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경선 때 종편이 의도적으로 이재명을 띄웠습니다. 탄핵 정국에 사이다 발언도 물론 있었지만 왜 띄웠을까요?
바로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이 되는 것만은 막으려고 했던 겁니다.
왜냐고요? 약점이 없는 후보니까요. 기껏해야 확인 불가능한 아들 취업 의혹 정도죠.
하지만 이재명은요? 굳이 사고친 것들 일일히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이재명이 탄핵 정국 때 저렇게 극딜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뭘까요?
바로 문재인이라는 미친 방어력의 탱커가 앞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강한 공격을 받아도 절대 쓰러지지 않는 탱커죠.
이재명은 문재인 탱커 뒤에서 미친 듯이 딜하기만 했으면 됐습니다.
헌데 만약 문재인이라는 탱커가 앞에 없었다면? 이재명의 약점들을 조중동, 종편이 가만히 뒀을까요?
조중동과 종편은 애초에 이재명에 큰 관심이 없었어요. 그들의 타겟은 오로지 문재인이었습니다.
왜냐, 문재인이 너무나 강력한 후보였거든요. 온갖 언론이 총공격을 퍼부어도 절대 쓰러지지 않는 후보요.
따라서 조중동, 종편은 문재인만이 대통령 후보가 되는 걸 막아야 했기에 이재명을 이용하려고 했습니다.
처음에 이재명을 띄웠고, 지지율이 좀 꺾이니 그 다음엔 안희정을 띄웠죠.
하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문재인이 민주당 후보가 되니 그 다음은 안철수를 미친 듯이 띄웠습니다.
안철수가 경선에서 궁물당 후보로 확정되고 온갖 언론이 안철수 띄우기에 들어가니까
순간 지지율이 35%로 문재인 후보를 약간 앞서는 결과도 나왔었죠.
다행히도 안철수의 역량이 너무나 부족해서 스스로 그걸 발로 차 버렸지만요.
모든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여기서 맨날 자한당이 짜는 프레임 깨서 비웃어도 정치에 관심 없는 사람들은 낚입니다.
더군다나 선거철에는 특히요. 자한당 보고 저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왜 하지? 해도 자세한 내막을 모르면 혹하기 쉬워요.
이재명 시장 저도 능력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지사도 잘 하실 것 같아요.
다만, 그가 지금까지 살아온 이력이나, 지난 경선 과정에서의 태도 등을 보면 과연 믿을만 한 사람인지는 의문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지자체장 정도는 맡겨도 좋지만 대선 후보로 나서는데는 방어력이 너무 낮아요.
약점도 많고, 조금만 건드리면 발끈해서 상대방 의도에 낚이기 쉽습니다. 이 부분은 대통령 되서도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또 이재명은 아직 문재인처럼 강한 공격을 받아보지 못 했어요. 대선 때 언론의 총공격을 받으면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제 생각엔 이 분보다 더 좋은 후보들이 민주당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자고 있지만 4년 뒤에 자연스럽게 떠오를 겁니다. 그 때 결정하면 되겠죠. ㅎㅎ
현직 대통령이 너무도 완전무결한 삶을 살아온 인물인지라 다음 대선에서 후보 검증 과정이 참 힘겹겠다 싶습니다.
우선 아무런 결점이 없는 사람이어야 하니까요.
지난 대선의 민주당 대권주자들 가운데에는 요건을 충족하는 인물이 없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다들 그분만 못해서 조용히 자기일 하는거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능 좋아하고 뒤에서 지지자들 메세지로 지령 내려서 상대 후보 공격하는 인성의 후보자는
지지하지 않으려구요.
능력보다 인성이 우선이고 능력과 인성이 훌륭한 후보가 있는데 리스크 감수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김무성도 박원순도 한때는 대선주자 1위 후보였어요
벌써 대선을 이야기 하는건 현 대통령에게 실례라고 생각해요
민주당 경선이 그렇게 쉽지는 않을거 같아서요 ^^
/Vollago
같은 선상에서 놓고 비교는 자제 부탁드릴께요
저는 민주당에 의외로 인물이 많은거 보고 마음이 놓입니다...
그래도 문통만한 사람이 없다는게 가장 문제지만요 ㅠㅠ
무리하게 도전해서 여러사람 괴롭히면 끝은 사필귀정이란거 명박이가 보여줬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