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며 가며 보신 분들도 계실 텐데, 저는 '정말 쉬운 코딩' 이란 이름으로 총 14번에 걸쳐 강좌를 연재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부로 그 연재의 막을 내립니다.
돌아보면 썩 길지는 않지만, 그런다고 결코 짧지도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작년 11월부터 해서 오늘 아침까지, 약 4개월 반 정도의 시간이네요.
결과적으로는 아래 일정으로 열심히 달려봤습니다. (도중에 2가지의 이벤트가 있었지요..)
열심히 프로젝트 만들고 강의 촬영을 하려던 찰나에, 새 버전이 나옵니다....
...
그래서 새버전으로 다시 열심히 업데이트를 합니다. (호환이 안되는 부분이 일부 있습니다.)
강의를 다 촬영하고 열심히 연재를 하는 도중에 이 댓글이 달립니다.
"교육현장에서 스크래치 퇴출됐어요"
네.. 괜찮습니다. 툴이 중요한가요, 코딩이 중요한거지. 무엇으로든 배우면 되는거죠.
잠깐 눈물 좀....
처음으로 돌아가서,
정부에서 코딩 교육을 의무화한다는데 잡음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잡음들은 뒤로 하고, 저는 제가 가진 작은 지식을 많은 분들에게 나눠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강의를 만들기로 마음먹게 됩니다.
사실 저는 썩 엉덩이를 오래 붙이고 있는 사람이 못됩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살 수는 없잖아요?
제 인생에 책임을 질 나이도 되었으니, 언제까지 그냥 일을 벌려만 놓고 흐지부지 될 수는 없어서 도전하기로 합니다.
유튜브에 이미 수많은 스크래치 강좌들이 있지만, 내용들이 모두 시시해 보였습니다. 아니면 아래와 같은 사기꾼(?)들이..
(유튜브 썸네일)
(실제 강의에서 만드는 내용)
이건 너무하잖아요? ㅋㅋㅋ
그래서 생각을 해봅니다.
진짜 게임을 만들면 어떨까.
정말 시중에 나와 있는 게임들도 스크래치로 만들 수 있을까?
그정도는 되어야 애들이 더 재밌게 배우지 않을까?
그래서 처음 기초 내용만 조금 다루고는 중반 이후부터 실전 게임으로 한번 만들어 봅니다. 5개 게임을 선정하고 그대로 만들어 봅니다. 중간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다행히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어느 정도 구색은 갖춰지네요. 볼수록 스크래치가 귀엽습니다.
"이녀석 봐라, 생각보다 쓸만한걸?"
강의는 어느 정도 만든 시점에서, Intro 영상을 만들기로 마음 먹습니다.
저는 자타공인 똥손이라서, 그림을 더럽게 못 그립니다. 그래서 정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보고 베끼는 건데도..)
정말 다행히 (혹은 지쳐서 더 이상은 못하겠으니) 완성작이 나옵니다.
대충 이런 모습이에요.
(실제 업로드 영상)
Intro 영상을 모두 찍고,
강의 촬영을 모두 마치고, 4시간에 걸친 강의를 꼼꼼히 들어보면서 편집을 합니다.
기침 소리, 애기 소리, 어버버 설명, 중복 설명, 진행이 깔끔하지 못한 부분, 어색한 부분, 실수한 부분...
그리고 하나 하나 편집을 해 나갑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굉~~~장히 많이 듭니다. 무료 툴들을 활용하다 보니 제약도 많습니다 ㅋㅋㅋ
깔끔하게 작업을 할 여유는 없어서 컴퓨터는 더욱 뒤죽박죽이 되고,
최종 파일은 계속 해서 새롭게 만들어집니다.
하나의 큰 영상은 여러 파일들로 세분화되고,
각 영상들을 그냥 둘 수는 없어서 썸네일까지 만듭니다.
그냥 두면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썸네일이 스크립트 편집 화면이라서 굉장히 난잡하거든요 ㅎㅎ
드디어 모든 준비는 끝나고 연재를 하나씩 시작하게 됩니다.
누구나 그렇듯, 글을 올리고 나면 조마조마 합니다.
누군가 댓글을 달아줄까.
누군가 공감을 해줄까.
아무 반응이 없으면 어떡하지.
요즘에도 무플 방지 위원회가 일을 하는가.
