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평생을 영어로 먹고 살았습니다. 지금도 영어 해야 먹고 사는 직업을 갖고, 영어하는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 좀 잘 하면 좋겠다고,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묻습니다. 제가 영어 선생님도 아니고, 저는 제가 잘 훈련된 앵무새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아주 어렸을 때 영어를 배운 사람이 아니면 훈련해서 입에 붙이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나이 먹고 공부하려면 어렵습니다. 공부라고 생각하면 더 어렵습니다. 공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해야 오래 할 수 있습니다.
쉬운 영어로 된 소설 한 권, 그리고 Raymond Murphy의 English Grammar in Use라는 문법책을 준비하세요. 이 문법책은 화장실이나 그냥 시간이 날 때 열심히 외우면서 쓰고 어쩌고 하지 말고, 단... 소리내서 읽으세요. 소설도 소리내서 읽으세요.
머리로 열심히 외우고 손으로 열심히 써봐야 입으로 한마디도 나오지 않습니다.
읽으세요. 입에 붙도록 읽으세요. 1년만 읽어보세요. 입에 붙지 않은 소리는 절대 입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도 안되면 제가 짜장면에 탕수육 보내드립니다.
잘 훈련된 앵무새가 됩시다.
추가 1
퇴근하고 집에 왔더니, 열화와 같은 성원이 있었군요. 역시 먹을 것이 걸려야 결심을 하시는 여러분은 음....
사실 1년 이렇게 하면 늘지 않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대학 마치고, 군대 갔다가 미국 유학을 왔는데 대학원 입학 전 6개월 어학원에서 선생님이 알려준 방법입니다. 제게는 저 방법이 한국에서 영어를 공부했던 10여년을 돌아보게 해 준 방법이었고, 저 6개월 동안에 제가 지금 하는 영어의 기틀이 다 잡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 문법책은 정말 좋은 책입니다. 문법을 문법으로 가르치지 않고 문장의 예로 가르칩니다. 사실 품사에, 문장의 형식에, 관계절, 동명사의 무슨 무슨 용법을 가려내는 것은 한국에서 대학 갈 때 시험보는 용도 이외에는 전혀 필요치 않습니다. 제가 예전에 클리앙에서 한국의 영어교육은 송성문의 종합영어가 다 망쳤다...라고 한 적이 있었고 논쟁이 있었지만, 그 정도의 문법은 영어를 하는데 전혀 필요 없습니다. 서울대학교, 연고대를 가는 학생을 가려내는데 필요할 뿐이죠.
열심히 해 보세요. 분명 늡니다. 늘지 않으면 그건 안 했다는 반증일 뿐일 겁니다. 아니면, 심각하게 머리가... 하지만, 클량을 하는 정도라면 그 정도 머리는 다 되실 겁니다. 혹은, 짜장면과 탕수육에 양심을 팔아버린 분들일 겁니다.
주변에 이렇게 하라고 방법은 알려줬지만, 정작 영어가 늘었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여전히 이민 10년차인데 영어가 늘지 않는다...라고 합니다. 노력을 안해서 그렇습니다. 백날 영어 어렵다고 투덜거려봐야 늘지 않습니다. 영어가 잘못이 아니라, 안하는 사람이 잘못인 겁니다. 빨리 늘었으면 좋겠다... 그런 방법 없습니다. 속성 한 달... 이런 거 다 사기입니다. 꾸준한 지구력... 그것만이 답이죠.
그리고, 발음은... 물론 좋으면 좋습니다만, 일단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발음까지 신경쓰지 마시고 그냥 읽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신경써야 할 것이 많으면 하기 싫어집니다. 좌절도 빨리 되고요. 발음이 어찌 됐건 일단 읽으세요. 소리내서요. 발음은 그 후 문제입니다. 어차피 지금 나이에 잘 고쳐지지도 않습니다.
클량 강좌란에 제가 적은 영어 강좌도 몇 개 있으니 한 번 읽어보세요.
