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V를 바로 분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최환석 항우연 발사체연구소장은 "당시 누리호 75t 엔진이 이미 자체 개발되고 있었고 이를 개발하는 데도 여력이 없던 상황"이라며 "누리호와 다른 방식을 활용하는 GTV를 굳이 들여다볼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누리호가 지난해 6월 2차 발사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검증할 여유가 생겼고, 이에 실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분석을 진행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항우연은 이번 분석 결과 GTV에 부착된 엔진이 완제품을 들여다봐 거꾸로 원리를 파악하는 '역공학'을 진행할 수준의 공학적 정보도 담고 있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만에 하나 차세대발사체 개발에서 엔진 레이아웃 배치 설계 등에 참고할 수 있을지도 봤으나, 설계 개념 차이가 나 실제 기술적인 도움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항우연은 설명했다.
최 소장은 "겉모양만 보면 모형이다 아니다를 확실히 말하기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겉 부품 중에는 실제 실물을 쓴 부분도 있지만, 엔진은 껍데기가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누리호 엔진 개발은 부품 단위 설계, 제작, 시험 등 모든 절차가 독자 기술로 개발됐고, 모형 엔진의 도움을 받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KSLV-II(누리호)에 들어간 KRE-075 엔진은 이전부터 개발중이었고 다단연소사이클 방식인 러시아제 엔진과 달리 국산 엔진은 가스발생기 방식이니까요. 애초에 기존 로켓 개발에 도움을 줄만한 건덕지가 없습니다