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오피스텔 지하에 어르신 전용 콜라텍이 있습니다.
건물 1층 뒷편으로 벤치 몇 개 있고 흡연하는 작은 공간이 있는데
주로 콜라텍 오신 분들의 만남의 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죠.
처음엔 담배 한 대 편하게 피우기에도 좀 불편하고,
노인들의 큰 목소리와 벤치 선점?으로 인상이 좀 구겨지기도 했는데...
점점 그들의 모습에 동화되기도...합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최근 격변의 3년동안 그 분들 사이에서
"문재인이 말이야..."
"박근혜..."
"빨갱이 새끼...."
최근에는
"조국" 이란 말 한마디 할 법도 한데....
한 마디도 못 들었습니다.
하루 평균 제가 담배 피우러 세 번정도 내려가는데
이젠 제법 익숙한 얼굴의 콜라텍 단골 어르신들도 있죠.
최근 10월 3일 광화문 집회에 많이들 가셨나?라고 생각하며 1층 흡연구역에 내려가 봤더니
휴일에 더 많은 분들로 왁자지껄하더군요.
그들에게는 빨갱이고 나발이고 그들의 즐거움이 더 큰 거죠.
클럽가는 젊은이들처럼...
제 아버지와 장모님도 제발 당신의 즐거움을 찾아 여생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라와 민족 걱정 좀 그만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