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자가 들어오더니 주인이 김밥 싸는 거 보며 냅다 하는 말이...
'김밥 재료가 와 이리 부실한교? ㅉㅉ'
으응? 가성비 좋고 맛 좋은데 뭔 개소리야?? 아니 이 개소릴 예전에 들은 적 있는 거 같은데??
(2~3년 전쯤 다른 김밥집에서 놀랍도록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그 때 주인편에서 한소리 못한게 좀 미안했거든요. 그리고 그걸 맛있게 먹는 나도 괜히 무시 당한 느낌? 주인아주머니가 너무 억울하고 서럽다며 막 우시려고 했음...ㅠㅠ)
암튼 그 때 그 사람은 아니었는데 저렴한 멘트와 없어보이는 외모는 같더군요.
순간 그 때 생각이 나며 감정이 확 올라와서 '내가 그 김밥 먹고 있는데 뭔 문제 있는교?'하니 나가다가 뒤돌아서 야리길래 '가격 좀 보고 이야기 하소! 뭔 1500원짜리 김밥에 뭐 불고기라도 들어가야 되는교? 맛만 좋구만 뭘...'하니 나이도 어린 사람이 거 말이 참...'하길래 말 짜르며...
'나이도 많은 사람이 본인보다 나이 많은 주인아줌마한테 하는 말이 참...' 하니 침 찍 뱉고 야리며 나가더군요.
60대이신 주인아주머니가 연신 고맙다며 서비스로 김밥 한 줄 더주시길래 웃으며 사양했는데 극구 주셔서 포장해와서 애들 먹이네요.
여기 사투리가 좀 싸가지 없이 보여서 특별한 경우(전투력이 필요하거나 친구들과 대화) 제외하곤 원래 잘 안 쓰려하는데 나이 먹은 양아치덕에 어쩔 수가 없었네요.
아주머니의 자존감을 살려 주셨네요!
안도와 주셨음 혼자 너무 속상하셨을꺼 같아요
아는 형이 마산출신인데 마산에서 저런일 생기면
그냥 이런말 한마디 한다네요
"할배~~ 노망났소~~?"
마산 아재들 넘모무서움...
잘하셨습니다. ㅋㅋㅋ (•̀ᴗ•́)و
우리동네 김천은 기본김밥 2500원 하기에 이게 최저가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었는데...
결론은 정말 잘 하셨습니다.
선물 받으신 김밥도 맛나게 드세요~ ^^
저도 따지거나 강해보이고 싶을 때 사투리 잘 씁니다. ㅋㅋ
그래가 그 김밥집이 어딘교??
가격도 착하고 맛도 있다니 저도 가보고 싶네요.
어딘가요 저도 가서 응원해드려야겠요^^
덕분에 따봉짤도 주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