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보니 뜨겁지는 않지만 사주팔자 얘기가 갑자기 흥하네요.
뭐 나름 믿음을 갖고 열심히 공부를 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죄송하지만 사주팔자는 맞을래야 맞을 수가 없어요.
그런 얘기 하면 무슨 수천년간의 데이터가 축적된 것이라느니 이것도 다 통계학이라니 하는 반론이 따라오는 것도 잘 아는데요.
일단 그런 식으로는 수천년은 커녕 수십만년이 지나도 아무런 데이터가 축적되지 못하고 통계학이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인 검증이 조금이라도 이뤄지지 않고 그냥 답정너 스타일을 기본으로,
많은 경우 결론에 내용을 끼워맞추니 데이터가 축적될 리가 없죠.
사실 간단하게 검증할 방법이야 많죠.
같은 사주를 지닌 사람의 코호트를 추적해 비슷한 경향의 인생경로를 갖는 지를 보는게 가장 정확하겠지만,
그러기는 상당히 어려우니 굉장히 특징적인 집단에 속한 구성원들의 사주에 어떤 경향성이 있는 지만 봐도 대략적 검증이 될텐데,
어떤 누구도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을 본 적은 없습니다.
그냥 특정 인물의 사주를 결론에 맞춰 꿰어맞추는 것만 실컷 봤을 뿐...
그런 식으로는 데이터 축적이나 학문으로서의 인정은 고사하고,
집시 수정 구슬점보다 특별히 나은 운명 판별법인지조차 알 수 없죠.
그리고 사주 팔자를 믿으시는 분들은 대체 왜 예전 사람들이 생년월일시를 운명의 지표로 정했을 지 한번이라도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사실 생각해보면 아주 간단한 이유일 겁니다.
그 당시에야 태어나는 시간이라는 것은 아주 절대적인 것이고 인력에 의해 절대 바꿀 수 없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도 그런가요?
일단 시차가 존재해 같은 시점에서도 생년월일시가 다 달라지는데 어딜 기준으로 삼아야하죠?
그리고 더욱 황당한 얘기 하나 해드릴까요?
요즘은 다양한 이유로 아이의 출산 시간을 의사들이 조정할 수 있죠.
경우에 따라선 수 일 이상도 가능하구요..
자연분만뿐 아니라 제왕절개로 출산할 경우는 그런 요소가 더 크죠.
자 그렇담 이제 의사는 부모님이 준 외모를 바꾸는데에서 나아가 운명까지 관장하는 진정 '의느님'으로 거듭나는건가요?
한마디로 말이 안되는 겁니다.
그냥 예전 사람들 기준서나 태어난 해, 날, 그리고 시간이 절대적인 지표지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뭐 그냥 재미로 타로카드 놀이 수준 정도로 즐기는 거야 상관 없지만,
이 시점에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글쎄요...
전세계급으로 확장해서 보면 수천명 훨씬 넘지 않을까요?
방금 구글링 해보니 한시간에 15,000명이라네요..
사주의 시를 기준으로 하면 어우 3만명이겠군요.. ㅎㄷㄷ
모공에서 사주나 한의학을 비판하는 분들 대부분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비판합니다. 마치 예전 화학책에서 동양의 오행이 물질을 이야기 하는 것처럼 잘못 이해하고 이야기했듯이.
기본적인 이해가 의미가 없어 안하시는 건 좋은데 그럼 그냥 믿지 마시지 별 근거도 근거도 안되는 오해로 비판하면 그것도 전혀 공감이 안가네요.
이 비판의 어떤 부분이 잘못된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죠.
무작정 공부가 깊지 못하니 잘못된 비판이라는 이야기야말로 끝 없는 순환 논리로 빠질 수 밖에 없죠.
즉 같은해 같은날 태어난 사람들이 2시간 단위로 같은 사주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사주상 그들은 같은 운명이라는 결론이 나올수밖에 없고, 그 결론이 틀렸음은 굳이 설명할 필요조차 없죠.
그래서 우리나라에 그대로 적용시키면 시차가 좀 납니다.
(물론......주역이 과학적이라는 주장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재미로만 생각해 주세요)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