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한 쉭한도시남자입니다.
5월 한 달 거의 쉬지도 못했는데.
연차보상은 커녕,
후임자도 안 뽑혀가지고 막판까지 일하다가
오늘 나갔다가 딱히 할 일 없어서 바로 나오려고
뭐 마지막으로 부탁하거나 확인할거 있냐고 하니까
무슨 문서 작업 좀 해달라고 해서
양심이 좀 있으라, 하고
다들 행복하시라고 하고 나왔어요.
어제 대표랑 면담을 했어요.
근데 참 부장은 그냥 제가 여행도 가고 좀 쉬고 싶어서 그만 둔다고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좀 웃다가
여행 가려고 회사 그만두는 사람이 어딨냐며
그간 있었던 일들을 그나마 순한 맛으로 이야기 해 주면서
저는 재미없게 일한는 거 너무 싫다고 했어요.
근데 또 이 "재미"라는 말에 함몰되어서
혹자들은 그럽니다.
"쉭씨가 올해 몇 살이지?"로 시작하더니
"자기 이제 나이도 적지 않은데 정착을 해야지...
혼자 살아서 잘 모르나 본데..."
참 저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우숩습니다.
그래, 쟤는 혼자 사니까
혼자서 그럭 저럭 먹고 살만 하니까
뭐 회사도 재미로 다니면서 할 말 다하고
나 가고 싶음 때려치고...
아~ 부럽다.
이런 이야기들...
근데 저는 그래요.
제가 일을 재미있게 한다는 거지
저는 서른이 넘어서야 사회생활을 시작한 터라
누구 보다도 진지하게 일에 임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제가 이런 부분을 이용 당하기도 했더라고요.
그래서 사회초년생 때는 모160 정도? 벌던
그런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과감하게 바깥으로 나와 보니까
꼭 액수로 사람값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제가 경력이 짧더라도
그리 비굴하게 회사생활 하지 않아도 될 정도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그런 말 하는 사람들한테
다시 말해 줍니다.
네, 저는 혼자입니다.
저는 혼자라 저를 돌볼 사람이 제 자신 밖에 없기 때문에
저 혼자 열심히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제 자신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일 재미있게 하는게 나쁜 건가요?
처우도 뭣 같은데 재미라도 있어야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 감을 동기라도 생기지 않겠어요? 라고
되받아 쳤죠.
하는 일이 하는 일인지라 정규직 이런게 없고
어쩔 수 없이 뜨내기로 살아야 하는데
이렇게 또 쓰게 이별하기는 처음인 것 같아요.
그래도 퇴사 결심하고 나니까
또 생각지도 못하게 다른 일이 생기고 해서
한 달 정도는 쉬겠다... 했는데,
갑작스럽게 다른 일이 생겨서 한 며칠 못 쉬게 되었어요.
짧은 방학이라고 생각하고 어디 해외라도 다녀올라 그랬는데
갑자기 가려고 하니까 비행기값도 너무 비싸고
그간 쉬는 날도 일정치 않아서 못 챙긴 주변인들이랑 이미 약속이 줄을 섰네요.
역시 백수 때가 제일 바빴던 것 같아요.
날씨도 너무 좋고...
오늘 기분 너무 좋습니다.
일단, 맛있는거 먹으러 갈래요~
고생하셨습니다. 기분전환 잘 하시고 재밌게 일하실 수 있는 곳에서 화이팅 하시길!
고생많으셨습니다
인증하시는분들은 왜 오징어가 아닌가요? 응?
인생은 고기서 고기다~~ 수고하셨습니다..
마음이 편해야 긍정적으로되는것 같아요
오늘 같이 날 좋을때는 강원도 고성 바다가 참 생각나더군요.
재충전 잘 하시고 더 좋은 직장에서 날개 펴시기를 응원 합니다.
역시 핵 인싸 쉭남님이시라 약속이 줄을 ㄷㄷㄷㄷ
무슨 문서 작업 좀 해달라고 해서
양심이 좀 있으라, 하고
다들 행복하시라고 하고 나왔어요.”
이거 왜이렇게 웃기죠ㅋㅋ
점심 게시물 부탁드립니다.
푹 쉬시고 더 좋은 직장에서 재밌는 일 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재충전하시고 더 좋은직장가세요
(저도 6개월 정도만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싶은데....ㅜㅜ)
저도 얼마 전에 사직서 던졌는데
심각한 번아웃으로 일단 쉬고 있던 중이고
오늘자가 마지막일건데
엊그제 한번 한 건 인수인계 외에는 인수인계 연락이 없군요...
