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의 특성을 살리자면, 애초에 의원급으로 사실상 개원이 불가능한 과입니다.
(하지정맥류 비급여나 액취증 수술로 개원할 수는 있지만 과포화상태이고, 차라리 일반의로 미용쪽으로 빠지는게 돈벌이로는 더 낫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상급병원이나 종합병원 이상급에 남아야하는데
흉부외과 환자수가 적을 뿐더러, 수술을 하면 할 수록 적자이기 때문에 다들 없애려고 하는 분위기입니다.
현실상, 매출 적은 과는 퇴출되기 마련이라...
> 따라서 일자리가 별로 없고
> 그 남은 일자리들은 이미 선점되어 있고
> 일할 곳이 없는 신규 흉부외과 의사들은 도중에 그만두고 타과 전공의를 하거나 피부미용 등으로 빠짐.
> 수많은 안좋은 선례들이 있기 때문에, 전공의 월급을 아무리 많이 줘도 흉부외과에 지원하지 않음.
> 악순환
이 와중에 지금 나와있는 흉부외과 의사들 중에서도 연 수술 횟수가 너무 떨어져서 수술 성적이 수습불가능할 정도로 떨어진 의사들도 있으니 문제입니다.
이런 의사들은 나중에 기회가 온다고 해도 수술 성적이 보장이 되질 않으니 현역으로 투입하기 꺼려져서 병원에서 고용도 잘 안하려고 합니다.
자신이 그런 위치에 있으면 환자 숫자가 있는 병원으로 도망쳐서 실력을 유지하거나, 아예 개업해서 딴 일을 하려고 하니, 중소 대학병원은 끊임없는 인력난으로 유지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일 년에 심장수술 10건 정도 하는 흉부외과 의사한테 마음놓고 환자를 보낼 의사는 없으니까, 많이하고 잘하는 병원으로 환자를 보내고... 결국 환자 숫자도 부익부 빈익빈이 되는 악순환이...
pcyrm
IP 222.♡.78.46
09-26
2018-09-26 14:37:59
·
다들 지원안해서 망하면 결국 시스템을 바꿀수 밖에 없는데 어떻게든 사람을 갈아넣어서 유지가 되니 계속 저모양인겁니다.맨날 저런소리 나와도 한국 의료현실에선 안 바껴요.슈바이처나 찾아샀는데 뭔 시스템 개선이 될까요?
똥싸지마어그로야
IP 59.♡.3.147
09-26
2018-09-26 16:22:08
·
저 연봉 1억은 애낳으면 10만원 지원해준다 하는 정책이랑 똑같습니다
에이치맨
IP 128.♡.106.151
09-26
2018-09-26 18:34:28
·
ㅎ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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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수료하는 사람이 1년에 대충 30명 정도인 거 같은데 그 인원도 다 소화가 안되나 보군요.
음.. 지금은 없다고 할수 있겠네요. 이미 꽉차서..
지금은 아예 없는게 맞을 것 같네요...
스탭 인원을 1.5배나 2배로 늘린 다음에 업무를 나누면 좀 인간답게 살 거 같긴 한데 수가가 받쳐주질 않겠군요.
병원에서는 돈이 안되니 흉부외과를 없애려고 하는곳이 많거든요.
그냥 구색맞추기용 최소인원만 유지하려고 하니
그렇게되는거죠 ..
인원이 적으니 막굴리고 근무환경은 나빠지고
옆에서 보는 학생들은 정작 갈까 하는 생각도 안드니 미달되고 그러는거죠
대학병원에서 나오면 하지정맥류 비급여로 수술하거나 액취증 수술이 주업무죠
그래서 흉부외과 레지던트 할 바에는 레지던트를 안하는게 대세가 되는거죠
아니면 저거 연봉1억도 저거 받고 시드머니해서 카페 차리는것이 어떠냐?라는 말이 내부에서 나오는게 괜히 그런게 아니죠ㅎㅎ
너무 낮은 것 같은데..
전공의 연봉으로 제시한 금액입니다. 다른과 전공의 연봉의 두배쯤 될텐데 장래가 블랙홀이라서 빅4나 5 정도 빼고는 지원을 안합니다.
차라리 레지던트를 아예 안하고 밤 안새고 편하게 일하는게 돈은 못 벌어도 워라밸에 맞죠
그래도 의사라서 실업자가 되는 건 아니고 응급실 당직이나 정맥류 수술 등등 뭐라도 해서 먹고 살긴 합니다.
근데 그거 하려면 뭐하러 전공의 때 저 개고생을 합니까.
흉부외과의 특성을 살리자면, 애초에 의원급으로 사실상 개원이 불가능한 과입니다.
(하지정맥류 비급여나 액취증 수술로 개원할 수는 있지만 과포화상태이고, 차라리 일반의로 미용쪽으로 빠지는게 돈벌이로는 더 낫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상급병원이나 종합병원 이상급에 남아야하는데
흉부외과 환자수가 적을 뿐더러, 수술을 하면 할 수록 적자이기 때문에 다들 없애려고 하는 분위기입니다.
현실상, 매출 적은 과는 퇴출되기 마련이라...
> 따라서 일자리가 별로 없고
> 그 남은 일자리들은 이미 선점되어 있고
> 일할 곳이 없는 신규 흉부외과 의사들은 도중에 그만두고 타과 전공의를 하거나 피부미용 등으로 빠짐.
> 수많은 안좋은 선례들이 있기 때문에, 전공의 월급을 아무리 많이 줘도 흉부외과에 지원하지 않음.
> 악순환
그리고 저리되면 흉부외과에서 흉부외과환자 케어를 다 못해요
흉부외과로 더 뽑으면 적자가 더 심해져서 아예 없어질수도 있어요그냥 정원만 늘리면 여전히 저런 기피과는 아무도 안 갈 거구요
그런데 의사 더 뽑자는 사람들 논리는 그냥 의사 수 많이 뽑으면 지금보다 더 싼 가격에 문제가 해결 가능하다고 착각하는 사람들 같네요.
의사 수는 부족하다고 하는데 국민들은 병원을 OECD 평균보다 대충 두 배 정도 많이 가죠.
동네 상가에 가면 당일 진료 가능한 의원들이 널렸습니다.
OECD 국가 평균에 비해 1인당 병상도 많고 검사 기계도 많아요.
뭐가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런 의사들은 나중에 기회가 온다고 해도 수술 성적이 보장이 되질 않으니 현역으로 투입하기 꺼려져서 병원에서 고용도 잘 안하려고 합니다.
자신이 그런 위치에 있으면 환자 숫자가 있는 병원으로 도망쳐서 실력을 유지하거나, 아예 개업해서 딴 일을 하려고 하니, 중소 대학병원은 끊임없는 인력난으로 유지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일 년에 심장수술 10건 정도 하는 흉부외과 의사한테 마음놓고 환자를 보낼 의사는 없으니까, 많이하고 잘하는 병원으로 환자를 보내고... 결국 환자 숫자도 부익부 빈익빈이 되는 악순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