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복로에 장인어른 장모님 모시고 와이프와 딸래미 데리고
쇼핑도 하고 차도 마시러 나왔습니다.
주말이라 사람도 많고 날은 어찌나 뜨겁던지...
그래도 주말에는 와이프 명령아래 움직여서 가정의 화목을 도모해야죠........ㅠ
오늘 부산 광복로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집단의 집회가 있었습니다.
박정희 얼굴이 프린팅 된 티셔츠에...
태극기와 성조기 이스라엘기가 섞인 혼종집회였습니다.
이상한 집회를 하던지 말던지 사실 그러려니 했습니다.
집회 단상을 지나가려는데 너무 시끄럽고...
클량 아재들만 알법한 웅변학원에서 꽤나 배운듯한 목소리등에
빨리 지나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
뇌내 생각과 고민이라는 필터가 남들에 비해서 없거나 다소 직관적인
와이프는...
"주말에 (여기서 이시간에) 왜 저래..."라고 저에게 이야기합니다.
그때 와이프 옆에 있던 남자가 와이프에게 삿대질과 동시에
온갖 상스런 욕과 빨갱이연 이라면서 소리치더군요...
욕 안하고 산지 오래되었는데...
저도 모르게 가족이 욕을 먹으니 10대 후반 친구들이나 할법한 욕들이
라임 섞어가며 나오더군요...
장인 어른과 장모님은 그 자리에서 굳어지시고....
집회 주최측 사람들과 욕배틀 하던 중 시민들이 차벽 쳐주시고 말려서 일단은 그만 뒀습니다...ㅠ
욕 하지마세요 끝나고 나면 엄청 부끄러워져요...
장인어른 장모님 뵐 면목이 없어요...ㅠ
결국 우리집 빨갱이연 모시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오늘 저녁은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라면이 될 것도 같아요...
아...주말 피씨겜 물건너갔....ㅠ
언제든지 탈출을 준비하세요.
화이팅!
이 말 했다고 쌍욕하는 놈들이면 제 정신이 아니네요.
지금 촬영합니다.
해주 세요..
그럼 입닦치고 한마디도 못할 사람들이죠.
가족을 책임지는 수컷들의 당연한 본능 아니겠습니까! 잘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