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우유는 실제로 진짜 우유와 똑같이 아이들에게 좋습니다. 아니, 더 좋기도 합니다.
"Swill milk was actually as good or better for children than regular milk."
- 마이클 투미 의원, 1858년 5월 미국 뉴욕의 상한 우유 청문회에서
https://en.wikipedia.org/wiki/Swill_milk_scandal
1.
19~20세기 초, 우유 품질은 시궁창에 가까웠습니다.
- 어제 팔다 남은 우유를 오늘 분량에 섞어 팔기
- 냉장 수송이 뭔가요?
- 밀가루를 섞어 희게 보이게 만들기
- 분필가루를 섞어 희게 보이게 만들기
- (멜라민 섞기)
우유 먹다 죽은 대표적인 인물은 에이브러험 링컨의 어머니(...)가 있었고, 1854년 뉴욕에는 14,948명의 사망자가 있었는데, 8천명의 아이들이 상한 우유를 먹고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상한 우유 http://coldstar.egloos.com/4544940
미국 정부도 바보가 아닌지라, 품질을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제도를 도입했습니다만... 그게 70년이 지난 1924년. 기존의 유통업자들의 반발이 매우 컸습니다. 그래서 우유 수송의 기술적/제도적 개량 작업에는 10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금도 잘 운영되고 있는데, 왜 니네가 개혁이랍시고 일을 벌이냐? 먹고 살기 힘들다!"
2.
시궁창보다 더 구리구리한 미국의 우유 유통제도를 바꾼 사람은 법률가나 의사, 사회운동가가 아니었습니다. 금주법이 끝나고 나서 술 사업이 망하자 일종의 레드 오션이었던 우유 유통업에 뛰어들었던, 뛰어난 사업적 재능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우유 수송에 있어 가장 필요한 제도인:
- 깨끗하고 정직한 원료 확보 (농장주 협박해서 농장 빼앗기)
- 정직한(?!) 노동자(조직원) 동원해서 이상한거 안 섞기
- 냉장 수송 (맥주에 김 빠지면 안되니까 만든 냉장차량 동원)
- 전국적인 유통 운송 조직 도입 (위원장 납치해서 노조 깨부수기 및 운송료 줄이기)
- 우유병에 유통기한 표시 (유통기한 표시기계의 매점매석 및 독점, 강매)
...
하나 하나는 다 나쁜 짓인데, 모아놓으니 그럴싸해?
이러한 제도를 만들어내고 강제한 사람... 우리는 그를 다음과 같이 불렀습니다.
알 카포네: 공공의 적
Al Capone: The Public Enemy
그는 밀주 팔 때도 제대로된 물건을 팔았다는 묘한 자존심 때문인지, 꽤나 품질 관리에 열심이었다 합니다. 뭐... 불법적인 물건을 팔았지, 질 떨어지는 물건은 안 팔았다...라기 보다는, 뭐 섞으면 밑의 놈이 빼돌렸다는 소리이니까
그리고 카포네의 낙농조합에 가입한 일반 축산업자들이 우유에 뭐 섞는걸... 굉장히 폭력적인 방법으로 강제했다고(섞으려고 하는 못된 놈에게 그걸 먹였다는...) 전해집니다.
https://knowledgenuts.com/2015/05/18/how-al-capone-got-expiration-dates-on-milk-bottles/
3.
"매일 모두가 술에 취하지 않고 필요로하는 제품을 가지고 있어야 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이나 스카치를 파티를 할 때 단지 5분의 2병 밖에 안 마시니까. 토요일 밤에는 6병의 맥주를 마시는데, 그게 그 주말뿐이야.
하지만 우유! 이건 매일 매일 모든 가족이 테이블 위에서 그것을 원해. 쇼어 드라이브의 사람들은 커피에서 두꺼운 크림을 필요로 한다고. 뒤에 있는 큰 집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신선한 우유 두 갤런(약 7.6리터)을 매일 사야해 ....
우유가 밀주보다 마진이 높아! 우리가 업종을 잘못 골랐어!"
- 알 카포네
http://www.myalcaponemuseum.com/id211.htm
https://books.google.co.kr/books?id=6V90JsI4d-gC&pg=PA43&lpg=PA43&dq=al+capone+milk&source=bl&ots=koh3UA1VRL&sig=qSTkHEb4kCyc_OHqwpnD3oQCtpA&hl=en&sa=X&ei=YGZVVfqPJbCPsQSe0YCABA&redir_esc=y#v=onepage&q=milk&f=false
4.
우유 사업 벌이고 3달만인가... 탈세로 감방갔습니다.
이이제이
순백의 우유와 알카포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