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일본의 정치 위기 상태를 조금 더 적나라하게 파해친 글을 써볼까 합니다.
"국민 주권을 폐기하고, 헌법을 고쳐 천황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 또한 헌법을 고쳐서 국방을 충실히 하고 애국 교육을 하고 전통적 가족을 부활시켜야 한다."
이것은 다니구치 마사하루(1893~1985)가 '생장의 집'이라는 종교단체를 만들면서 제창한 교리입니다. 그 다니구치가 쓴 글인 '황도령학강화'에는 "일본은 세계 지도국, 일본인은 세계지도자로 신이 선택한 거룩한 백성"이라는 말과 함께 "사상 신앙을 개조해서 인류를 질병에서 해방"이라는 말을 쓰기도 했습니다.
이 '생장의 집'은 성장해서 2000년에 240만의 교인과 일본내 8만개 신사를 거느리게 됩니다. (교리만 보면 사이비 종교 같지만, 일본 내 정식 등록된 종교입니다)
이 '생장의 집'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진 우파 종교 단체의 연합이 "일본을 지키는 모임"입니다. 그리고 이 '생장의 집'이라는 종교는 메이지신궁 주요인물들과 손을 잡았고, 엄청난 자금력으로 우파 정치인들을 후원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손을 잡은 놈들이 "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 녀석들입니다. 얘들은 1975년에 정치/공무원들의 OB 모임형태로 시작해서는 어느새 우파 정치인, 공무원들의 핵심 사교 조직이 되었고, 이들이 우파였기에 천왕을 중심으로 한 모임에서 "일본을 지키는 모임"과 1990~2000년 사이에 손을 잡고 그렇게 탄생한 조직이 "일본회의"라는 괴물입니다.
이 일본회의는 종교계에서 나오는 막강한 자금력과 정치권 인사들의 80%가 소속되어 있음을 이용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였고, 후쿠시마 대지진 이후 아베의 복귀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놈들입니다.
실제로 이들이 얼마나 위험한 단체인지 조금만 열거해보자면...
(1) 덴노가 주권을 가진다. (국민은 다스려져야 할 존재로 주권을 가져서는 안된다)
(2) 여성참정권 즐. 국민주권 즐. 인권 기관 즐. 외국인 참정권 즐. 이민자 감시. 반일 발언 외국인 추방. 페미니즘 즐.
(3) 우생법 찬성.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해야 하고 역사를 왜곡해서 자학적인 사관을 없애고, 애국법을 만들어야 한다
(4) 대동아전쟁이 미/영의 경제 봉쇄에 저항한 정당한 자위적 전쟁
...
걍 일제시대로 돌아가자 이겁니다. 그리고, 대동아공영권 시즌2도 하자는 놈들이죠.
아베 신조가 엄청 위기에 몰렸던, 모리토모 학교 비리 사건에서 그 모리토모 이사장이 일본회 임원이고, 아베의 와이프가 일본회 회원이지요. 그리고 모리토모 학교나 그 아래 쓰카모토 유치원은 일제 찬양에 덴노를 위해 죽자... 뭐 이런 걸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가 일본 최고 사학이에요.
약간 좀 과장되긴 했습니다만, 니시다 쇼지의 발언은 국민이 천황가를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는 없다. 역사가 주권 그 자체다라고 말했는데요. 잘 들여다보면, 역사==덴노, 즉 덴노가 주권자라는 말을 돌려한 말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저 발언 이후에도 훌륭하게 재선되었습니다. (심지어 중점 시책에 헌법 개정이 떡하니..)
이 일본회의의 논지 중에, 혐한/혐중이 나옵니다. 덴노가 통치해야할 지역이고, 미개한 국민이 통치하는 이상한 지역 쯤으로...
그래서 대동아공영권 시즌2를 찍기 위해서, 한국에 경제 전쟁을 건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베는 이미 일본회의와 떼어놓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 밑의 고노라든지 핵심 인물들도 일본회의의 본체 중의 하나입니다.
장막 뒤에 누가 서 있는가를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의 일본은 '일본회의'에게 점령당했고, 다음의 공격 목표는 헌법개정과 재무장, 그리고 대동아공영권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불매하고, 후쿠시마를 알리고 노력해야 합니다.
매국친일세력은 이미 아군이 아닙니다.
지금 일본과 협상해야 한다고 하는 건...
"
"잊지마라 바지니와 화해를 주선하는 자가 배신자다"
그렇습니다.
참으로 ㅈ같은 나라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