감사합니다.
추가 2
예기치 않게 공감게에 감에 따라 짜장면과 탕수육 비용 감당이 어려울 것 같아 부득이 취소합니다. ㅎㅎㅎ
추가 3
제가 말씀드린 English Grammar in Use의 표지는 위와 같습니다. 이 책이 공전의 히트를 친 후 몇 개의 아류작이 나왔습니다. Raymond Murphy 자신이 쓴 것도 있고, 다른 사람이 쓴 것도 있습니다. Cambridge Press에서 유명세를 이용해 돈을 벌려 한 것 같습니다. 오리지널은 이 책입니다. 나머지는 다 아류입니다.
I'm pretty much fucked.That's my considered opinion.Fucked.
쎈써장이
한글판은 읽어봤는데...
휘소님 믿고 영문판 구해서 읽어봐야겠어요
어려우면 짜장면이랑 탕수육 영수증 처리 해주셔야돼요
그나저나 저 소설 첫 도입부는 정말 쩌는 거 같아요 ㅎㅎㅎ
쉐도잉은 그 다음 중간단계 라고 들었습니다.
보고 읽는것도 술술 읽히지 않으면 쉐도잉(들으면서 동시에 말하기)는 불가능하죠
아싸 번호표 1번!
줄서봅니다.
//좋은 방법이긴합니다.
책은 집에 있는 워크래프트 소설로 선정했어요 1년 후에 주문 하도록 하겠씁니다 ^^
입을 움직여야겟습니다...
우리나라 교육도 좀 바뀌어야할텐데..
괜히 학교에서 이상한 원어민 모셔오고, 영어테잎 따라 읽으라고 가르치는게 아닙니다.
쉬운 소설 하나 추천 부탁드려요^^
영어기본단어 1000~2000개 아는 수준 입니다
John Green의 The fault in our stars(한국명 안녕, 헤이즐) 이거 좋습니다. 소설도 재미있고, 풋풋한 사랑 얘기고... 그렇습니다.
오디오북 같은것도 함께 구할 수 있으면 진짜 짱인데.
돌만 던지지 말아 주세요.. ㅜㅜ
2. 1년뒤 안된다고 우기고 짜장면과 탕수육도 얻어먹는다
3. 개꿀
감사합니다. 이런글은 스크랩이죠.
시간 내서 하는게 진짜 힘들긴 합니다... 시작이 반이에요.
탕수육 아자아자(응?)
그리고 독해에 있어서...전공서적은 그나마 잘되는 편인데, 일반 사람들이 유튜브 댓글이나 트위터로 남긴 글은 해석이 잘 안되더라구요.;;;
꼬맹이들이 처음부터 태백산맥 혼불 이런거 못읽잖아요.
그리고 Grammar in use에 나오는 구문은 상당히 쉽게 여겨지고, 그 문법들은 잘 숙지하고 있는데도
때때로 해석이 잘 안되는 문장들이 일상에서는 너무 많이 나와 상당히 당혹스럽달까요?;;;
제 친구는 파닉스가 중요하다고 나이 들어서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파닉스부터 다시 하라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언어 감각이 워낙 없어서 평소에 한국말을 해도 구사력이 떨어지다보니
영어는 뭐 당연히 안되더라구요 ㅠㅠ
자신감 문제가 제일 큰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현직 중국인데 초기에 중국어 CD1장을 아침 1시간듣고 기상 , 저녁 1시간듣고 취침 했더니 6개월후에 중국말이 들리기 시작하더군요. 하지만 말하는 것은 문법공부와 단어암기를 반드시 해야 조금씩 늘기시작합니다.
킨들용 이북이 없나보군요.
