하겠다고 하더군요.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하겠다고 한 적은 처음이라 조금은 감동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렇게 둘이 힘들게 키운 아이가 너무나 소중하고 예쁩니다. 힘든 과정을 지내고 난 부부는 일반적인 관계에서는 가지기 어려운 동지애를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왜 82년생 김지영이 욕먹는지 생각해보셨어요?
남자든 여자든 대한민국 사람들이면 지금 현재 누구나 다 힘들고 어렵습니다.
근데 여자만 피해자인것처럼 여자만 피해 보는것처럼 말하지마세요.
그래서 욕먹는 겁니다.
남자가 사회문화적으로 육아부담은 거의 지지 않지만 여성은 경제부담을 같이 지기 시작한게 현재 상황이고 그래서 균형이 안 맞기 시작한 겁니다. 외벌이 구조로 맞추어진 사회에서 제가 맞벌이를 한 여성이기 때문에 저는 좌충우돌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같이 경제 활동을 한다면 사회가 남자도 같이 육아 가사를 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합니다. 남성 개인에게 그 책임를 묻기는 어렵다는 것 저도 알아요.
일례로 육아휴직한 남성은 육아휴직한 여성보다 더한 어려움에 처해진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남성 육아휴직 1년정도 법제화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성들 비난만 할게 아니라요.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비난이나 비판이 왜 있는지 모르겠다며 님이 글 남긴거 아닌가요?
왜 욕먹는지를 생각해보시라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릴게요.
님 말씀처럼 육아는 남녀가 같이해야 되요
요즘 사회에서는 절대로 여자 혼자서는 힘들고
남자들도 당연히 같이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부분은 부부가 서로 조율하고 서로 맞춰나가고 해야 합니다.
이 문제를 남녀 문제가 아니라
여자가 더 한다느니 남자들은 조금만 한다느니 이런 문제가 아니라
남편과 아내 그리고 아이로 이루어진 한 가정이 그 가정을 위해서
가장 좋은 쪽으로 서로 맞춰나가고 조율해야 할 문제이지 이걸 무조건 여자가 손해보고 남자 vs 여자
대결로 끌고 가는게 82년생 김지영이고 그걸 옹호하는 페미들 특징이란 거에요
그래서 욕먹는거라구요
여자가 더 하고 있으니 같이 맞추자고 말하는 겁니다. 더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게 잘못인가요?
워킹맘이라는 말은 있지만 워킹대디라는 말은 최근에나 나오기 시작했죠. 남자가 조금만 하고 있다고 얘기하는게 왜 잘못인가요?
제가 경력단절 된거는 그냥 제가 일을 좀 더 열심히 하고 애도 완벽하게 잘 봤어야 하는데 제가 완벽하지 못해서 그런거니 아 내 잘못이구나 하고 있으면 되는 건가요?
남편에게 내가 이래서 힘들었고 실직까지 했었으니 이정도는 앞으로 당신도 하라고 이야기를 해야죠. 사회에는 육아휴직하는 사람에게 불이익 주면 안된 다는 주장도 하고요. 남성들도 육아휴직을 하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이야기하고요.
저는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저같은 여성들이 많아져서 저런 책도 나온 겁니다.
남성이 돈을 더 벌어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는 말 저는 극혐합니다. 여성이 육아에 들이는 노력의 절반을 남성이 같이 한다면 여성도 똑같이 벌어 올 수도 있습니다.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돈 벌어오는 자가 권력자죠. 저는 돈을 벌어올 능력이 있기 때문에 육아를 같이 하자고 주장합니다. 50대 50 기계적으로 똑같은 걸 바라는게 아니지만 그래도 한 사람이 애 써 가꾼 커리어를 버리는 지경까지 가는 상황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남녀 어느쪽이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