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정치는 종교가 아닙니다. 정치는 권력을 획득하여 가치를 배분하는 싸움이지, 믿음의 영역이 아닙니다. 가치를 어떻게 누구에게 배분하느냐에 따라 진보와 보수가 나뉩니다. 그런데 권력을 획득하지 못하면 가치고 나발이고 아무 소용이 없어집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권력은 선거와 투표를 통해 획득하고, 획득한 권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높은" 안정적인 지지율이 필수적입니다. 높은 지지율은 믿음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행위와 결과로부터 나옵니다. 믿음만으로 뭉치면 태극기부대처럼 15% 정도의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겠지만, 높은 지지율은 결코 획득할 수 없고 정권은 더더욱 차지할 수 없습니다.
둘째. 비판이 있으면 피드백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 사람들이 왜 분노합니까? 친문의 보루 DP와 클리앙 루리웹의 분위기마저 반전된 건 무엇 때문입니까? 공작? 알바? 아닙니다. 잘못된 정치와 행위에 분노한 사람들이 많고 더욱 중요하게는 그런 분노에 대해 그 어떤 피드백도 없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유권자라면 자신들이 진심으로 분노하는 사안에 대해 정부가 응답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정치권은 그럼 분노의 근원이 무엇이고, 자기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되돌아보고 이를 시정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민주당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부은 발언 (청와대 청원에 대한 무성의한 답변) 이 있었고, 행위 (진선미 장관의 여가부를 통한 형사 고소 권한 및 국민연금에 영향력 행사) 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인터넷 차단까지 더해져 계속 부글부글 끓던 민심이 마침내 폭발한 것입니다. 이는 누구 잘못입니까? 자한당 잘못이에요? 아닙니다. 민주당 잘못입니다.
셋째. 정치의 종교화는 일반인들에게 거부감을 심고 나쁜 인식을 줍니다. 태극기부대가 왜 혐오스럽나요? 한국인 다수가 기독교를 싫어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독단과 선민의식 그리고 불통 때문입니다. 자기들만의 세계에 빠져서 타인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려고 하는 노력조차 안하는 그런 태도. 그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깊은 반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런 태도로는 소수의 사람들끼리 단결을 외칠 수 있겠지만 다수를 포섭하여 세력을 형성할 수 없습니다.
넷째. 적폐청산, 경제개혁, 대북정책 모두 많은 사람들의 힘이 필요한 일입니다. 압도적인 다수의 지지를 계속 유지해야 성공시킬 수 있어요. 경제, 산업, 부동산 정책에 대한 찬반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지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누군가는 자신들의 경제적 위치에 따라서 피해를 보니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다수의 감정을 건드려서 지지율이 가파르게 떨어지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수행하면서 어쩔 수 없이 지지율이 왔다갔다 올랐다 내렸다 할텐데, 잘못된 정책 특히 대다수가 반대하는 정책을 잘못된 신념이나 오기로 추진하면 지지율은 점점 폭락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지지율 방어는 내가 그냥 뭉치고 믿는다고 해서 방어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저 믿습니다 외치는 분들은 유권자 중 다수가 아니에요. 이걸 명심해야 합니다. 유권자 다수를 설득하고 내편으로 끌어올 수 있어야 합니다.
다섯째. 자한당은 당연 최악의 정당입니다. 5.18 곡해세력에게 어떤 정당성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렇다고 자한당 찍을래? 라는 발언 또는 뉘앙스는 평범한 유권자들을 더욱 분노하게 하는 말입니다. 시장에 삼성과 애플 두 상품밖에 없다고 가정했을 때 애플이 계속 가격을 비합리적으로 올리면서 꼬우면 삼성 사든가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럼 코어 애플빠는 사겠지만, 대다수의 라이트 유저들은? 이건 민주당의 성공을 바라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여섯째. 그럼 무엇을 해야 하는가?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압박을 해서, 정신 차리도록 해야 합니다. 더 늦기 전에. 개인적으로 민주당 내 커넥션이 있는 분들은 인맥을 활용하십시오. 트위터 팔로워가 많은 분들은 합리적인 비판을 개진하십시오. 청와대 청원을 통해 의견을 개진하십시오. 문자폭탄을 보낼 수 있다면 문자를 보내십시오. 의원들에게 메일을 보내십시오. 당 토론회에 참석해서 의견을 개진하십시오. 당 사무실, 의원실에 전화를 거십시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십시오.
