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의개소리가들려'란 아이디를 쓰는 40대 가장이자 백수입니다.
저의 첫 모바일 게임 개발기 & 출시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워낙 게임을 좋아해, 게임 관련된 일을 해보겠다고 게임업계 들어와서 사업 & 마케팅쪽 일만 쭉 해왔는데요. 게임 제작에 욕심이 생겨 올해 초 게임 개발사 창업을 준비하였고 회사를 퇴사까지 하였으나, 결국 창업이 무산되면서 본의 아니게(?) 3월부터 백수가 되었습니다.
40대에 기술직이 아닌 사업 & 마케팅 쪽이다 보니, 취업도 힘들 것 같아 그냥 혼자 게임을 만들어보기로 하였습니다.
평소 형님처럼 모시던 국내 게임 개발사 대표님의 도움으로 회사 한쪽에 빈 책상을 하나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2019년 3월 4일 2015년 식 맥북프로 13"에 유니티를 설치하고, 유니티 게임 제작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서 게임 개발 아이디어를 가다듬었습니다.
우선 간단히 화면 구성과 기획서를 쓰고, 게임 제작 강의를 들으면서 플레이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컴공을 졸업하긴 했지만, 코딩을 안 한지 오래되어 게임 기획서를 쓰고 플레이 가능하게 만드는데 약 3주가 소요되었습니다.
이후 지오매트리 워 같은 그래픽을 제공하고 싶었기에 꿀렁 거리는 배경과 폭발 이펙트 등을 구현해보려고 하였으나, 1개월차 초보에겐 너무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유니티 에셋 스토어에 무료로 올라와 있는 기능을 가져다가 수정하여 이펙트들을 추가하였습니다.
<좌측이 0.3버젼, 우측이 0.4버젼 입니다.>
0.4버젼에서 어느정도 제가 의도한 대로 게임이 개발이되고 있었습니다만, 1인 개발이다 보니 디자인도 제 손으로 다 해야했습니다.
사실 디자인은 제가 워낙 못하는 영역이라(심지어 녹 색약도 있어요 ㅠ_ㅠ) 게임 제작 보다 UI와 그래픽을 만들고 폰트를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하지만, 제가 안하면 어차피 해줄사람도 없기에 -_-;;; 열심히 그려보았습니다.
5주 정도 만들고 나니 이제 슬슬 게임 같은 느낌은 들지만, 처음으로 게임을 만들다보니 슬슬 힘에 부쳐 옵니다.
내가 가장인데 이런거 하고 있어도 되나?? 싶은 생각도 막 들구요.
개발 중에 면접을 본 회사들은 전부 면접에서 광탈해 버리다 보니 막상 대안이 없어서 다시 또 열심히 만들어 봅니다.
7주차. 이제 게임이 어느정도 완성이 되어갑니다. 하지만, 출시 해본 경험이 없다보니, 개발 중에 이런저런 벽에 자꾸 막히게 되었습니다. 그럴때 마다 신세를 지고 있던 개발사 개발이사(CTO)님의 도움으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아 제작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발이 너무 어려웠고 힘들었기에 "출시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에 매일 잠도 잘 못 자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신세를 지고 있던 개발사 대표님에게 좋은 제안을 받았습니다. 해당 개발사에서 인디 게임 개발자들을 지원하는 '링크타운 인디즈'라는 프로그램을 준비중인데 같이 해보자고 하셔서 이후 본격적으로 개발에 도움을 받게 됩니다.
----------<기사 중 일부 발췌>----------------------------------------------------------------------------------------------------
이번 게임은 링크타운의 인디 게임 개발 지원 프로젝트 ‘링크타운 인디즈’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된 첫 게임이다. ‘링크타운 인디즈’ 프로그램은 좋은 아이디어와 역량은 있으나 여건 상 제작에만 집중하지 못하는 개인이나 팀에게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필요한 자원과 노하우, 기술을 지원함으로서 게임이 세상에 나와 빛을 볼 수 있도록 돕는 링크타운의 자체 인디게임 개발 지원 프로그램이다.
관련 기사 : https://www.thisisgame.com/webzine/news/nboard/225/?n=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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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지원을 받으면서 게임은 빠르게 완성되어 갑니다. 주 단위로 경쟁할 수 있는 서버도 붙게되었고, 광고나 그 밖의 필요한 기능들이 금세 붙게 되었습니다. 또한 멋진 아이콘과 그래픽 지원도 받았습니다.
