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계단에 붙어 있는 벽 쪽 방인데 소음이 장난이 아닙니다.
여자 분들이 많아서 수시로 하이힐로 텅 빈 대리석을 치면서 방에 울리면
엄청난 소음이 나더군요. 배달원들 뛰는 소리도 장난이 아니고요.
짐이 많아서 이사를 못가고 울고 있는 상황입니다.
계단에 얇은 EVA나 폴리우레탄 재질 깔개만 깔면 되는데
도무지 일 년을 졸라도 꺼려하시니...
제가 작업비 십만원 대고 3층 계단을 모두 깐다고 했더니
걸어다니는 사람들 넘어져서 다칠 수 있어서 안되고 미관이 걱정된다고
펄쩍 뛰더군요. 벽 내부에 달으시라고요.
그래서 벽 내부(원룸 방 안)에 방음 재질로 뭘 달아볼까 고민을 하던 중
고무판을 알아보니 효과가 의외로 적은 것 같더군요.
스폰지 재질도 가격만 싸지 효과가 적고...
밀도가 높고 단단한 것이 최고인데 만약에 쓰러지면 그 밑에서 자는 제가
다칠 수도 있고 안되겠더군요.
그래서 계속 찾아본 바 드디어 알맞는 한 가지를 찾았습니다!
바로 음악실이나 뮤지컬연습실에서 쓰는 방음커튼...
일반 커튼 보다 훨씬 두껍고 깊게 주름진 커튼인데
이게 의외로 신슐레이터랑 비슷해서 소음을 많이 잡는 모양이더군요.
이 번에 조사하다가 알게 된 것인데 여러 겹으로 겹친 천 재질이 소음을 그렇게
잘 흡수한다고 하네요.
아무 것도 없는 벽에 방음 커튼을 넓게 치는 게 좀 황당하지만
소음도 많이 줄고 나중에 이사 나갈 때도 간편하게 가져갈 수 있으니
두꺼운 방음 커튼을 두 겹 정도 붙여야겠어요.
대신 먼지가 쌓일테니 청소는 자주해야 할 듯 하고요.
나중에 혹시 후기라도 남겨주실수 있으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