그래도 바뀌지 않는다면, 그게 민주당의 한계이겠지요.
그렇다면 그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건 전적으로 민주당의 책임일 것입니다.
제가 볼땐 일부 기독교신자/그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당 지지자들보다 더 한것 같은데요 (자기들은 정의/올바름을 위한다) 라고..
그냥 애초부터 다른 사람임
시건방 떠는 지지자들 때문에 문재인 지지 못하겠다는 얘기로 시작해서,
지지자들이 더 교만하다고 욕 먹고,
정권 비판하지 않는다고 욕 먹고,
압박하지 않는다고 욕 먹고...
언제쯤 민주당 지지자들이 편히 살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ㅎ
할만큼 했습니다.
알바, 일베충, 뭐 빈댓글이나 받겠지만요.
예전 그네찡 뽑히기전 후보 토론에서 이정희가 나와서
말빨로 물어뜯는거 진짜 대단하게봤는데 결국 오염된
종북 사상에 물든사람이었죠.
지적수준이 지지수준과 일치하진않아요 ㅎㅎ
민주당을 딱히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동안 해온짓도 있고..그 dna어디 안간다고.
단지 거대 악과 싸울려면 최선이 아니더라도 거대한 집단이 필요하죠..그게 민주당이 포지션이고요.
그래서 인거죠..
거기에 더불어 민주당으로 바뀔때 제대로 바뀔꺼라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김종인이 뻘짓해서 마무리가 안타까웠고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등에 너무 업혀온 사람들이 많아서..
지지철회 밖에 없는건지요? 지지철회가 민주당의 체질을 개선 시켜줄거라고 보진 않아요.
들어주지 않다는고 느끼는건 목소리를 내는 방법이 잘못되서 일수도 있습니다. 20대 남성들을 대변할 당내 정치인을 대상으로 그런분들과 당에 목소리를 낼수 있도록 하는게 맞는거지요. 뭐만하면 지지철회 이게 최선인지요?
킹치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문정권짱이 젊은남성유권자들을 봐 주질 않는 걸!
자한당 얘기만 꺼내면 그자찍 그러시고
그렇다고 민주당 잘하라고 표창원 간담회도 가서 얘기 들어보면 우리 얘기는 안들어주고 자기 얘기만 주구장창 하고
여기서 뭘 더 어떻게 해야합니까?
1) 당에 공식적의 질의 넣고 답변 요청하고
2) 당에서 주최한 토론회 참석해서 발언하고
3) 개별 의원실에 당원으로 신분 밝히고 문의 해보고
4) 의원 개인에게 공적인 자리에서 질문하고 서한 전달해봤습니다.
5) 대의원 분이 당원들 서명 모아서 공식 절차 밟아서 요청합니다.
민주당에서는 들어주는 척도 안합니다. 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의원 멱살을 잡고 귀에 소리쳐야할까요?
민주당은 표만 필요하지. 이야기를 들어줄 생각 자체가 없어요. 이런거 반복하다가 질려서 나간 분들 한 두분이 아닙니다. 해봐도 안되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걍 조용히 좀 있었으면
이제 마치 국민을 위하는 듯이..
언젠가부터 알바몰이 하는 이들이 더 알바같고,
그럼 자한당 찍을래 하는 이들이 더 혐오스럽습니다.
알바 춰급.
Ps. 집사람이 교육정책 때문에 근래 민주당 욕을 많이합니다..
그런데 거기대고 할 소리가 그래서 자한당 찍을꺼야뿐이 없어지고 있죠...
