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오다이바 똥물 올림픽 때문에 난리군요. 네티즌들은 'うんこ五輪(똥 올림픽)'이라 부르며, 여지껏 감쳐줘왔던 오다이바의 똥물 실태를 접하고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아래는 일간겐다이라는 신문의 기사입니다.
미정화 하수가 퍼지는 "퇴비 트라이애슬론"에 선수들 전전긍응
(일간겐다이 2019년 8월 16일)
"솔직히 냄새 난다. 화장실 냄새가 난다"
2020년 도쿄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장인 도쿄 미나토 구의 오다이바 해양 공원에서 열린 수영 '오픈 워터 스위밍(OWS)'의 올림픽 시범 대회에서, 선수들로부터 불평이 연이어 나왔다. 실제 올림픽에서는 오수의 유입을 막는 막을 설치해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겠다고 낙관하는 듯하지만, 그런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저도 시민단체의 대표로 있던 2007년에 여기 오다이바에서 굴을 사용한 대규모 수질 정화 실험을 제안하고 협력한 적이 있습니다. 미야기에서 받아 온 굴은 안타깝게도 1년도 가지않아 모두 폐사해버렸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매달 몇 번씩 흘러 들어오는 미정화의 생활배수 때문이었습니다"
2014년 9월 미나토구 의회 정례회. 트라이애슬론 경기장인 오다이바의 수질과 관련해 위와 같이 지적한 사람이 에노모토 시게루 의원이었다. 의사록을 인용한다.
"도쿄도 하수도국에서는 2012년에 '간이처리수'라고 불리는 배출기준에 미달하는 미정화 하수를 180만 7200 제곱미터, 즉 도쿄돔을 15개나 채울 수 있는 막대한 양을 운하로 방류하고 있습니다. 이 방류수를 실제로 보게되면 모두가 놀라는게 그을린 갈색 오수가 탁류를 이뤄 방류돼 순식간에 운하는 황토색으로 변하고, 다카하마 수문으로부터 운하 밖으로 흘러나와 레인보우 브릿지, 오다이바로 차츰차츰 색깔을 바꾸어 나갑니다"
자신의 홈페이지에서도 "야마노테센 노선의 안쪽 거의 전지역에서 (화장실이나 부엌 등에서의) 오수가 우리의 거리로 모아들어, 비가 올 때마다 갈색의 '간이처리수'가 되어 운하에 방류되고 있습니다"라며, 사진과 함께 올려 경종을 울려온 에노모토 의원. 염소를 섞은 것뿐인 '간이처리수'가 매월 대량으로 방류되고 있었다니 충격적인 일이다. 재차 에노모토 의원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사무소에 전화를 했지만, 여름 휴가중인지 연결되지 않았다.
프로필을 확인해보니 '국토교통성 <수변 공간의 유효한 이용에 의한 항구의 매력 향상 촉진에 관한 연구회> 위원' 등을 맡고 있고, '미나토구의 바다가 오염되는 메카니즘을 국가의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해명'한다고 돼 있다. 단순한 기우가 아니라 제대로 된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듯하다.
이대로라면 오다이바의 바다는 '화장실 같은 게 아니라, '화장실의 오염수 그 자체'다. 시범 대회에 참가한 선수는 '퇴비' 속을 헤엄치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을게 틀림없다.
그 정도까진 아니었을지 몰라도, 시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을 것이다.
수질 오염이나 부영양화 등의 정화 대책으로도 사용되는 굴이 1년도 안돼 모두 폐사하고, 비가 온 뒤에는 대량의 황토색 오수가 흘러들어오는 바다에서 왜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강행할 필요가 있을까? 대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올림픽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기사에 나온 '肥溜め(こえだめ)'를 '퇴비'로 번역했습니다만, 원래 정확한 뜻은 예전 농촌에서 퇴비를 만들기 위해 논 근처에 만들어 놓은 물구덩이 같은 겁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런게 없었습니다.
肥溜め의 모습
오다이바의 트라이애슬론 경기장을 '퇴비 만드는 웅덩이'에 비유한 것이죠.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가 하면... 도쿄를 비롯한 일본의 대도시들은 꽤 오래전부터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하수처리 방식이 노후화돼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합류식' 하수처리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합류식 하수처리 방식은 각 세대에서 사용한 오수를 빗물(우수)와 함께 이동시켜 정화하는 방법으로, 하지만 비가 오게 되면 합류지점인 '우수토실(일본에서는 分水堰라고 함)'이 넘치며 인근 하천에 정화 없이 바로 하수가 방류되게 됩니다.
