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늦은 여름이었다. 에어컨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는 박씨. 8년째 두 아이와 함께 사는 반지하 방 한 칸, 박씨의 낡은 선풍기는 매캐한 매연을 막아내느라 창문을 닫아놓은 좁안 방안의 답답하고 달궈진 공기를 휘젓는 것 외애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아이들은 밤잠 이루지 못 하고 뒤척이는 게, 한밤의 숩기와 더위보다는 며칠째 끓여놓고 먹는 시래기국 저녁 식사가 뱃속을 달래주지 못 한 개 아닐까 박씨는 걱정될 뿐이었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자 일당을 받아 밀린 전기세를 내고 남은 2만원이 손에 닿았다. “그래 동네 호프집 가서 나도 목 좀 축이고, 아이들도 간만에 치킨이나 먹여볼 수까..” 푸른 지폐 두 장, 누군가에게는 푼돈보다 못하고 누군가에게는 쓰기 망설여지는 대한민국의 흔하디 흔한 화폐. 박씨에게는 딱 닭 한 마리와 맥주 한 조끼 가격이었다. 이걸로 내일 쌀을 사야할지도 몰랐다. 그러나 사별한 아내가, 임종을 앞둔 며칠전, 마지막으로 먹고 싶어했던 음식이, 바로.. 아이들과 치킨 한 번 배불리 뜯고 싶단 말한 것이 불현듯 떠올랐다박씨는 아이들의 손을 끌고 집을 나섰다.
통통꿀꿀
IP 121.♡.157.151
08-21
2019-08-21 2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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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슈로더
IP 175.♡.49.41
08-21
2019-08-21 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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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륀지님// 아 이게 이렇게...
IP 223.♡.41.70
08-21
2019-08-21 22: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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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고점돌파
IP 110.♡.126.62
08-21
2019-08-21 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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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묻은 돈... ㅎ
지한
IP 27.♡.227.251
08-21
2019-08-21 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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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군자
IP 121.♡.67.92
08-21
2019-08-21 22: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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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지금 가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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