이거 사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짜장면과 탕수육은 여기까지입니다. ㅎㅎㅎ
좋은 말씀 새기면서 영어에 다시 한번 도전해보렵니다
영알못 23년차였던 저도 저책 원서로 두번 떼고 나니 토익은 암 때나 봐도 구백 나오고
스피킹 - 회사 컨퍼런스 콜이나 영어권 국가 여행하다 현지인들과 대화 할 때도 저책의 영양분이 제 안에 꿈틀 대는 게 느껴집니다
1년후 영잘알 되면 제가 중식 대접해드리겠습니다! 알려주신대로 실천해보겠습니다^^
집에서 똥타임에 한번씩 보겠습니다.
괜찮다고 느껴지면 바로 구매해보겠습니다. ㅎ
basic이 내용이 다른가요?? 비추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도 저거 있어서 저걸로 그냥 공부할까 해서요 ㅠㅠ
애들도 저 책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
위의 책 앱 설명에 보면 중급자 대상이라고 하던데 어느정도가 중급자인지 궁금합니다
쉬운 것 하나부터 입에 붙여가다 보면 엄청 늘어난다더군요.
이건 책 제목이 많이 기네요;;
라고 농을 던지려 했으나...너무 진지 댓글이 되어버렸다...
다만 반드시 그 책이냐에 대해서는 약간 의견이 다르고
무엇보다 그래도 귀가 안들리는 분들을 위한 또다른 해결 방안이 필요할 듯 합니다.
요건 기회가 되면 한번 글을 써볼까 합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이글보고 도전해 보려 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교필로 원어민과 함께 했던 교재네요. ^^ 괜히 반가워요.
이런 정보 너무나 감사 또 감사 드립니닷
https://itunes.apple.com/kr/app/english-grammar-in-use-sample/id848215354?mt=8
왠지 책장사의 스멜이...
여기도 추천드려요
각 단어 뒤에 오는 전치사랑 같이 설명이 되어 있어서 편합니다!
스땡땡맥스나, 야땡두 같은....열심히 하면 성과는 있겠죠..ㅜㅜ
뭐든지 어렵지 않은 것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어를 잘하는것과
영어시험을 잘보는것은 완전 다른세계이야기라서요.
저는 미드를 좋아했어서 자주 듣고
외국 노래를 좋아해서 가사들 외우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입에 붙더라고요.
직접 소리내서 말하는 훈련은 굉장히 중요한것같습니다
간단한 진리인데 실천이 안되는
좋아하는 미드나 디즈니 시리즈 같은 애니메이션, 해리포터 같은 영어소설 등등 맘에 드는 다른 컨텐츠로 해도됩니다 다만 문장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지 않는 걸 많이 외울 수 있다는거..?
이왕 외울거 좋은 문장을 외우면 더 좋은데 그램마 인 유즈가 문장이 좋은가봐요!
아마존쪽엔 이북이 있는거 같은데 국내엔 안보이네요.
English Grammar in Use 5th edition Book with answers and interactive ebook
https://www.amazon.co.jp/English-Grammar-answers-interactive-ebook/dp/1108586627/ref=dp_ob_image_bk
짜장 탕슉이 이미 지나 늦었다니요!!ㅠㅠ
북미판이랑 영국판이랑은 시리즈 구성이 조금 달라요
용도에 맞게 사시면 되구요 원서로 사세용
진짜 그냥 죽어라 읽기만 하면 되나용???
아니면 문맥과 문장이 이해가 안되면 뜻을 이해하고 단어를 암기하고
다시 읽으면서 입에 붙기를 노력하며 암기?가 되게끔 해야 할까요?
1년은 아니었으나, 한달동안 영문 어린이 동화 읽었던 적이 있는데, 단순 읽기만 했었는지
영어가 늘었다는 느낌이 안들었어서요ㅠㅠ
제 생각에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읽기만하면 별 소용은 없을것 같아요
걍 읽기만 하면 문법이 입에 붙는다는건지, 해석도 가능해진다는건지
생활하면서 이런 상황에선 이런 문장? 이런식으로요 ㅎㅎ
저 탕수육 좀 ㅋㅋㅋ
English Grammar in Use Book with Answers and eBook, 4/E
어떤게 좋을까요?
https://en.frenchpdf.com/english-grammar-in-use-pdf
三ヽ༼;´༎ຶ ༎ຶ༽ ノ 울고싶다 환불할까.......
