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투표하고..
모처럼 휴일이라..
침대 위에서 뒹굴뒹굴하며..
와이프랑 탈코르셋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와이프가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 때문에 젊은 친구들을 직접 대하는 일이 많아서 사회 트랜드나 이슈에 대해서 굉장히 밟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와이프의 생각이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나 - 당신 탈코르셋이라고 알아?
와 - ㅇㅇ
나 - 당신은 탈코르셋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와 - 할일없는 애들이나 하는거지.. 남여를 떠나서 상대방에게 주는 이미지가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데..
나 - 왜? 탈코르셋이라는게 여자를 억압하는 사회적인식을 벗어던지는거 아냐?
와 - 사회생활을 못해본 애들이 하는거라니까 망상에 사로잡혀서.. 학교가보면 애들이랑 잘 어율려다니고, 학교생활 잘하고 그러는 애들은 그런거 관심없어.. 요즘 애들이 얼마나 영악한데.. 애들이 외모가 무기라는걸 얼마나 잘 아는데.. 탈코르셋이라고 하는건 그냥 그러고 싶은 애들이 하는 자기 위로일 뿐이야..
나 - 당신은 화장하고 그러는게 안 귀찮아? ㅎㅎ
와 - 아 몰라 나 웹툰봐야해 귀찮게 하지마 당신이 코르셋이야
그리고 전 조용히 있었습니다만..
같은 페미니즘 여자들 사이에서도 탈코르셋을 이용하는 부류가 있다는게 놀라웠습니다.
페미가 나쁜게 아니라 필요할때만 이용하는게 나쁜겁니다.
그건 페미의 코르셋인거죠.
스스로 페미니스트로 규정하는 엠마 왓슨... (페미한테 공격당하는..) 은
"페미니즘은 여성에게 선택권을 주기 위한 것이다"라는 발언을 했는데요.. 그것에 공감합니다.
화장을 해야한다는 시선을 코르셋이라고 생각한다면
저항하고 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런데 그것을 위해서 다른 여성에게 "화장을 하지 말아야만 한다"고 하는 것은
또한 여성의 자신을 꾸밀 자유 및 권리를 억압하는 코르셋이죠.
그냥 여성우월주의자 혹은 페미나치입니다.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공감을 합니다.
어느 일화가 떠오르는군요.
피부가 약해서 선크림을 발라야 하는데..
어떤 친한 페미친구 때문에 선크림을 안바르기 시작했는데 피부가 더 안좋아졌다.
그래서 다시 선크림을 발랐는데, 그 친구와 사이가 멀어졌다라는 글..
그게 사회의 억압에서 벗어나는 운동이란 이상한
환상 같은거 심지 좀 말라고 하더군요.
원 취지는 여자가 외모로 성공하는게 아니라 실력으로 성공 하겠다는 거라고 하던데요
그렇게 되려면 안꾸미는 만큼 남는 시간에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건데
탈코르셋 운동에 이런 이야기는 전혀 없죠? -ㅅ-;;
다들 기준도 없고, 삶의 목표가 없는 군중심리에 그냥 끌려다니는 사람들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