나중에 불러재낄 것 같은데 참..
악덕기업 마인드 문화,
사람 귀한줄 모르는 문화는
퇴사로 바꿔가는 거라고 봅니다.
불매 운동 처럼요.
앞으로의 시간들을 응원합니다. 화이팅~~~ ^^
명문이네요 ㄷㄷ 고생하셨고 화이팅입니다!!
제 얘기같군요 전 아직 노예인 상태이지만요..
더욱 즐거운 일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화이팅!!!!
자신을 위해 행복한 시간, 삶 찾으시길 바랍니다~
그간 수고의 따뜻한 박수와 위로를 드립니다!
거기 나온뒤 다 잘됐습니다.
걱정마세요. 앞으로 더 잘되실 겁니다.
공감수와 댓글에 깜짝 놀랐네요.
사실 또 사측에서는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철 없는 삶에
언제나 전적인 공감을 보내주시는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양쪽의 합의하에 계약한 겁니다. 계약한만큼 일해주고 돈을 받으면 됩니다.
그리고, 이직해서 얻을 이익이 이직 비용 보다 크다고 생각되면 이직하는 거죠.
월세 계약 끝났는데 이사비, 복비, 귀찮음이 크면 남는 거고 아니면 이사가는 것처럼요.
퇴직한다고 했는데 그간 월급주고 가르친게 얼만데 라고 한다?
월세입자가 그간 월세 낸게 얼만데 재계약때 이사를 가냐고 뭐라고 하는 거와 같습니다.
경력자를 못 뽑거나 경력자 월급주기 싫어서 신입 뽑고 가르친건데요. 그걸 누굴 탓해요. 능력이 올라갔으면 올라간만큼 월급을 더 주던가...
돈벌려고 하는 일이 재미라도 찾지 않으면 어찌 버팁니까
쉴 땐 푹 쉬세요 ~~~
그래야 다음 발걸음도 힘이 납니다
동감합니다 :)
변함없이 밝은 윙크 기대할께요. ^ ^
즐겁게 일하는 건 중요한겁니다!! 화이팅!
잔심 응원합니닷~!!!
저도 약간 비슷한 이유로 6월까지 하고 퇴사하기로 했습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은 좋았지만
일할수록 고통받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이러단 암이라도 걸릴것 같더군요 좋은 환경을 만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예전에 한잔 한게 엊그제 같은데 ㅎㅎ
저도 조만간에 이런 상황이 벌어질듯
저도 잉여롭게 한달만 놀았으면 좋겠어요 ㅠㅠ
일이 재밌던지, 일이 O같으면 통장에 꼽히는 돈이라도 보면서 재미를 느끼던지...
이도저도 아니면 떠나는게 인지상정 이거늘........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푹 쉬시고 좋은 자리 잡으시라 얘기하고 싶어도 이미 자리가 있다 하시니...
일터 옮기시고 일 하시는데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몇년 전에 제가 실행했던 거와 똑같아서, 응원차 댓글 답니다.
저는 그때 결혼해서 뱃속에 아이가 출산이 임박했을 때였죠..
더 늦기 전에는 정말 돌이킬 수 없을거 같아서, 직장 때려친다 했을 때,
다들 주변에서 이상하게 쳐다봤었죠 ㅋㅋ
장기적으로는 백번 오늘을 잘 했다... 하실 겁니다.
앞으로의 앞날에 화이팅을 보냅니다~
한번 사는 인생 재미 못찾고 그냥 해야 하니까 하는게.. 더 불행한거죠~
진심으로 응원 합니다~ 보다 나은 미래로 고고!
그런 회사 오래다닐필요 없어요
저같으면 한달전에 이야기하고 휴가 있는거 다쓰고 안나갑니다
늘 건승하세여
"
네, 저는 혼자입니다.
저는 혼자라 저를 돌볼 사람이 제 자신 밖에 없기 때문에
저 혼자 열심히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제 자신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일 재미있게 하는게 나쁜 건가요?
처우도 뭣 같은데 재미라도 있어야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 감을 동기라도 생기지 않겠어요? 라고
되받아 쳤죠.
"
잘 기억해뒀다가 용기 생기면 써먹겠습니다!
새로운 곳에서도 더 즐겁게 생활하시길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맛있는 것만 드시고 좋은 사람만 만나는 즐거운 인생 되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