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덕질하기 전에, 한때 방탄소년단이 인기있는 이유를 알아보겠다고,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자료를 찾아본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에헴! 이래서 그들이 인기있는 겁니다!하고 말하고 심지어 글도 썼었지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으로 설명이 안되네요.
그때 적은 것을 보면
- 언더독
- 메시지와 세계관: 이것이 언더독이었던 그들의 현실과 맞닿음.
- 그 것이 단발성이 아니라, 화양연화 -> Love Yourself를 거쳐 지금까지 연결되어 있음.
- 같은 젊은 세대들의 메시지에 대한 공감: 노래 가사, 노래.
- 팬들과의 끊임없는 소통: 여기에서 4차 산업혁명과 SNS등장.
- 대단한 퍼포먼스 능력
- 멤버들 개인에 대한 매력
- 멤버들의 단합력
- 그리고 미국에 원탑 보이밴드가 부재하다(원디 이후)
대충 이랬던 것 같아요.
여기에서 메시지를 우습게 보면 안되는게, 방탄이 전한 메시지로
- 우울증 극복
- 자살 극복
한 사례가 많아요. 방탄을 보면 '나를 위로해 준다' 이런 류의 연관 검색어가 많아요.
- 열심히 살자!
- 하지만 열심히 살지 않아도 괜찮아! 실패하면 뭐 어때?
- 지금 힘들어도 우리는 소중한 사람이야.
- 너때문에 우리는 행복해: 여기서 방탄에게는 너가 아미, 아미에게는 너가 방탄.
- 우리는 소중해!
이런 말이 1곡에서 그치는 것도 아니고, 몇 년에 걸친 앨범에서 표현되며, 그게 멤버들의 삶 자체와 연관되면서(멤버들 작사/작곡/프로듀싱) 더 감동을 받는 거죠.
이 메시지의 방점이 UN입니다.
- 어제의 나도, 오늘의 나도, 미래의 나도 나야.
(실수한 것도, 살패한 것도, 성공한 것도 모두 나야. --> idol 노래를 보면 '날 idol이라 부르던 artist라 부르던 상관안해. 난 그냥 RM이야')
그러다보니,
- 나는 너와 같고, 우리는 같이 성장한다.
- 우리는 같이 성공할 거야.
이런 생각을 아미가 갖게 되지 않았나.
이런 것들이 방탄소년단의 가장 큰 특징인 '헌신적인' 팬덤 아미의 발생 원동력이 되었고,
문제는 아미는 기회를 줄 수 있지만, 받아먹는 건 방탄의 능력인데,
늘 준비하고 치열하게 살았던 방탄이 잘 소화해냈다라는 아름다운 결론.
을 내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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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생각을 초기해 했는데.
덕질을 하고 있는 지금 보면.
아이고~~~ 만고 쓸데없다~~~~ 좋아할만하니까 좋아하고, 인기만을만 하니까 많지~~~ 로 편하게 생각합니다.
저만해도 그들이 잘생겨서 좋아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퍼포 잘해요 --> 다른 아이돌도 퍼포 잘하는데?
너무 잘해요 --> 가수가 아니라 퍼포머야?
노래 잘해요 --> 노래 잘하는 가수 많은데?
잘생겼어요 --> 잘생긴 가수 많은데?
소통 잘해요 --> SNS많이 하는 가수 많은데?
팬을 아껴요 --> 팬 많이 아끼는 가수 많은데?
뭐 한도 끝도 없어요 ㄷㄷㄷㄷㄷ
운도 좋았죠 --> 아 운빨이구나~~~
이 대답을 가장 잘 받아들이더군요. 폄하하기에 딱 좋은 방향으로요.
지금 "방탄의 성공 비결" 책이 어마어마해요.
"BTS 마케팅"이라는 노골적인 제목부터 시작해서요.
국내국외 장난 아니어요.
한국만해도 방탄소년단 관련 논문이 50개 가량 되어요.
진짜 궁금하신 분은,
yes24에서 "방탄소년단"으로 검색하셔서 책 한 권 사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왜 인기있는가!!!에 대한 이유 찾기가 쉬우면 저렇게 많이 분석했을까요......
그리고 이유를 알면 post 방탄을 금방 만들겠죠.
그냥...... 시류에 탑승하고 싶은데, 이해 안되면 외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요즘합니다.
그러기 싫으면 시류에 탑승하지 않고 마이웨이하는 그 마인드 지키시면 되구요.
단, 그러면서 평가절하만 하지 않으시면 감사할 뿐입니다.
현실은 그러하죠...
늘 '팽팽한 활시위'라는 말이 있잖아요?
몇 년을 그 상태 유지하기가 쉽지않을텐데.. 그걸 유지한다는게 너무 대단하더군요.
50이 다 되어가는 저는 이제 활시위를 잡기가 너무 힘들어요.
저를 스쳐가는 기회를 볼때마다 방탄을 생각해봅니다.
대형 기획사가 아닌 위치에서
스스로 작곡과 창작을 계속해가며
잘팔리는 패턴을 일부 포기하고 본인들의 메시지를 꾸준히 담으며
위 세가지 상황에서 수 년간 인기없는 그룹으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 왔기 때문에
그 뒤에 다가온 기회도 운도 잡을 수 있었다는 것 이겠죠.
그냥 노래 좋고, 춤 멋지고 외모와 성격이 매력적인거에요.