외국인이랑 대화는 본인이 알아듣고 말하는 수준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도 안되는 분들은 일단 입으로 따라하세요.
진짜 이게 짱인데 막상 하면 쑥쓰럽다고 머리로만 읽어요. 그러면 꽝입니다.. 툭 치면 문장이 줄줄 나올정도로 입에 배이게 하세요 ㅎㅎ
단어도 마찬가지로 문장 만들기+입으로 외우기 하면 좋더군요.
글구! 따라하면서 같은문장에서 주어랑 동사 바꾸기 연습하면 1인칭 3인칭 자연스럽게 쑥쑥 나옵니다!
또 듣기가 안되는 분들은 한가지 스크립트만 줄창 들으세요.. 귀로 외울정도로. 중간중간 들어가는 묵음까지 다 들릴정도로...
단기간에 영어실력을 급히 늘려야 해서요... (취직)
아무래도 북미판이 나을까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하하하 ...............
감사합니다~ ^^
업무때문에 일년반동안 이메일(영어로) 커뮤니케이션 하다보니 쓰기도 대충은 되고 읽기도 아주 난이도 높지 않으면 되는 편이고 듣기도 한 반쯤은 이해 합니다
문제는 말하기 였죠
한달전쯤 외국에들 대려다 놓고 pt할 기회가 있었는데
준비하다가 원래 한국어로 피티 하는것도 잘 못하고 영어로 말하기도 잘 못하는데 그냥 하다가는 망신당하겠다 싶어서 스크립트 써놓고 쭉 읽었었죠
그러다가 질답 시간에 망했습니다
뭔가 설명을 하고 싶은데 문장이 만들어지지가 않더군요
물론 스크립트 읽으면서 발표할때도 내말을 예들이 알아 들을까 싶기도 했고요
암튼 그날 엄청난 맨붕을 겪고
원인을 생각하다 보니 내가 40살 넘게 영어라고 한게 읽고 듣고 쓰기는 많이 해 봤지만 재대로 소리내서 읽고 말해본적이 별로 없다는걸 깨닳았습니다
그후로 매일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정도 소리내서 읽기 연습을 합니다
처음에는 뉴스 스크립트 보고 읽기를 했었는데 우선 내용이 짮고 일을만한 스크립트 찾기도 귀찮아서 유투브 채널중 책읽어주는 채널 틀어놓고 들으면서 바로 따라 읽습니다
처음 읽을때보다 요즘은 조금 수월 해진것 같은데
아직 얼나마 발전 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걍 콩나물에 물준다 생각하고 열심히 해보려고요
제가 개발일을 하고 있는데 처음 코딩 배울때 뭔가 짜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로직도 생각 다나고 남들 코드도 대충 분석 되는데 막상 코딩 하려고 프롬프트 보면서 맨붕올때랑 비슷한 상태 인것 같아요
벌써 영어실력이 늘은거같아요 감사합니다
글 올리신 분의 노하우를 전수 받는다 생각하고
열심히 독음하여 영어 울렁증을 탈출해보겠습니다.
중고등학교때 아버지께서 학교 영어교과서 지문을 달달외우게 시키셨는데요, 그때는 그게 너무나 하기싫고 짜증나고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영어회화 할때면 그때 외운 지문들이나 대화 위주로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구요.
역시 습관처럼 입에 붙어야 말이 나오지 음.. 하고 생각해서는 잘 안나옵니다.
잠깐 학원 돌릴때 고딩들에게 추천해줬던 책입니다.
영어원장도 좋은 책이라고 권유했던.......
하지만 전 영어 못합니다.
까짓거 함 해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