근데 이게 끝이 아니더라구요. 출시를 하려고 하니 스크린샷, 영상, 설명 문구등등 만들어야 해서 또 제가 만들게 됩니다.
게임 플레이 영상
링크타운 인디즈의 도움으로 결코 완성할 수 없었을 것 같았던 제 게임은 5월 8일 출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출시 후 많은 분들의 피드백과 버그 확인으로 게임 기능이나 버그들도 수정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약 200건 정도의 적은 다운로드가 발생했지만, 게임 유저들의 재미있다는 피드백을 볼때마다 힘이 납니다.
이제 어느정도 익숙해 졌는지,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 할때까지 게임을 제작하는게 너무 즐겁습니다. 5월 8일 글로벌 출시 후 총 다운로드는 약 200건 누적 매출은 $30(광고 매출)정도 뿐이지만, 이게 작은 시작이 되어 계속해서 게임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40대 가장이자 백수의 1인 개발 모바일 게임 출시기를 마칩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클량인 여러분 모두 좋은하루 되세요!
——2019.05.15 22:05 내용 추가 ——
댓글이 많이 달려서 계속 달고 있었는데 메인에 가보니 제 글이 뙇!! 있네요 ㅠㅜ
용기내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댓글 남겨주시고 공감해부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재밌게 잘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도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사용기에 올리셔도 좋을 듯 해요
전 상상만 하는일을 해내셨군요!!!
대단하십니다~~~
다운로드에 일조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그리고 응원합니다!
잘되시길 바랍니다~
응원드려요^^
무엇보다 개발중에 떠오르는 여러 잡념때문에 집중하기 어려우셨을 거 같은데 대단하네요.
응원합니다!
글구 별개의 이야기지만 닉네임이 델리스파이스의 차우차우 가사에 딱 들어맞아서 귓가에 계속 맴돌아요 ㅋㅋ
혹시 다운하실 분들은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eggrollsoft.bouncylaser
https://itunes.apple.com/kr/app/%EB%A0%88%EC%9D%B4%EC%A0%80-%ED%8C%A1%ED%8C%A1-%EC%9A%B0%EC%A3%BC-%EB%B2%BD%EB%8F%8C-%EA%B9%A8%EA%B8%B0/id1462270600?mt=8
잘 되면 좋겠네요
안 하다가 바로 만드신게 이정도라니 대단하네요.
대박 나시길 기원합니다!
땀이나서 잘 안욺직이긴 한데 터치펜같은걸로 하면 더 잘될것 같네요
대박 나세요.
축 !!
GO TO 대 TO TH 박 !!
사무실에서 해봤다는게 아쉬울 정도로 시간이 순삭되네요;;;;;
대박 나실꺼 같습니다~!
화이팅하세요!
화이팅 입니다. ^^
^^
멋지세요~ 상상한 일을 현실로 만드시니!!!
가장이셔서 더 힘드셨을듯 하네요
응원하겠습니다
재미있습니다! 사업 번창하시고 더욱 재미있는 게임도 많이 만들어 주세요!!!
개인 개발자 남편, 몇번 포기하려고 했는데 그 때마다 동쪽 서쪽에서 귀인이 나타나더라구요. 묵묵히 품질을 높이시면 생각지도 못한 운이 따르기도 하더라구요. 클리앙도 초기엔 저희의 동쪽 귀인이었습니다.
아... 저희는 오래전에 게임은 포기했습니다. 게임시장이 생각보다 ㅠㅠ 어려워서. 레트로로 꾸준히 밀고 가시면 빈틈이 보이실수도.
열심히 즐기겠습니다!!!
40대 중년의 빛나는 열정에 갈채를!!!
대단하시다는 말밖에는.
이글보고 개발용 맥북 엽니다. 고맙습니다.
화이팅요!!!
저도 곧 중년에 진입중입니다 ㅠㅠ
게임은 못하지만 일단 다운로드해봅니다.
저두 40대 후반 끝에 있는 사람으로써.. 응원합니다..
다운 받으로 갑니다!!!
전 아이폰이라 ..ㅠㅠ
https://itunes.apple.com/kr/app/id1462270600
다운로드 중입니다^^
순발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여유스럽게 할 수 있고 특히, 게임중에 잠시 화장실 갔다 와도 매트릭스 슬로우모션 처럼 천천히 플레이 되니 좋았습니다. 좋은 소식 있으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