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50헥타르가 탔다고 집계가 됐습니다.
얼마전 해운대 화재 때 첫날 탄 게 3헥타르였습니다. 다음날 불길이 잡혔고 제가 알기론 5헥타르 정도가 탄 걸로 압니다만. (좀 전에 다시 해운대 잔불이 살아났다는 말도 있습니다.)
해운대 화재와 규모 차이가 엄청나죠.
1,000배 차이가 나는 m와 km 사이에 간격이 너무 크기 때문에... 농지나 산불 피해를 말할 때, 1제곱미터는 너무 작고, 1제곱킬로미터는 비교적 커서 헥타를 많이 씁니다.
딱 맞는 비교는 아니지만 1,000배 차이가 나는 m와 mm 사이에 cm를 꽤 많이 쓰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로 세로 100m인 면적, 즉 10,000 제곱미터이고 약 3,000평입니다. 1제곱킬로미터는 1헥타르의 100배고요.
대략 축구장이 0.7헥타르 정도기 때문에, 250헥타르면 축구장 350개가 넘는 면적입니다. 더 늘어나겠지만 새벽 2시 집계 상황입니다.
화재 규모가 커져서 헥타르 대신 제곱킬로미터로 피해 면적을 표시해도 될 정도가 됐습니다.
250핵타르니 2.5제곱킬로미텁니다. 가로 세로 1km인 면적의 2.5배입니다.
약 75만평입니다. 꽤 크다 싶은 서울 지역 대학이 10~15만평 정도입니다.
서울대가 관악산 기슭까지 포함해서지만 130만평입니다. 피해 면적이 75만평이니 서울대 면적의 절반이 좀 넘습니다.
관악산이 꽤 큰 산이라서 관악산보다는 작지만 상당히 큰 산기슭 하나를 둘러싸고 산이 다 탄 정도라고 보면 될 겁니다.
그러나 이번 속초 화재는 그보다 훨씬 크게 느껴지는 게 바람이 세서 폭이 좁고 바람 방향으로는 길게 탄 것 같습니다. 화재가 7~8km를 번졌다고 하는데, 그 폭은 훨씬 좁은 거죠.
아무튼 250헥타르 피해는 주로 산림 피해 위주 규모 추정이라서 실제 피해 면적은 좀 더 넓을 겁니다.
낙산사 불났던게 아직도 충격인데. 겨울 봄만 되면 조마조마.
강원도 건조주의보 뜨면 괜찮으려나 걱정.
그러나 문제는 이번에 사람들 사는 곳 일부가 피해 지역에 들었다는 거죠. 속초 중심가는 빗겨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속초 주택가 일부가 포함됐더라고요. ㅠ ㅠ
돌아가신 분은 화재가 직접 원인은 아니라는 것 같아요. 강풍으로 쓰러진 도로 시설물과 차량이 부딪힌 듯 해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주민 대피가 잘 이뤄져서 인명 피해가 없기 바라고 재산상 피해나 집이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겐 대책이 잘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물론 식목일 근처가 한식이고 하필 식목일이 휴일이라 그 때 성묘를 하는 사람이 일부 있기도 했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