역시 예상대로 입니다 ㅋㅋ 초라한 댓글!
사실 예전에 만든 C 강의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조회수가 모든 걸 얘기해주죠.
초반에는 이랬던 조회수가,
뒤로 갈수록 1/10 으로 줄어드는건 예사입니다.
하지만 아쉬워하지 않기로 마음 먹습니다.
스크래치가 교육현장에서 퇴출되건 말건, 지금 당장 댓글 / 조회수가 많건 적건,
제 강의가 괜찮으면 언젠가 사람들이 찾아올 거고, 그렇지 않으면 제 강의가 부족한 것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애초에 뭔가 바라고 시작한 일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연재 중에 재밌는 일이 생깁니다.
유튜브 구독자가 1000명이 넘었다는 메일이 온 겁니다. 뭐지??
제가 작성한 글에는 딱히 댓글이나 공감은 없는데, 메일에 한 명 두 명씩 구독을 했다는 연락이 옵니다.
연재 시작할 때 제가 올린 글에 보면 구독자가 900명 후반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강의를 연재한지 한달 정도가 되었는데 약 900명의 구독자가 더 늘어났습니다.
시청 시간도 많이 늘어나게 되었구요..
그리고 이 수많은 구독자 분들과 제가 올린 영상들을 통해 저도 수익이란 걸... ?????
네.
당연히 0원입니다.ㅋㅋㅋㅋ
무료 강의라고 올렸는데 광고 나오면 기분 나쁘잖아요.
광고를 달 줄도 모르고 달 생각도 없어서 그냥 그대로 뒀습니다. 그래서 수익이 얼마 나오는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습니다.
그저, 이렇게 생겨난 구독자분들께, 그냥 가만 있자니 조금 죄스러워 집니다.
그래서 생각지 못한 기회로, 대부분의 구독자 분들은 프로그래밍 초보라 생각하고, 초보자분들을 위한 짤막 짤막한 강의를 조금씩 지속적으로 연재를 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가뜩이나 게으르고 나태한 저였는데, 그래서 누군가 지켜봐 주어야만 일을 하는 저였는데, 이분들은 막상 아무 기대가 없을지 모르지만 약 2,000 명이란 숫자가 제 유튜브 채널에 있다는 건 굉장히 감사한 일이고 제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조금 아닌것 같아서, 이분들에게 작게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강의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제가 좋아하고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것 같네요 ^^
취미로 시작한 강의, 아직 턱없이 부족하고 영상 편집도 더럽게 못해서 어버버버 하지만, 그래도 이왕 시작한거, 저를 위해서도, 그리고 초보자 분들을 위해서도 의미 있고 도움되는 (낚시성 영상이 아닌) 영상을 많이 만들어 보겠습니다.
물론 그간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제게 허락된 시간은 썩 많지가 않았거든요.
제가 일을 할라치면,
바로 이런 일이 생기지요.
그래서 제가 일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은 이 빨간 부분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덕분에 잠도 푹 못잤네요 ㅋㅋㅋ
그래도 "재미"가 있었기에, "보람"이 있었기에 그들을 원동력으로 버틴게 아닐까 합니다.
이제는 잠 좀 푹 잘 수 있을것 같아요 ^^ 그래도 정말 행복한 기간이었습니다.
그 중간에 있었던 클리앙 분들께 감사드리고, 쪽지나 댓글로 응원 해주셨던 분들께도 정말 마음 깊이 감사 드립니다.
이제 C / 스크래치, 2개는 했습니다.
이후에는 제가 제일 하고 싶은 파이썬에 대해서 다룰 예정인데, 정규 과정 (수십 개의 강의, 총 시간 10시간 이상?? 예상) 을 시작하기 전에 짤막 짤막한 강의들을 진행하고 이후에 파이썬을 진행해 보겠습니다.
여러분!!!!
저 이제 1번 남았습니다.
실수도 3번이면 실력이라 했습니다.
이제 강의 하나만 더 하면, 저는 더 이상 나태하거나 아무것도 끝맺지 못하는 뒷심 부족한 그런 사람 아닌 겁니다.
저는 할 수 있고, 3번째 강의도 꼭 해낼 거에요!!
