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영하 13도 까지 내려간다던 날, 퇴근하다가 개천 물에 빠졌었는지 온몸에 털이 얼음으로 덜렁덜렁 붙어
5Hz로 떨고 있는 강쥐를 발견했습니다. 날씨 때문인지 지나 다니는 사람도 하나없고 그냥 두면 밤새 얼어죽을것이
분명한 아이인지라 다산콜센터로 급히 전화했어요. 그런데 담당자 없다고 여기로 전화해라 저기로 전화해라 돌리기만
하고 이러나 나도 추워죽겠다 싶어 데려와서 따뜻한 물로 목욕시키고 먹이고 재우고.. 1달 지났네요.
병원가서 알아보니 1년밖에 안된애라고 하네요. 외모가 관리 받던 아이인 것 같은데 동물 등록된 애도 아니고
칩도 없고 포인핸드같은 사이트에서도 찾는 주인은 없고... 그 후 근처를 아무리 돌아다녀봐도 찾는다는 전단지도 없네요.
그 새 정이 들어서 인지 저 눈치도 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무구한 놈을 아무한테나 입양보내는 것도 싫고
데리고 살자니 이미 같이 살고 있는 두 마리도 있어서 참 고민이네요..
저 놈 때문에 아파트에서 개 짖는 소리 시끄럽다고 항의 두번 받았네요. 외출을 못해요.
그래도 그날 밤 저 놈을 구조한건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그랬으면 맨날 걷는 그 천변.. 걸을때 마다 생각하면서 얼마나 찜찜했을지 몰라요.
<처음 구조해서 집에 데려왔을 때>
<씻긴 후 - 집사람이 머리 길다고 고무줄로 묶어줬네요>
<현재 상태>
<다른 친구 들과 같이>
저 크기도 안맞는 프라스틱 박스를 그렇게 좋아하네요.
좀 크고 못생기긴 했는데 그래도 귀엽죠?
제가 다 감사합니다
더 정들기전에 빨리 입양 보내는게 좋아보입니다
나중에 힘들잖아요 ㅜㅜ
확실히 기를 수 있을 듯 한 아는 사람에게 몇 명 물어봤는데 다들 거부하시네요. 애가 좀 크고 못생겼..-_-
무지개 다리 건넌 지금은 너무 보고싶네요.ㅠㅠ
사진은요.
미용 맡겨서 털정리만 다시 하면 혹할 분들 많을거 같아요
저도 유기된 애를 키웠었는데... 방석 사주니 자기만 독차지 하더군요.
헐벗고 굶주린 기억이 남아있는지 집착이 있더니 다 하늘나라가고 혼자 남으니 욕심이 사라지더라고요.
진짜 복받으셔야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일 하셨습니다. 따봉
제가 다 감사합니다
작은 것이지만... 제가 괜찮은 제품 조금 후원해
드리겠습니다. 쪽지 확인해 주세요.^^
너덜너덜한 가슴이 조금 진정되네요
근데 한달이나 지났다는건...
발견한 근처 애견샵에도 혹시 아는 강아지인지 물어보시는건 어떨까요???
복 받으실겁니다
닭발에 머즐까지 민걸로 봐서 애착을 가지고 관리하시던분 같은데요.
잠시나마 힐링이 되네요. 복받으실겁니다.
전원주택 이사가면 꼭 키우고 싶은 강아지네요.
지금은 고양이가 집주인이라 집주인 눈치때문에 개는 못키우고 있습니다..
복받으실거에요!!!
두고 갔으면 평생 생각났을것 같아요.
좋은 일 하셨습니다. 키우는게 좀 걱정이긴 하네요
저는 이전에도 길거리 돌아다니는 강쥐 데려다 길렀었습니다. 지금 애들 이전에 길 잃은 개 세마리 줏어다 길렀고 모두 무지개다리 건너 보냈어요.
맘 아파서 다시는 안길러야지 했었는데 개 좋아하는 버릇 누구 주나요.. 허전해서 어쩔까 싶어 유기견 사이트 검색 하다 강원도에서 어떤 분이 여아 자매 두마리 데려가라고 하시는 글을 보고 지금 두 마리(하늘, 보리) 데려온지 4년차 입니다. 그래서 하늘 보리는 사이가 엄청 좋아요.
지금 새로 온놈은 초코라고 우리딸이 이름 붙여줬고요, 초코는 아직 젊어서 엄청 까불고 활발해 정신이 없네요. 하도 까불어서 하늘보리랑 약간 충돌도 있지만 괜찮습니다. 하늘보리가 워낙 순둥이 들이라.. 그리고 푸들은 저도 똑똑하다고 들었는데 얘는 좀.. 눈치가 하나도 없어요.
근데 그게 더 매력이에요. 강아지는 살짝 멍청해야 더 귀엽잖아요? ㅎ
계속 기를꺼면 중성화 수술도 시켜야 하는데 고민 중입니다. 수술시켰는데 갑자기 주인나타나서 왜 그랬냐 하면 난감할것 같기도 하고요
정말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
복받으실꺼에요 :-)
이쁘기만 하구먼요 뭘.
좋은데 입양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