근데 그 노래에 메세지도 있는거고
춤 추는데 군무가 딱딱 맞고
매력적인 외모와 성격이 잘 드러나는 각종 짤들이 많은거죠.
그 모든것들이 덕심을 딥하게 만드는 요소인 것들이고...
가사가 긍정적이고 미국에서 헐벗은여자,튜닝한차,담배 등 안좋은 뮤비같은것보다 이런 잘될거다 난 나다 나는소중하다라는 메시지를 주는 케이팝은 어메이징하다 그런것때문에 이그룹은 이렇게 팬덤이 생긴거디 등의 분석이많더군요..
그리고 현재의 방탄의 인기는 일종의 신드롬화 돼버린거구요.
그에따라 국뽕이 먹혀서 국내에서도 뒤늦게 널리 대중화되는 듯 합니다.
이미 한 번 형성돼버린 이 독특한 팬덤은 쉽게 사라지진 않을 겁니다.
과거와는 소비층의 문화와 그 행태가 전혀 다르거든요.
앞으로 어떤 식으로 변화될지 흥미진진하네여. ㅋ
방시혁 인터뷰를 보면, 중국이 목표였다가 사드 때문에 일본으로 바꿨어요 ㅎㅎㅎㅎ
미국은 정말..... 그 누구도 객관적으로 납득 100% 가능하게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이것저것 다 해봤을테고
무엇이 먹혔는지는 그들도 모를테죠.
다만 실력없는, 혹은 그 무언가가 없는 가수였으면 싱글 1발로 끝나버렸겠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기에 계속해서 인기를 얻는 거겠죠.
왜 미국에서 인기 있는지 몰겠다고 노리고 한게아니라서요
일본 중국을 겨냥하긴 했죠
미국은 진짜 팬덤이 거대하고 거대해저서 불려간겁니다
genius님께서 어디에서 정보를 들은게 아니시라면요.
이것저것 공략을 한것치고는 2016년의 행보가 일본과 한국 위주에요.
2017년에 빌보드 갈때도 얼떨떨해서 간 느낌이구요.
미국 준비했다면, 진출 초반 이렇게 영어 콘텐츠가 없었을리가....
RM만 영어를 했을리가...
물론, 해외 아미들이 2015, 2016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았겠죠.
하지만 큰 기대는 없었을 것 같아요. 전략적으로 밀어준다든가..
그렇군요. 전 특별히 들은바나 알아본 게 없습니다.
결국은 미국공략은 아예 없었는데 이렇게 된거라면
팬들 스스로가 만들어낸 성과이고
방탄이 팬들과의 소탈한 소통이 불러일으킨 결과라고 보면 되겠네요.
그 첫결과물이 2017년 빌보드 탑소셜아티스트상 수상이죠.
이걸로 미국데뷔를 해요.
이건 팬덤이 만들어줄수 있는 상이죠.
탑소셜아티스트상도 저스틴비버가 6년동안 받을 땐 레드카펫에서 트로피 줌.
근데 2017.2018 방탄은 본시상식 무대서 주고 수상소감도 함.
2019년엔 본상 탑듀오/그룹상 수상해서 레드카펫서 방탄이 받음.
방탄의 활동방식과 아미들의 노력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거죠.
보통 연예인은 방송에 편집되어 만들어져 나오는 이미지가 대중들에게 각인되죠.
(그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는 보통 나랑은 다른 세상의 사람인 느낌이 좀 들고...)
근데 방탄은 방송출연은 거의 없었고 자체제작(?)을 통한 좀 더 날것의 이미지가 노출된게
우리랑 같은 사람(?)이다 라는 묘한 동질감+유대감이 형성됐죠. (연예인인데...)
그게 팬들을 좀 더 딥하게 팬질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었고
그렇게 탈출구를 잃어버린 팬들은 내 새끼들을 어떻게든 더 알릴려고
그 날것의 짤들을 가공하고 번역해서 퍼트린게 지금의 방탄을 만든게 아닌가... 싶죠.
방탄관련 영상들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영향도 있고...
(짤들이 중간에 안짤려야 멀리멀리 퍼지니깐...)
방탄은 무수한 북미아미들 개개인의 노력이 합쳐져 어느순간 폭발력을 가졌고 그게 방송사보기에 어, 듣보에 노래도 못알아듣지만 인기있나?-> 언급하니 반응폭발 ->이정도야? 또 언급- > 반응 더 폭발 , 주류언론에서 다루기시작
그래서 방송사마저도 야, 우리가 먼저 알아보고 키웠어 부심이 느껴질 정도예요 그게 언더독에 열광하는 미국문화와 시너지를 냈고 이젠 뭐..돈이 되는걸 몇번에 걸쳐 인지했으니 확실히 대우하는거고요
그 특성상 데뷔 초에는 10-20대에서만 눈에 띄었던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이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인기없잖아? 라고 쉽게 판단 내려버리게 되죠)
그랬던 그들이 자연스럽게 20대가 되면서
그들이 하는 이야기의 주제와 폭도 넓어지게되고..
이에 맞춰 자연스럽게 그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공감하는 세대가 늘어났다고 봅니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이 전하는 이야기들은 언어만 다를뿐이지 세계 어디에서나 겪는 이야기이고
그게 또 자연스럽게 해외팬들증가로 이어졌고...
뭐 저도 이런 어렴풋한 생각으로 접근했다가
그냥 잘생기고 귀여워서 좋아하고있습니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