정말 감사합니다. 지겹고 루틴하던 일상이, 여러분들 덕에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간만에 좀 살아있음을 느끼네요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다른 분이 ebs 이솦을 말씀해주셔서, 강의 모두 올렸어요 ^^ ... 사실 첨에 크리에이터 신청했다가 1번 반려 당했다는...?!!
전 몰랐는데 바로 봐야겠네요!!
개굴님이 오실 때가 됐는데.....
ㅋㅋ 열심히 준비해볼게요!! 재밌고 유용한 주제를 많이 다뤄보겠습니다
왜 광고 안다시나요 ㅠ 이런 고퀄 강의에...
유튜브 일주일에 열시간 정도 보고 구독채널 10개 남짓인데
구독 누르러 갑니다.
저도 교육에 관심많고, 눈여겨보는 분야인데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 많은 듯 합니다.
한 3천명까지 억지로 하드캐리하다가
그 이후에는 구독자들 리액션 등등 보면서 성장하는 듯 싶네요.
화이팅입니다!
살아있음을 느끼셨다는 마지막 문장에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
파이썬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저도 뭔가 이런 걸 해보고 싶다가도 투자하는 시간과 컨텐츠 제작 준비의 많은 시간들 때문에 엄두가 안나는데 일단 마무리 까지 지으신 건 대단한 겁니다.
그나저나 스크래치가 왜 교육현장에서 퇴출 되었을까요?
꽤나 인기 있었던거 같은데..;
저처럼 뭘 만들고 싶어도 못할수밖에 없는 일반적 사람도 배우면 가능하겠지요?
그렇다면 그렇게라도 코딩의 기초를 알아보고 싶네요.
그 동안 글 올라오는 것 보면서 응원 많이 했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앞으로도 화이팅 하세요^^
/Vollago iPhoneXSMax
멋져옴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 하셨다 생각듭니다.
이로써 본인에게 큰 수익도 발생하기를 기원합니다.
스크래치라는건 처음 봤는데, 정말 신기하게 생긴 플랫폼이네요.
그리고 파이썬 강의 정말 기대됩니다.
꼭 찾아서 들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저는 억만금을 주고도 못 사는,
앞으로 뭐든 할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벌었습니다.
너무 보람차고 행복해요 ^^ 파이썬 강의 멋지게 만들겠습니다 !!
돈벌게 할순없죠
파이썬 꼭 올려주세요!!!!제발이요 ㅠㅠ
감사합니다.
이정도면 광고를 넣어도 시청자분들이 이해해주실거라고 믿습니다 ㅠㅠㅠ
잘보고 있습니다!!!
흔한 말로 다른사람들이 보면 돈 나오는것도 아닌데 그 시간에 잠을 자지 뭔 고생이냐 하실수도 있는데
멋지십니다. 추천를 주실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신. 그래도 광고같은거 하나달면 원기회복 비타민알약이라도 드시면서 하세요^^ 그래야 더 힘내실수 있으니요._-;;
밤에 책상에 앉아 핸드폰을 만지고 있을 때 손님이 찾아왔답니다. 나가서 보니 웬 누더기 차림의 중년 아저씨가 있는데, "누구세요?" 했더니 "10년 후의 당신이야" 라고 했대요. "??? 무슨 말이에요? 10년 후의 내가 왜 그렇게 초라하게 있어요?? 대체 10년을 어떻게 산 거예요?" 라고 따지자 그는 오히려 역정을 냈답니다. "넌 왜 지금 이렇게 살고 있어?? 왜 아무 노력도 안하고 놀고만 있는거지??"
10년 후의 저를 마주할 때, 말끔하게 멋지게 차려입은 양반이 따뜻하게 웃고 있으면 좋겠네요 ^^
파이썬 강의도 응원하겠습니다~~
엔트리는 아쉽지만 강의 제작이 어렵습니다 ㅠㅠ 다음 강의는 파이썬으로 준비해보려 합니다 ㅎㅎ
파이썬은 기대 됩니다.
감사드립니다.
물론 집에서는 아들과 함께 스크래치 같이 하나씩 해볼려고 구독해서 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아이들도 엄청 좋아하셨구요.. ㅎ
http://naver.me/xFXswxVT 이 책도 한 번 보시면 좋아요 ㅋㅋ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가서 구경 해봐야겠네요 ^^
고맙습니다
/samsung family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