(합류식 하수처리와 분류식 하수처리)
(합류식 하수도에서 오수가 정화없이 하천으로 방류되는 이유)
우리나라에서도 1980~1990년대의 하수도는 대부분 합류식으로, 2000년대 들어서야 분류식 하수처리 방식을 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분류식은 우수와 오수를 분리해 오수는 정화를 거쳐하만 하천으로 방류되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2010년대들어 분류식 하수처리 방식이 합류식을 앞서고 있으며, 차차 그 격차를 벌려나가며 분류식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분류식/합류식 오수관로 추세 (2016년 자료)
분류식 오수관로 추세(km) : 26,532('07년) → 47,935('13년) → 58,334('16년)
합류식 오수관로 추세(km) : 49,636('07년) → 45,415('13년) → 43,738('16년)
도쿄의 경우 약 82%의 하수처리가 '합류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번에 문제가 된 오다이바 쪽 트라이애슬론 경기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비가 오지 않으면 그래도 좀 나은데, 비가 오면 '우수토실(分水堰)'이 넘치게 되므로 각종 오수가 하천으로 바로 방류됩니다. 내년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여름의 강수량은 적지 않습니다. 도쿄가 여름이라고 비가 확 많이 오는 건 아닌데, 그래도 6~9월 강수량이 다른 때에 비하면 훨씬 많습니다.
아래는 실제 도쿄도에서 조사한 올해 날짜별 강우량과 대장균의 추이입니다.
분변성 대장균군수(糞便性大腸菌群数)의 FINA(세계수영연맹)의 기준치는 100ml 당 1,000 이하입니다. 생각하시는 그 '분변'이 맞습니다. 비가 오지 않은 7/24, 25은 꽤 수치가 괜찮은데 (물론 기준치 이하라고 괜찮은 수치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7/26에 35mm의 비가 오고 나니 수치가 치솟기 시작합니다. 그 숫자는 다음 날인 7/27에 더욱 올라가 기준치를 2~7배 정도 초과했습니다.
비가 오면 하수가 모여 실제 트라이애슬론 경기장에 배출되는게 하루 정도 걸리는 듯 하네요. 어찌됐든 현재대로라면 올림픽 기간 중 비라도 한번 오면 그걸로 끝입니다.
그래서 현재 대책으로 거론되고 있는게 '오수 덩어리는 경기장에 오지 못하게 막자'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 많이 보셨을 겁니다. 트라이애슬론 경기장 주위를 막으로 둘러싸서 오염물질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거죠.
돌아다니니는 짤에는 '대변 등'이라고 써있었는데, 수정된 건지 아니면 원래 '쓰레기 등'이었는데 고쳐져 퍼진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덩어리만 보이지 않으면 된다는 건데, 일본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추락한건지 조금 아련하기도 하네요.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도 없는 무색무취의 방사능과 싸워야 하는 세계의 스포츠 선수들이 냄새도 고약하고 눈에도 단번에 보이는 똥물과도 싸워야 한다니 어이가 없네요.
일본열도의 숨통이 끝날때까지,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영원히 한다.”
예전 광안리해수욕장도 하수처리시설이 오수가 넘처나는
그런거 있었죠 90년대에는
부산사람들은 해수욕하려면 해운대라는~
찾아보니 10년도에 기사가 있네요
http://mobile.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00316000078#cb
그리고 저 뷰유식 수질 오염 저감 장치는 이미
요코하마 해변에서 설치해서 어느정도 효과를 봤다고 주장하는 장치입니다
단순 이물질 뿐만아니라 바다 환경 개선 효과가 있다고는 합니다...
https://www.city.yokohama.lg.jp/kurashi/machizukuri-kankyo/kankyohozen/kansoku/science/naiyou/umi/kako.html
저런 썩어빠진 마인드 갖고 있으니
방사능 바다에 배출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거네요
지들 더러운거야 어쩔수 없다지만 왜 그걸 남들더러 먹으라는건지 이해불가네요
저기가 그런 상태라면 진작 선정부터 변경하던지 정수 대책을 세우던지 해야하는데 그런건 안하고 무조건 강행에 덮으려고만 하는데 진짜 저나라 뭔가 썩어서 곪아 터진듯 합니다.
저 상황에서 진행할 생각을 하다니
하지만 저 똥물 속에 왕과 왕비 똥도 있고 아베 똥도 있으니
일본인들에게는 아주 깨끗한 1급수로 생각될 수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