이걸 어쩌면 좋을지.. ㅠㅠ
Ps2. 말은 저렇게 하지만 아마 민주당 찍을거라 믿고 있습니다. ㅠㅠ
이 글을 민주당 게시판에도 옮겨 주실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딴지게시판 같은 곳도요. 저는 아이디가 없어서... ^^;;;
대 지 총 모두 승리한 후 성공적인 나라를 보고싶었는데 이건 뭐 대통령만 정상이고 그 밑에 수징들은 꼰대 공무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방통위 수장이란 작자는 검열검열검열뿐
총선이기면 정말 여가부가 수사권 가지고 남자들 다 뚜까패 죽일듯 합니다. ㅎㅎ
코어 지지층인 3040마저 분개할 정도인데 걱정됩니다.
/Vollago iPhone
문통과 민주당도 잘못하면 혼나야됩니다. 근데 혼내는건 그래도 다음엔 변하겠지 라는 기대가 있으니까 혼내는거죠.
그렇게 해도 들어처먹지 않으면 결국 자한당을 찍거나 아니면 무효표를 내겠죠.
문통 찍었던 사람들이 실망해서 자한당을 찍거나 (전 안그럽니다만) 혹은 타 정당, 무효표를 찍는다는게 왜 유권자의 잘못입니까? 당연히 민주당의 잘못이지요. 이건 상식입니다.
짝사랑 끝에 오매불망 원하던 여자와 사귀게 됐는데, 이 여자가 사귀긴 사귀는데 나한테는 눈길 한 번 안 주는데도 계속 오매불망 바라보고 기다리고 지지해야합니까? 딱 지금 이 꼴이네요. 그런 관계의 끝은 결국 파국입니다. 파국 이후에도 나는 끝까지 기다렸으니 쟤가 문제다 라고 볼멘 소리 해 봐야 늦습니다. 정권 다 넘어가고 나서도 20대 남자가 문제야 젊은이들이 문제야 그렇게 푸념해도 늦는단 얘깁니다. 그 사람들도 대다수는 민주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 지지자들이 떨어져 나가고 있는건 오로지 문통과 민주당의 잘못입니다. 요즘 하는걸 봐서는 조희연 진선미 등등 아주 잘 돌아가네요.
시민정당을 말이죠.
기반을 새로 만들고 시작한다고 해도. 집권여당과 대통령이 있는 당을 다시 창출해낸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민주당의 대안정당이 될 수 있었던 정의당에서 노회찬 의원이 어떻게 고립당하고 자아비판위기까지 몰렸었는지 보면 당을 새로 만든다고, 새로운 희망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기껏 만들어 놓고나서 이상한 세력에 밀려 집 뺏기는 것은 더 안좋은 선례를 남길수도 있겠네요.
이렇게 잘 정리하신 글이 클리앙 같은 커뮤니티에서 추천수를 받고 이슈화가 되는걸 민주당이 알아봐야할텐데요.
권하신 여섯번째 참여수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소통하는 구조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민주당과 당신(선출직 공무원)을 찍지 않겠다.란 메세지를 확실하게 인식시켜야합니다.
저도 그동안 노력해봤는데(토론회 참여. 공식 질의. 서한 전달. 면담 신청등등) 지금 민주당 의원들은 전부 신경도 안썼습니다니다. 접촉하시는 분들은 `쎄게`(인신공격이나 막말은 하지 않아야하지만) 말해야합니다. 요즘 말로 팩폭이라고 하죠? 사정봐줄거 없이 불만 사항 전달하셔야합니다. 다들 잘한다 잘한다 해주니까 진짜 자기들이 잘하는 줄 압니다.
꼭 한발 더 나가서 비아냥대고 조롱하고 막말하는 사람들이 있죠.
의도적인지 휘둘리는지 모르지만 아주 양 사이드에서 다 난리네요.
그거 보고 더 분노하고 증오하고 혐오하면서 그냥 확대 재생산 악순환만 될 뿐.
적당히들 하세요. 좀.
