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눈물이 펑펑 나오는걸까요 ?
나이들어 호르몬 때문일까요 ?
어려서 광주에 무슨일이 일어났었는지 몰랐습니다.
대학에서 사회문제를 고민하기에는 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가 더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사회 생활 하면서 어렴풋이 뭐가 잘못되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더 사회생활 하다보니 한국사회가 가진 적폐와 부조리가 저에게도 다가왔습니다.
억울한데 어쩔 수가 없습니다.
부정과 부패, 기득권의 힘으로 부조리를 스스럼없이 행하는 것을 보고 저 혼자 타협하지 않는것은 너무나도 미약하고 무의미 했습니다.
이명박에 이어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 세상에서 낙담은 정말 컸습니다.
결국 저는 한국을 등지고 외국에서의 새 삶을 계획하고 실천에 옮겼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해외에서 접하고는 한국 뉴스도 그만 봐야하는 것인지 너무도 참담했습니다.
그런데 촛불이 들불처럼 일어나고 문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셨습니다.
너무도 드라마틱하고 꿈꾸던 일이라 기쁨에 다시금 한국뉴스를 매일 보게되었습니다.
그런데 힘듭니다.
대통령 한분만 바뀐거고 그동안의 대한민국 사회의 뿌리깊은 적폐의 저항은 너무나도 완강하고 집요함을 매일 뉴스를 통해 느낍니다.
이런 와중에 문대통령의 5.18연설을 접하면서 눈물이 막 나오네요...
고맙고, 답답하고, 억울함을 공감하면서 여기까지 이끌어온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 부끄럽기도 하네요...
멀리서 함께 울고 웃으면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