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민주라는 단어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민(民)이 주인인 세상을 꿈꾸죠.
물론 현실적 어려움도 있지요.
정치적으로 민주라는 단어가 아직도 생소하니까요.
아직도 독재자나 특정 정당이 주인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많고, 그들 덕분에 지난 정권에 무척 힘들고 고되기도 했습니다.
민주주의는 너와 나. 즉 우리(民)가 빠져서는 안 됩니다.
나도, 앞집 영희도, 옆집 영수도 이 나라를 같이 산다는 것
사람이 같이 살고자 함
그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험난했던 독재의 여정, 그리고 독재자들의 후예들이 망쳐놓는 민주주의를 보고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민주라는 이름을 단 민주당을
사람이 먼저라고 말해주는 대통령 후보를
민주주의를 지켜줄 이들을 사랑했습니다.
비록 내가 손해보는 한이 있더라도
(손해본다는 것이 주인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므로)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해 왔습니다.
저는 원래 진보신당 당원이기도 했습니다.
진보신당은요, 이념만 가득한 사람이 없는 텅 빈 광장과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계파가 모여있어서 이념은 좀 어색할지 몰라도
사람이 부대끼면서 살자는 민주당으로 옮겨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어디까지나
민주당이 民을, 사람을 위한 당이었을때 말입니다.
지금 민주당의 '민'에는 저와 옆집 영수가 없습니다.
저와 영수는 단지 남자라는 이유로 정책에서 빠지고 있습니다.
저와 영수가 다른 이유로(제일 쉬운건 역시 경제적인 이유로) 나라가, 당이 보살펴주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좀 못 살면 어떻습니까. 같이 살아가자는데요.
그러나 성별이 다르단 이유로 우리를 빼는 행동은
민주당의 이름, 얼굴, 가치, 상징의 민주와 어울리지 않는 행동입니다.
민주주의를 아직도 사랑합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준 대통령도 사랑합니다.
그렇게 민주주의를 사랑하기에
저는 오늘부로 민주없는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합니다.
이 글을 비록 당직자 여러분들이 다 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당원으로서 마지막으로 이 글을 남기고자 합니다.
당신들의 민주에, 왜 우리는 빠져야 합니까?
2018.12.04
더불어민주당 당규 제2호 제13조에 규정된 탈당신고서의 탈당사유를 별지로 작성함.
여러 정치적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만.
마지막으로 잘 되라는 의미에서 내일 탈당계와 같이 제출할 문장들입니다.
제 문장 실력이 형편없는 것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안바뀌더군요.
민주당은 병신같고 자한당은 꼴통들이고 솔직히 둘다 찍기 싫은데
그렇다고 나머지 야당들 봐도 희망이 있을꺼 같진 않고 걍 무소속찍거나
안돼면 걍 숨죽이고 살아야할꺼 같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준 대통령도 사랑합니다.
그렇게 민주주의를 사랑하기에
저는 오늘부로 민주없는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합니다.
==> 이 부분 너무 멋지네요.
스크랩해놔도 될까요? 총선때도 지금처럼 메갈 붙잡고 있으면 탈당계 낼때 인용하려구요
사용하시는 건 자유입니다 :)
광페미에 휘둘리지않나... 생각되네요
행동만 취해보려 합니다.
법안발의 내용이랑 명단 보고 충격받았습니다.
이해합니다 (....)
법안 통과 안 될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그 때까지만이라도 기다려 보시는게 어떨까요.
진짜 그 사람은 나빴다...
민주당 하는짓이 싫지만 대안도 마땅치 못하고 문통도 맘에 걸리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그의 청렴결백함과 대쪽같은 올곧음입니다. 예를 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전과 3범이고 그중 하나는 성추행 또 다른 하나는 음주운전이라고 가정한다면 과연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청산이라는 구호에 힘을 싣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될런지요.
첫 대선출마부터 지금까지 지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분의 결벽스러운 이력이 매력으로 작용했기때문이라고 봅니다.
민주당 내력인지 모르겠지만 대선까지는 잘 밀어주다가 대선 이후 당에 내분이 생겨 대통령이 원하는 길에 힘을 못실어주고 결국 다음 대선을 말아먹고는하죠. 그게 왜냐면 분열일으키는 암세포같은 종자들을 확실히 몰아내지 못했기때문입니다.
4년넘게 권리당원으로 등록하고 활동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가장 큰 매력은 도덕성이고 그 도덕성이 메갈이라는 반인륜적 커뮤니티와 결탁하여 더러워지지 않길 바라는 입장에서 메갈과 손잡는 민주당인원들은 가차없이 도려내길 바랍니다.
당원에서 탈퇴하시더라도 지지하는 의원들 후원금이라도 부탁드립니다.
보수 태극기부대 갈라치기가 댓글달고.
참 진심어리네요.
의도하지는 못했겠지만 참 프레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