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이 김 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언론은 이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특검팀의 구속영장 청구 사실을 1면에 보도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물론이고 국내 대부분의 언론이 관련 내용을 앞다퉈 내보냈다. 이는 드루킹 사건이 불거진 이후 주류 언론이 보여왔던 일관된 보도 행태다.
포털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의 정치 기사 역시 김 지사에 대한 특검팀의 구속영장 청구 관련 소식이 가득하다.
그러나 이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서 한 가지 풀리지 않는 의문이 생긴다. 공당의 선거 캠프가 깊숙이 관여했다는 점에서 드루킹 사건보다 더 심각한 여론조작 사건이라 지적받는 한나라당-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매크로 여론조작 의혹은 왜 주류 언론의 관심 밖에 있느냐 하는 점이다.
실제 네이버에 '한나라당 매크로'란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면 관련 기사는 800여 건인 반면 '김경수 드루킹'의 경우 2만8000여 건에 달했다.
납득하기가 힘든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정치브로커이자 일반인인 김씨가 주도한 여론조작 의혹에는 무더기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언론이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의 공식 선거 캠프가 개입한 여론조작 의혹에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주류 언론은 공당의 선거 캠프가 2006년 지방선거부터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 2012년 총선과 대선 등에서 조직적으로 매크로 여론조작을 벌인 정황이 드루킹 사건보다 경미한 사안이라고 보는 걸까.
드루킹 사건에 사생결단으로 매달리고 있는 언론이 '한나라당-새누리당 매크로 여론조작 의혹'은 함구하고 있다. 촛불혁명으로 정권이 바뀌고 세상이 달라졌지만 이 나라의 언론 환경은 아직까지 그대로인 모양이다. '드루킹 사건'과 '한나라당-새누리당 매크로 여론조작'을 대하는 언론의 이중적인 보도 행태가 이를 여실히 방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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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의 언론 환경은 아직까지 그대로인 모양이다"
언론 적폐를 도려낼 수 있는 묘안은 없을까요?
+ 김영란법 엄중 적용 + 국세청 세무조사 + 공정위 엄중조사 정도 적용하면 될듯합니다
게시판 성격을 잘 몰랐습니다.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