지지자들이 지금 보여주는 믿음은 종교적 믿음이 아닌 전략적 믿음입니다 일의 경중과 우선순위를 고려하는거죠
지금 민주당 힘빼면 다시 노통때 상황 재현될게 뻔히 보이는 데 이런글을 쓰고 동조하는 사람들은 그 상황을 못겪어 봤거나 그 상황의 재현을 바란다고 생각되네요
지금 나국썅 미국에 종전선언 안된다고 로비하러 갔다는데
야동차단과 평화협정 훼방 어떤게 더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로 보이나요 지금 각종 커뮤니티를 뒤덮고 있는 이슈가 어떤건가요 잘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정부 패배의 원인이 정말 뭔지 모르니까 일치단결해서 지지하자 이런 이야기나 나오는겁니다. 선거는 유권자 한 명이 마음에 드는 후보와 당에게 한표씩 주는게 게임의 규칙입니다. 아무리 옳은 대의를 내세워도. 진정성을 어필해봤자. 사람들이 납득못하고 표 못얻으면 지는겁니다. 그런데 외연을 확장해서 표를 더 얻어올 계획같은건 바라지도 않는데. 지난 선거 때 지지했던 사람들 중에 이탈자가 나오면 그 사람들은 믿음이 부족한 쭉정이고. 믿는 사람들은 알곡이라고 갈라치기 하고 있는게 누굴까요? 그렇게 해서 표가 늘어날까요. 떨어질까요? 선거에 지지 않으려고 필사적인 노력을 해야할마당에 사상검증하는게 정상일까요?
신뢰를 주고 표를 줬던 사람들은 언제까지 기다려야합니까? 참아야한다는 사람들은 언제쯤 민주당이 대화에 나와서 문제를 해결할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거 책임 지실수 있겠어요? 민주당 행사와 토론회 참여 해보신적은 있습니까? 강연들으러가서 박수치고 오는것 말고. 진짜 궁금하고 문제가 될만한거 건의하고 묻고 토론해 보시면 당직자나 의원들이 어떻게 답하시는지 알게 될겁니다.
시기나 태도 이야기하는 것도 웃긴게. 워마드 애들은 깽판치고 문재앙 재기하라고 시위에서 난동을 피워대도. 행자부 김부겸이나 여성부 정현백이나 장관이 귀기울여 듣겠다고 공식적으로 이야기 했었죠. 청와대 청원 게시판측에선 메뉴얼도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편파성 보이고 있고. 정부 각 부처에선 걔들 비위 맞춰주고 있구요.
그런데 촛불시위에 나서고 민주당 지지했던 사람들이 좋게 이야기했던건 지금 어떤 취급을 받습니까? 한 표 달라고 굽신거리던 정치인들이 약속을 안지키니까 항의하고., 나중엔 표로 심판하겠단 최후 통보까지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기껏 지지자 중에 누군지도 모를 사람들이 `믿음이 부족하다`이러면. 다른 지지자들과 일반 국민들에겐 뭐로 보일까요?
노무현 대통령 때야 파병 문제로 국민들이 실망했었다고 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국회 연설에서 솔직하게 토로하고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은 뭐하고 있습니까? 노무현 대통령때야 사람들이 언론에 속았지만. 지금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기레기`란 말이 스스럼 없이 오고갑니다. 언론 때문에 지금 클리앙에서 민주당이 욕을 먹나요?
사태 파악을 제대로 해야하는 건 민주당과 청와대입니다. 처음 약속했던 그 모습과 초심을 지키지 않는게 누구인가요? 지금 비판하는 사람들이 당장 한국의 모든 문제와 적폐 다 해결하라고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이. 그것도 지지했던 사람이 간곡하게 말좀 하자고 할 때. 듣고 제대로 답변 좀 해달라는거죠. 이걸 못할 정도로 바쁘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문통 지킬라면 자각해야합니다
그 분에게는 작은 문제일지 몰라도 누군가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엄연히 잘못된 것에 대해 바로잡고자 하는 비판을 작은 문제니 하면서 덮자고 하는 분들 보면 답답하네요.
그런식으로 계속 덮어가기만 할건가요? 계속 참으라고만 할건가요?
그런 방식은 언젠가는 터지게 되어 있습니다.. 미리미리 불만을 잠재워줘야죠.
글 쓰신분에게 참으로 공감이 가는게 정권을 잡는다는건 결코 선악을 따진다는게 아닙니다.
이득(정책)을 어떻게 분배하느냐에 있는거지. 이 분배에 대다수가 불만을 가지게 되면.. 민주당은 다시 야당으로 떨어지게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